잊지 않겠다.... 바퀴 벌레 -_-;;

개미를 풀어?2007.08.13
조회252

시간나면 톡을 즐겨 보는 20대에 평범한 직딩입니다.

 

이곳에 처음 쓰는 글이 여친의 고민이나 내 앞날에 관한 고민이 아닌 바퀴벌레에 관해서라는것이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ㅜ.ㅜ

 

그럼 이제 본론으로 넘어갈게요.

 

얼마전에 힘들게 2500에 전세를 얻어 독립을 하였어요. -0- ㅊㅋㅊㅋ ㅋㅋ

(참고로 여기서 독립이란 부모님께가 아닌 ㅡㅡ;; 친구에게서의 독립입니다.)

 

저는 원래 전라도에 살았는데 직장을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로 구하는 바람에

약 1년9개월 전에 경기도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사라고도 할것없이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여행가방 딱 두개들고 무작정 상경했습니다.ㅋㅋ

 

사실 이곳에  제 친구가 살거든요. 이친구랑은 중학교 동창임과 동시에 고등학교도 같이 나와서

아주 친한 친구였습니다.

 

친구 몰래  면접보고 다행히 한번에 붙어서 여기에 올라오기 하루전에 친구한테 전화했습죠.

"야 나 니네 집에서 좀 살아야 쓰것다 방 좀 치워 놓도록"  "뚜~~~~~~~~~"

이러고 올라 왔습죠...ㅋㅋ 다음날 저를 마중나온 친구에 표정이란 ㅋㅋ

이렇게 해서 친구집에 빌붙게 되었죠...

 

그날 부터 다짐했습니다.. 악착같이 돈모아서 얼른 나도 독립해야스겄다...

 

그런지가 1년 9개월입니다.. 그동안 안쓰고 모아서 부모님에게 손 안벌리고 얼마전에 전세집을

구했습니다.. 아 감격 ㅜ.ㅜ 그런데 이 감격도 잠시더군요... ㅡㅡ;

 

며칠전이 제 이삿날이었습니다. 들뜬 마음에 친구들 부르고 이사할려는 찰나...

주인집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주인집 ; 총각 오늘 이사오지?

나 : 네 당근이죠... ㅋㅋ (들뜨고 기쁜 마음에)

주인집 ; 근데 총각 있잖아?

나 : 네 말씀하셔요 ㅋㅋ

주인집 : ............. 저기 집에 오늘 내가 청소하러 왔더니 바퀴벌레가 득시글득시글 하더라고?

나 : 네? 바퀴가 득시글 하다구요? ㅋㅋ 야 바퀴가 득시글 득시글 하대 ㅋㅋ(이때까지 분위기 파악안됐  음) ㅡㅡ;; 이게 무슨 마빡이가 마빡치다가 마빡 깨지는 소리란 말인가 휴~~

 

통화중에 주인과 대판하고.. 전화를 힘없이 끊었습니다.. 말이나 하질 말지.. 이사하는 첫날인디.

 

제 집이 시골이어서 집이 허름했어도 개미나 쥐는 있었지만 바퀴벌레는 여기와서 첨보는 거였거든요.. 엄청 징그럽드라구요...

 

이사하고 6일부터 회사 5시 칼퇴근하면 집에 쪼르르 달려가서 밤 10까지 청소만 하고있습니다.

사실 살림 살이는 다 들여 놓았는데 밤에 자는데 얼굴로 바퀴벌레가 떨어지거나 귀에 들어갈까봐

무서워서 아직 그집에서 잠을 한번도 잔적이 없다는 ㅜ.ㅜ

 

더 충격적인것은 친구가 15일까지는 니네집으로 가라고 해서 내일쯤은 들어가서 잠을 자야하는데

정말 무섭습니다.

 

나이가 낼모래면 30을 바라보는데 그깟 바퀴가 뭐가 무섭냐고 말씀하신다면 한말 없지만...

바퀴벌레한테 디어보지 못하신분은 진짜 이 심정 모릅니다...

 

참고로 어제 방을 청소하다 하도 더워서 에어컨(옵션으로 달려있는것)을 살짝 틀었는데... OTL ㅜ.ㅜ

무슨 천지연 폭포에서 물떨어지듯 바퀴벌레가 우수수 떨어지는데 참 욕나오더군요... ㅜ.ㅜ

바퀴벌레 씹쇼키들 ㅜ.ㅜ

 

얼마전 지하에 자취하면서 일상을 아름답게 ㅡㅡ;; 표현하신 분의 글을 읽을땐 웃겼는데

웃고 난 뒤의 그 허무함과 공포란 ㅜ.ㅜ

 

계약 1년 남았으니 내년엔 더 좋은 집으로 옮겨야겠어요 ㅜ.ㅜ

타지에서 자취하시는 남녀노소 여러분 우리 깨끗하고 상쾌한 곳에서 사는 그날까지 힘내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