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자분에게 건달이 찝쩍거리는걸 봐야만했던..

아버지 아이디빌린 고등학생2007.08.16
조회114

안녕하세요 오늘 황당한 일과 더불어 제 나약함을 한번 더확인한 일이 있었습니다.

제 키가 165정도 되고 무술은 거의 익힌적 없지만 그래도 악 받치면 누군가 무시 못할 정도의 괴력은 발산 하거덩요..

 

본론 들어갑니다.

 

전 독서실에 다닙니다. 딴에 공부좀 하려고 했지요. 오늘 광복절이라 아침부터 낮까지

중학교 친구들과 놀다가 저녁에 독서실로 갔죠.. 11시 20분쯤 집에 가려고 부모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기 멀리서 술집에서 나오는 한 아름다운 누님?? 아무튼 여자분이 걸어오고 계셨어요.

술이 좀 취했는지 비틀거리시더라구요.. 그곳은 근처에 아파트가 있고 상가들이 즐비한 곳이었지만

편의점 근처만 밝고 나머지 길은 가로등만 켜져있었어요. 그런데 그 여자분이 편의점으로 들어가더니

음료수를 사시던 것입니다. 그 누나가 나오시면서 어떤 건달 비슷한 사람[배만 불룩 나오고 깍두기에다가 옷은 겁정옷,, 뭐 정장도 아니고 좀 설명하기 애매한데 골프복 좀 닮은거같기도 하고..]하고 눈을 마주쳤나봐요.. 그후 길을 건너서 제 쪽으로 왔는데 만약 그 누나가 근처에 집이 있었으면 막바로 집으로

향했을 텐데 조금 멀었던 탓인지 아니면 누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지는 몰라도 제쪽으로 오더라구요.

급기야 그 건달이 계속 다가오자 누나는 제뒤에 거의 붙을정도로 다가와서는 저에게 도움을 좀 달라는 눈치였어요. 둘이 하던 말이..

 

"야 너 술먹었냐? 한잔 더 하자?"

"안되요."

"그럼 밥이라도 먹게 근처 호프집 가자."

"아니에요 저 정말 집에 가야되요."

 

대충 이런 내용을 말 했는데 이런 말이 오고가기 전부터 뭔가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한 저는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

 

다짐만 했어요..                                           심장이 콩알이 되어가지고...

 

 즉 도와드리지 못했죠. 하지만 누나는 다행이도 근처를 돌아다니던 한 부부들을

뒤따라 가면서 그 자리를 피했고, 사건은 종결됬죠.. 그 누나를 놓친 뚱뚱하고 못생기고 얼굴 드럽고 목소리는 덩치에 맞지않게 높았던 건달은 제 뒤 약 50cm에 멈춰서서

 

"아이 씨x 씨부렁씨부렁씨부렁..."

 

말을 내뱉더니 다른길로 사라지더라고요..

 

저 그때 그 사건을 지켜보면서 태연한척 애쓰려고 노래를 흥얼거렸습니다.. 비겁하게,, 도와주려고

하지도 못했죠.. 그후 제 어머니가 도착을 하셨고, 저희 집안이 좀 부모님과 자식간의 대화가 많은지라

그전에 있었던 일을 모조리 말씀드렸어요.. 그러면서 내가 왜 도와주지 못했을까.. 교회 누나라고 아는체라도 해서 구해줄 수도 있었을껄...그게 아니라면 덩치가 좀 있고 힘이 강해서 제 뒤에 붙어있던 그 여자분을 도와줬을텐데.. 라고 말씀드리니 엄마가 저에게 그런 상황은 반드시 피해라 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 행동은 남자답지 못하다고 말씀드리니까 다치면 누가 보상을 하겠냐고.. 그런 건달들은 칼로 담그고 본다면서 저를 다그치셨습니다. 저는 집에까지 오면서 엄마와 논쟁을 벌였고 급기야 저는 엄마한테 왜 내 키는 작아가지고 그때 그누나를 지키지 못했을까 하고 좀 비아냥 거렸습니다. 엄마한테는 상처가 되는 말이죠.   그 후에 다시 사과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너무 흥분해서 그랬었다고..

 

아무튼.. 부모님은 그 상황에서 꼭 피하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나 도덕 책에서는 곤경에

처한이를 도와주는게 도덕적이고 정의스러운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이 현실과 이상 속에서 저는

어떻게 처신했어야 하는게 옳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