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의 짝사랑, 그녀의 충격실체 ..

내것이아니라면2007.08.14
조회1,305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하고자 글을 씁니다

제 소개를 간단하게 하자면 33살 노총각이라면 노총각인 ..

부모 잘 만나 호강하고 있는 철 없는 남자입니다.

 

저에겐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제가 10년이나 짝사랑했던 아니 짝사랑하고 있는 그녀죠. 

하지만 ........... 이젠 잊어야만 하겠죠. 눈물이 쏟아지네요.

 

23살 , 군대를 다녀오고 복학 한 후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22살이였고 집안형편 상 학교를 늦게 왔다고 했습니다.

저는 첫눈에 그녀에게 반했지만 학교에는 무수한 적(?)들이 있었죠.

그녀는 너무 예뻤고, 또한 매우 똑똑하고 착한 여자였거던요.

아마 저랑 같은 학교다녔던 또래의 사람들은 그녀의 이름만 들어도 알겁니다.

그만큼 유명했죠. 상상초월 미모에, 똑똑함까지 겸비했으니까요 ^^

 

부모님 덕에 저희 집이 좀 잘삽니다. 제가 키도 크구요.

그래서 어릴적에 솔직히 좀 거만했습니다 ^^;

제 또래에 외제차 끌고 다니는 사람없었으니까요 ..

차 끌고 다니면서 폰번호물어보거나 작업 좀만하면

여자들 솔직히 다 넘어왔습니다. ...

어릴적이니 이해부탁드려요 지금은 그런짓안합니다 ^^;

 

그 여자도 그렇게 꼬셔서 친해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 여자는 다른 여자들과 많이 달랐습니다.

차를 끌고 번호를 물어봐도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했고,

꽤 값이 나가는 선물을 해도 돌려주기 일쑤였습니다.

 

처음에는 이쁜얼굴에 공부까지 잘해서 울학교 퀸카로 통했지만

나중에는 또라이,조선시대여자로 통했습니다 -_-

MT도 안오고, 동아리술자리도 안오고 그냥 공부만 했고

남친도 안사귀더라구요 주변에 번호아는 남자가 전무할 정도 ..

 

그렇게 포기해갈때쯤 , 운명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엄마가 워낙 좋은 일을 많이 하시는 분이고

직업이 직업인지라  봉사활동을 자주 나가시는데

그 곳에 우연히 따라갔다가 그녀를 만난겁니다.

 

웃으면서 아이들 침닦아주고, 돌보는 모습은 마치 진짜 천사같았습니다.

그녀의 외모에 반했던 제가 그녀를 사랑하게 되버렸습니다.

저에게 매몰차던 그녀도 제가 엄마의 아들이라는걸 알고

조금은 친절하게 저를 대해주더라구요.

알고보니 엄마와 그녀는 매우 친한 사이 ..

 

그 후 고백을 했지만 " 독신주의자 " 라면서 거절하더라구요.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해봤지만 , 포기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10년을 짝사랑했습니다. 다행히 그녀를 계속 볼수는 있었죠.

엄마와 그녀는 , 그녀가 어릴때부터 서로 알던 사이였기에 .. 참 다행이죠.

하지만 제가 고백한 후 , 그녀는 저를 점점 멀리했고 ..

저는 정말 바라만 보는 짝사랑을 했습니다.

 

결혼적령기에 선을 봐도, 예쁜여자를 봐도 그 어떤 여자를 만나도

그녀를 사랑했던 제 눈에는 차지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그녀가 독신주의를 버릴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바로 어제, 저는 너무나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엄마에게 울면서 아무랑도 결혼못하겠다고 그사람아니면 안된다고..했더니,

엄마가 눈이 촉촉해져서 안타까워하며 저에게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구요.

 

참고로 저희엄마는 청소년상담사이시고 그녀가 힘들어서

상담센터를 찾을때가 인연이 되어 아직까지 친하게 지내고있습니다.

 

그녀는 어릴때 사촌오빠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고,

부모님이 안계시고, 외동딸인데 .. 워낙 똑똑하고 바른아이라 나쁜길로 빠지지않고 ..

검정고시치고 공장에서 일해서 그렇게 명문대를 들어갔고 ..

어릴때부터 "동성애자"였고 지금도 그녀에게 "13년이 된 애인"이 있다고 하더군요.

엄마는 동성애자가 나쁜것도 아니고 병도 아니기에 그녀를 나무랄순 없지만

안타까운건 사실이라고 .. 니가 그애를 포기해야되는거라며 눈물을 글썽이시더라구요.

 

엄마가 상담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면 안되는데 ..

아들인 제가 10년이나 짝사랑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얘기해주는거라면서 ..

그녀에게는 비밀로 하고 혼자 마음을 접으라고 얘기하시더라구요.

내년에는13년된 애인과 호주로 이민을 계획하고 있대요.

 

이민가면서도 2천만원이라는 돈을 기부하고 간다며 ,

그 애가 착하고 예쁘고 똑똑한 아이인것은 사실이고 .. 아들인 제가

그 여자를 좋아하는것도 그 여자에게 반한것도 어찌보면 당연한일이겠지만 ..

그 애가 동성애자인것을 어찌하면 좋냐며 포기하라고 하시더라구요 ..

엄마 본인도 청소년기의 방황이거니 생각했는데 13년간 한사람과 함께살고,

그 사랑을 지켜나가는 것보면 방황은 아닌것같다며 .. 포기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지금도 그녀의 실체가 너무 충격적이고 ..

그녀가 나쁜사람 아닌것은 알지만 .. 어떻게 받아드려야될지 ..

모든게 너무 힘듭니다. 사랑으로 한 사람과 13년을 함께 산 그녀 ..

부모님도 없고 아픈상처가 있음에도 명문대에 진학해 성공한 그녀 ..

한 편으로는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않는 동성애를 하는 그녀 ..

모든게 복잡합니다. 저의 10년간의 사랑이 너무 허무해지고 ..

마음이 아픕니다. 저 좀 위로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