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봄, 서울 S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모임이 있는날이었다. 학교일에는 관심이라고는 없는 그녀는 이제 4학년.. 자신의 일조차 버거워하기 충분한 나이가 되었다. 전날밤, 후배A에게 전화가 왔다. "누나, 우리 오티갈려는데, 재학생이 5명 이상안되면, 방 배정안해준대~ 누나도 같이가자" "내가 이나이에 그런데 따라가면 사람들이 노땅이라고 욕한다.. 뭐하러 가냐.. 귀찮다" "아아~ 누나 그래도 가요;; 다른 누나들 다 졸업하고;; 가뜩이나 여자도 모자란 전공인데, 누님이라도 한분 있어야, 학생회놈들이 믿고 여자신입생 껴준단말야!! 가자고~" "그런것 때문에 가야겠쟈 ^^;; 아이고, 알았다 알았어 가준다 가준다고." "그래? 그럼 누나 내일조짜는 날이니까 10시까지 나와야 돼.!! 꼭!" 그리고 그날, 여전히 별관심 없던 그녀는..약속시간이 1시간이나 넘었을때, 대강의실에 도착했다. 가서 얼굴이나 비추고, 학생회얘들한테 잘 말하면 방배정정도야.. 라고 생각하며.. 그날도 별생각없이 나갔다. 그녀를 애타게 찾았던 후배란 녀석이 울상으로 달려온다. "아, 누나 왜이렇게 늦게와요. 다 틀렸어 다 틀렸어" "또, 뭐가 문젠데? 방배정 못받았어?""아니, 그게 아니고, 저기 봐바 저기, " 후배는 강의실 앞쪽의 남자아이들 한무리를 가르키며 "봐, 진짜 너무 하지 않아? 다른조는 여자 2씩 넣어주면서 우리조는 하나도 없고.. 에이씨" "^^;; 철좀 들어라, 내가 잘 얘기해 볼테니까, 일단은 우리조로 온 신입들 잘 챙겨줘" "챙길 맛이 나야 말이지..씽" 그녀는 학생회 후배에게 말했으나, 가뜩이나 여학생 없는 공대.. 들어줄리가 만무다. 오히려 누나가 있으니 잘되었다는 수다. 그녀는 왠지 귀찮은 일 떠안은 느낌으로 자리로 돌아온다. '하아.. 어찌됐든.. 울조 얘들이니까 챙겨줘야겟지..' 자리로 다가가기전, 그녀는 다른 후배 한명을 불러, 사람 수대로 캔커피를 뽑아 들고온다. "너네가 우리조 신입생들이니? ^^ 방가워, 어쩌다 너네랑 같이 보내게됐다야~" 작년에도, 그 전해에도 늘 그랬듯.. 반가운듯한 말투로 말하는 그녀.. 그러나 언제나 재미가없다. "예 , 안녕하세요~ " "그래 ^^, 난 2000학번이고 H 야, 너네 다 03이야? 어? 5명이라더니 왜 4명뿐이야?" "아, 저기 선배님, 거기 뒤에 혼자 앉아있는 애도 우리 조에요" 그녀는 뒤를 돌아본다. 혼자서 고개를 숙이고 음악을 듣고 있는 아이가 있다. 그녀 또 반가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 아이에게 캔커피 하나를 건낸다. 잠들었던듯.. 고개를 살짝든 그 아이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이게.. 우리의 첫만남이었다..
戀 愛 ①
2003년 봄, 서울 S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모임이 있는날이었다.
학교일에는 관심이라고는 없는 그녀는 이제 4학년.. 자신의 일조차 버거워하기 충분한 나이가 되었다.
전날밤, 후배A에게 전화가 왔다.
"누나, 우리 오티갈려는데, 재학생이 5명 이상안되면, 방 배정안해준대~ 누나도 같이가자"
"내가 이나이에 그런데 따라가면 사람들이 노땅이라고 욕한다.. 뭐하러 가냐.. 귀찮다"
"아아~ 누나 그래도 가요;; 다른 누나들 다 졸업하고;; 가뜩이나 여자도 모자란 전공인데, 누님이라도 한분 있어야, 학생회놈들이 믿고 여자신입생 껴준단말야!! 가자고~"
"그런것 때문에 가야겠쟈 ^^;; 아이고, 알았다 알았어 가준다 가준다고."
"그래? 그럼 누나 내일조짜는 날이니까 10시까지 나와야 돼.!! 꼭!"
그리고 그날, 여전히 별관심 없던 그녀는..약속시간이 1시간이나 넘었을때, 대강의실에 도착했다.
가서 얼굴이나 비추고, 학생회얘들한테 잘 말하면 방배정정도야.. 라고 생각하며.. 그날도 별생각없이 나갔다. 그녀를 애타게 찾았던 후배란 녀석이 울상으로 달려온다.
"아, 누나 왜이렇게 늦게와요. 다 틀렸어 다 틀렸어"
"또, 뭐가 문젠데? 방배정 못받았어?"
"아니, 그게 아니고, 저기 봐바 저기, "
후배는 강의실 앞쪽의 남자아이들 한무리를 가르키며
"봐, 진짜 너무 하지 않아? 다른조는 여자 2씩 넣어주면서 우리조는 하나도 없고.. 에이씨"
"^^;; 철좀 들어라, 내가 잘 얘기해 볼테니까, 일단은 우리조로 온 신입들 잘 챙겨줘"
"챙길 맛이 나야 말이지..씽"
그녀는 학생회 후배에게 말했으나, 가뜩이나 여학생 없는 공대.. 들어줄리가 만무다.
오히려 누나가 있으니 잘되었다는 수다. 그녀는 왠지 귀찮은 일 떠안은 느낌으로 자리로 돌아온다.
'하아.. 어찌됐든.. 울조 얘들이니까 챙겨줘야겟지..'
자리로 다가가기전, 그녀는 다른 후배 한명을 불러, 사람 수대로 캔커피를 뽑아 들고온다.
"너네가 우리조 신입생들이니? ^^ 방가워, 어쩌다 너네랑 같이 보내게됐다야~"
작년에도, 그 전해에도 늘 그랬듯.. 반가운듯한 말투로 말하는 그녀.. 그러나 언제나 재미가없다.
"예 , 안녕하세요~ "
"그래 ^^, 난 2000학번이고 H 야, 너네 다 03이야? 어? 5명이라더니 왜 4명뿐이야?"
"아, 저기 선배님, 거기 뒤에 혼자 앉아있는 애도 우리 조에요"
그녀는 뒤를 돌아본다.
혼자서 고개를 숙이고 음악을 듣고 있는 아이가 있다. 그녀 또 반가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 아이에게 캔커피 하나를 건낸다. 잠들었던듯.. 고개를 살짝든 그 아이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이게.. 우리의 첫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