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맑음이에게 >

oicuand200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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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맑음이에게

 

 

너와 함께 한 오늘 등산은

참으로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었단다

너를 등에 업고 얕은 산이지만

오름을 오르는 나는

비록 땀에 목욕을 했어도

너에게 자연을 가르쳐주고

자연과 함께 하루를 보낸 즐거움

그 무엇에 비하리

해맑음아

또랑또랑한 너의 두 눈동자를 보며

탐스러운 너의 앵두 같은 입술을 보며

낯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방긋

웃어주는 너의 모습 참으로 아름답구나

그래 그렇게 티 없이 자라다오

자연과 더불어 순수하게 커다오

비록 5개월이 채 안 된 너이지만

지금부터 나와 더불어 있는 한

나도 최선을 다해 자연을 배워 주고 싶구나

이 할아버지의 둥에서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잠을 자다가도 깨어 나

자연이 주는 맑은 공기 호흡하고

새들의 아름다운 소리 듣는 것

뜨거운 태양과 서늘한 바람도

너에게는 신비한 첫 경험이겠지

해맑음아

천진난만한 너의 모습에

산에서 만난 사람들이 너에게 인사하고

그럴 적마다 빙긋이 웃는 너의 순진무구한 모습

영원히 간직하고 싶구나

아무 탈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앞으로의 너의 인생 역정이

순탄하기만을 이 할아버지는 기도한다

오늘 너의 앞에서 올린 우리들의

산상법회를 보았겠지

영원히 아름다운 추억으로

너의 기억 속에 박히기를 소망한단다

해맑음아

사랑한다 이 세상 무엇보다도

그 누구보다도 너를 영원히 사랑한다

 

 

 

2003년 6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