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하지만 하루하루가 바쁘게 흘러흘렀다. 10월의 날씨는 밤, 낮으로 쌀쌀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10월 17일 사무실에서 한참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현정선배에게 전화가 왔다.
" 여보세요? "
" 응응, 모하니? "
" 일하죠, 선배는요? "
" 무슨 일이야, 거짓말하지말고 뭐하니? "
" 진짜 일해요. "
순간 일한다고 말은 했지만 마음이 찔린다.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거렸다. 사무실 입구에 서있는 현정선배가 눈에 보였다. 나는 급하게 놀래서 일어나려다가 커피를 바지에 쏟았다.
" 아뜨거!아뜨거!"
저기 멀리서 그녀가 사무실안으로 들어오는게 보인다. 여기저기 다들 아는 사이라 간단히 인사하면서 말이다.
" 으이구, 요것, 거짓말하니 그러지. 안데었어? 괜찮아? "
" 아아, 괜찮아요.. 화상실에가서 대충 씻어야겠다. 으~ 커피냄새가 아주. "
" 커다란 소식을 가져왔도다. "
우리는 화장실로 걸어가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장난기 가득한 웃음으로 선배의 소식에 화답하고 있었다.
" 소개팅 날짜 결정됐어. "
" 네????? "
나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놀랬다. 그리고는 청바지의 커피얼룩을 물로 닦고 휴지로 다시 닦는다는게 휴지가 모두 젓은체로 청바지에 보풀보풀 일어나 더 지져분해졌다. 짜증을 내며 그곳에서 나와 비상구에 있는 계단으로 향하다가 우연인지, 시간으로는 2년, 마음적으로 3년의 시간으로 가둬두었던 마음이 솟구치고 있었다. 그곳에는 여전한 분위기와 그의 향기가 풍기고 있었다. 나는 순간 현정선배의 손을 잡았다. 아마 내손은 지금 내손이 아니고 내 마음은 내 마음이 아니였던 까닭이였다. 그 자리에서 가둬두었던 시간들이 심장과 뇌에 충격을 주고 있는것이였다.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고개를 들어 그를 확인했고, 피할수 없는 상황이였다. 그의 음성은 경직되고 무척 사무적인 느낌이였다.
" 잘지냈니.. ? "
나는 말을 할수 없어 고개만 그져 끄떡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 역시 그 상황에 내 모습에 난쳐해 하는것 같았다.
" 많이 이뻐졌구나. "
" .. 그.. 그런가.. "
" 응. 아무래도 시간이 흘렀으니까, "
" .. 으응.. "
" 여전하구나. 다음엔 웃으면서 볼수 있었음 좋겠다. "
" 응.. 그래. "
그가 손을 뻣쳤다. 힘이 다 빠져버린 힘겨운 손을 그에게 뻣어 마지막인듯 마지막이 아닌듯 악수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라는 존재가 사무실 저 끝으로 멀어지고 있었다. 그녀가 나의 손을 이끌고 비상구로 향했다. 그곳에 있는 작은의자에 나를 앉혔다.
" 채민아, 어이. 괜찮아??? "
" 아, 언니.. "
" 그래.. 나야.. 괜찮아? 얘가 지금 왜 정신을 못차리는거야. ? "
" 언니 내일 언제 소개팅이에요? "
" 으응? 내일 7시.. "
" 아 그래요? "
" 응, 내가 너 미니홈피랑, 핸드폰 번호는 알려줬어. 미리. "
" 아.. 잘하셨어요.. "
" 근데, 너. 정신좀 차려. "
" 알았어요. 그 사람이 먼저 연락하겠네요. "
" 응.. 그렇겠지. "
그녀가 어색하게 바라보았다. 나는 처음으로 마음을 이기고 머리가 시키는데로 행동하고 있었다. 다행이였다. 더이상 다 녹슬어 버린 굴레 안에서 해맬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그녀가 걱정스럽게 바라보다가 자신의 회사로 돌아갔다. 나는 내 자리에 앉았다. 온통 그의 모습이 쉽게 가시질 않았다. 멍하니 사무실에 앉아있는데, 휴지보풀이 올라온 청바지하며, 다시금 반복될까 그 아픔이 두려워서 쩔쩔매는 내가 너무 초라해 보였다. 그렇게 앉아있기를 잠시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한통 왔다.
[ 저기... ]
문자는 간단했다.
[ 네? 누구신지. ]
[ 저기.. 내일 몇시에 만날까요? ]
[ 아.. 안녕하세요. 성함이? ]
[ 아! 전 박시우라고 합니다. ]
[ 전 임채민이라고해요. 반가워요.]
[ 네.. 제가 홈피 일촌 신청해놨는데. ]
[ 그래요? 확인할께요. ]
[ 네. 바쁘시면 한가할때 다시 연락해주세요.]
[ 네. 언니가 내일 7시라든데, 송내역 맞죠? ]
[ 아 다 들으셨구나. 그래요. 내일 뵈요.]
왠지 어리버리해 보이는 남자. 귀차니즘까지 물리치고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남자였다. 아마 그를 마주친 충격으로 내가 처음으로 마음이 아니라 머리의 실천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귀차니즘은 잠시 잊을만큼 꽤나 충격적이고 스스로에게 신선한 만남이라 기대가 됐다.
다음날, 18일 그와 첫 대면이였다. 왠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긴장이 드는 느낌이랄까? 털들이 곤두스는 느낌이였다. 그리고 딱히 어디서 보는게 아니라 송내역이라고 했기 때문에 어중간했고 내가 송내역에 도착하려할쯔음 그에게 전화가 왔다.
" 여보세요? "
" 어디세요? "
" 저 곧 도착해요. "
" 저 송내역 앞에 롯데리아 근처에 있어요. "
" 뭐입으셨는데요? "
" 채민씨는요? "
" 저 보라색모자티랑 청바지요. 거기다가 검정색 큰 가방옆으로 매고 있어요. "
" 그럼 제가 찾을께요. "
딸깍, 전화 예절이 없는 남자 같으니라고, 나는 먼저 전화를 끝는 남자를 너무너무너무 싫어한다. 왠지 처음부터 꼬여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송내역에 도착했다. 롯데리아근처에 서성이는 두명의 남자.
나는 멀리서 이 남자, 저 남자, 두명을 바라보면서 둘다 괜찮다면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익숙하지 못한 새로운 이의 음성이 들렸다.
시나브로[18]
평온하지만 하루하루가 바쁘게 흘러흘렀다. 10월의 날씨는 밤, 낮으로 쌀쌀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10월 17일 사무실에서 한참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현정선배에게 전화가 왔다.
" 여보세요? "
" 응응, 모하니? "
" 일하죠, 선배는요? "
" 무슨 일이야, 거짓말하지말고 뭐하니? "
" 진짜 일해요. "
순간 일한다고 말은 했지만 마음이 찔린다.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거렸다. 사무실 입구에 서있는 현정선배가 눈에 보였다. 나는 급하게 놀래서 일어나려다가 커피를 바지에 쏟았다.
" 아뜨거!아뜨거!"
저기 멀리서 그녀가 사무실안으로 들어오는게 보인다. 여기저기 다들 아는 사이라 간단히 인사하면서 말이다.
" 으이구, 요것, 거짓말하니 그러지. 안데었어? 괜찮아? "
" 아아, 괜찮아요.. 화상실에가서 대충 씻어야겠다. 으~ 커피냄새가 아주. "
" 커다란 소식을 가져왔도다. "
우리는 화장실로 걸어가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장난기 가득한 웃음으로 선배의 소식에 화답하고 있었다.
" 소개팅 날짜 결정됐어. "
" 네????? "
나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놀랬다. 그리고는 청바지의 커피얼룩을 물로 닦고 휴지로 다시 닦는다는게 휴지가 모두 젓은체로 청바지에 보풀보풀 일어나 더 지져분해졌다. 짜증을 내며 그곳에서 나와 비상구에 있는 계단으로 향하다가 우연인지, 시간으로는 2년, 마음적으로 3년의 시간으로 가둬두었던 마음이 솟구치고 있었다. 그곳에는 여전한 분위기와 그의 향기가 풍기고 있었다. 나는 순간 현정선배의 손을 잡았다. 아마 내손은 지금 내손이 아니고 내 마음은 내 마음이 아니였던 까닭이였다. 그 자리에서 가둬두었던 시간들이 심장과 뇌에 충격을 주고 있는것이였다.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고개를 들어 그를 확인했고, 피할수 없는 상황이였다. 그의 음성은 경직되고 무척 사무적인 느낌이였다.
" 잘지냈니.. ? "
나는 말을 할수 없어 고개만 그져 끄떡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 역시 그 상황에 내 모습에 난쳐해 하는것 같았다.
" 많이 이뻐졌구나. "
" .. 그.. 그런가.. "
" 응. 아무래도 시간이 흘렀으니까, "
" .. 으응.. "
" 여전하구나. 다음엔 웃으면서 볼수 있었음 좋겠다. "
" 응.. 그래. "
그가 손을 뻣쳤다. 힘이 다 빠져버린 힘겨운 손을 그에게 뻣어 마지막인듯 마지막이 아닌듯 악수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라는 존재가 사무실 저 끝으로 멀어지고 있었다. 그녀가 나의 손을 이끌고 비상구로 향했다. 그곳에 있는 작은의자에 나를 앉혔다.
" 채민아, 어이. 괜찮아??? "
" 아, 언니.. "
" 그래.. 나야.. 괜찮아? 얘가 지금 왜 정신을 못차리는거야. ? "
" 언니 내일 언제 소개팅이에요? "
" 으응? 내일 7시.. "
" 아 그래요? "
" 응, 내가 너 미니홈피랑, 핸드폰 번호는 알려줬어. 미리. "
" 아.. 잘하셨어요.. "
" 근데, 너. 정신좀 차려. "
" 알았어요. 그 사람이 먼저 연락하겠네요. "
" 응.. 그렇겠지. "
그녀가 어색하게 바라보았다. 나는 처음으로 마음을 이기고 머리가 시키는데로 행동하고 있었다. 다행이였다. 더이상 다 녹슬어 버린 굴레 안에서 해맬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그녀가 걱정스럽게 바라보다가 자신의 회사로 돌아갔다. 나는 내 자리에 앉았다. 온통 그의 모습이 쉽게 가시질 않았다. 멍하니 사무실에 앉아있는데, 휴지보풀이 올라온 청바지하며, 다시금 반복될까 그 아픔이 두려워서 쩔쩔매는 내가 너무 초라해 보였다. 그렇게 앉아있기를 잠시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한통 왔다.
[ 저기... ]
문자는 간단했다.
[ 네? 누구신지. ]
[ 저기.. 내일 몇시에 만날까요? ]
[ 아.. 안녕하세요. 성함이? ]
[ 아! 전 박시우라고 합니다. ]
[ 전 임채민이라고해요. 반가워요.]
[ 네.. 제가 홈피 일촌 신청해놨는데. ]
[ 그래요? 확인할께요. ]
[ 네. 바쁘시면 한가할때 다시 연락해주세요.]
[ 네. 언니가 내일 7시라든데, 송내역 맞죠? ]
[ 아 다 들으셨구나. 그래요. 내일 뵈요.]
왠지 어리버리해 보이는 남자. 귀차니즘까지 물리치고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남자였다. 아마 그를 마주친 충격으로 내가 처음으로 마음이 아니라 머리의 실천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귀차니즘은 잠시 잊을만큼 꽤나 충격적이고 스스로에게 신선한 만남이라 기대가 됐다.
다음날, 18일 그와 첫 대면이였다. 왠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긴장이 드는 느낌이랄까? 털들이 곤두스는 느낌이였다. 그리고 딱히 어디서 보는게 아니라 송내역이라고 했기 때문에 어중간했고 내가 송내역에 도착하려할쯔음 그에게 전화가 왔다.
" 여보세요? "
" 어디세요? "
" 저 곧 도착해요. "
" 저 송내역 앞에 롯데리아 근처에 있어요. "
" 뭐입으셨는데요? "
" 채민씨는요? "
" 저 보라색모자티랑 청바지요. 거기다가 검정색 큰 가방옆으로 매고 있어요. "
" 그럼 제가 찾을께요. "
딸깍, 전화 예절이 없는 남자 같으니라고, 나는 먼저 전화를 끝는 남자를 너무너무너무 싫어한다. 왠지 처음부터 꼬여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송내역에 도착했다. 롯데리아근처에 서성이는 두명의 남자.
나는 멀리서 이 남자, 저 남자, 두명을 바라보면서 둘다 괜찮다면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익숙하지 못한 새로운 이의 음성이 들렸다.
" 저기요? 임채민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