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서 성추행을 당하다 ㅠㅠ

당황남2007.08.19
조회787

제가 몇일전에 경험한 일이 생각나서 이렇게 올립니다 ㅠㅠ

그냥 저만 알고 안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지내려고 했는데 이건 도저히

억울해서 올려봅니다..................

 

요즘 세상 참 무섭습디다. 뭐 여자들만 성추행 당하라는 법 있나요....

스무살 건장한 청년인 저도 그만 성추행이라는 걸 당하는 세상이네요.. ㄷㄷㄷ

때는 해가 멀쩡히 중천에 떠있는 대낮.... 친구들과 대천해수욕장에 놀러갔다가 급한일이 생겨서

저 혼자 먼저 서울에 올라오는 중이었습니다.

대천역에가서 저는 용산행 장항선 무궁화호 열차에 탔습니다. 대천역에 무슨 사람이 그리도 많던지....

열차안은 입석까지 정말 꽉차서 화장실 가기도 힘든 상태였습니다. 

옆자리에 어여쁘신 여성분이 타기를 기도하면서

제 자리를 찾아 갔습니다... 그런데 가보니 제자리는 창쪽이었는데 통로쪽. 그러니까 제 옆자리에 어떤 할머니 한 분이 앉아계셨습니다..  아!! 이쁘신 여자분이 앉으시길 바랬는데ㅠㅠㅠ 아쉬워하면서 그냥 피곤하니까 잠이나 자야지 하는 마음으로 앉았습니다.  전날 밤새며 놀았기 때문에 저는 금방 깊은 잠에 빠져버렸습니다.

 

한참을 자고 있는데 다리쪽에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그만 잠을 깨게 되었습니다. 기차는 천안역을 지나서 한참 달리는 중이었습니다. 옆에 보니 아까 그 할머니는 내리셨는지 안계시고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앉아계셨습니다. 근데 그 아주머니 상태가 좀 많이 안좋아 보였고 옆자리에서 막 맥주캔을 드시면서 머라머라 중얼거리시는 겁니다 ㅠㅠ 그냥 보기에도 포스가 장난이 아니셨습니다. 

 

그러면서 자꾸 눈을 저한테 돌리시며 말을 걸으려고 하는것 같았습니다. 저는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바로 눈빛을 외면하고 창가로 고개를 돌려버렸습니다. 그리고 무한외면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자는척도 해봤지만 아줌마가 자꾸 건드리고 머라머라 말하셔서... 이건뭐. 난감해 하고 있었습니다 .

저는......... 제가 하도 이상해서 고개를 돌리는 순간 그만 -_- 눈이 마주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아주머니 바로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학생~ 어디 놀러갔다 오나바??" ;;;;;;;;;;;;;;; 저.... 그냥 씹으려고 했지만 그건 좀 아닌거 같아서 -_- 그냥.. "네 ;;; 대천 놀러갔다와요." 라고 짧게 대답했습니다. 그러더니............ 또 " 애인이랑 같이 갔다오나바??" 애인은 어디있고 혼자탔어?? " 라고 2차 질문에 들어 오셨습니다. 저는 또.. "아 혼자갔다오는길이에요.." 라고 말하려는 순간 갑자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혼자갔다 오는 길이라고 하면 분명 이상하게 접근해 오실거 같아서... 그냥 .." 아. 네. 애인은 저 앞쪽에 탔어요.. 좌석이 없어서 따로 앉아서 가는중이에요^^;; "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줌마 고개를 끄덕이시며..... 저한테 무슨 하소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전날 무슨 남편하고 싸웠는데 어쩌고 저쩌고 ... 그래서 지금 집나와서 서울 언니네 올라가는길이다 어쩌고 저쩌고... 술이 조금 취하신거 같았습니다. 저. 또 창밖을 무한 바라보며 무시에 들어갔습니다 -_- 그런데 쉬지않고 계속 말을 걸어오시더군요... 그순간!!!!!! 갑자기 아주머니가 제 팔을 2연속으로 아래서 위로 쓰윽 쓰다듬으시며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시는 겁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헉........ 이건 뭐지-_-???? 깜짝 놀라서 어이없다는 눈으로 쳐다보았습니다... 이거 남자가 되서 기차안에서 소리를 지를수도 없고..... 그냥 조용히 참고 있었습니다. 옆쪽에 앉으신 젊은 여자분도 이광경을 보고 어이없다는 듯이 계속 바라보셨습니다. 그리고는 또 손을 떼시며 하는말........ "학생. 우리 아들뻘쯤 되겟다..." 하며 또 이상하게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저는 급당황해서 그냥 창밖 계속 바라보며 무시하면 더이상 접근 안하겠지... 하며 자는척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한 1분간 정적에 들어갔습니다. 눈을 힐끔떠서 보니 아주머니 계속 맥주를 마시고 계셨습니다.. 그리고잠시후...... 그 아주머니 제 팔을 맨 살을 위에서 아래로 쓰다듬으시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좀 화가나서...  좀 인상쓰며 왜이러시냐고 말하니까 아주머니 하시는 말......

 

'"에이~ 우리 아들같아서 그래.."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자리를 딴데로 옮기려고 했는데 기차는 입석까지 꽉차서 좌석도 없을뿐더러 통로에서 움직이기도 쉽지않았습니다.ㅠㅠㅠㅠ

저는 또 "이러지 마세요" 라고 강하게 한마디 하고 자는척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또 30초 정도가 지났을까............... 그아줌마 3차 접근에 들어왔습니다. 제 팔을 또 쓰윽 쓰다듬으셨습니다......... 저는 제대로 놀라서 막 진심으로 화낼라 그러는데....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왔습니다.ㅠㅠ 주위사람들도 다 쳐다보고 그래서....... 기차에서 이게 머하는 것인지..... 그러다 어느덧 기차는 영등포역에 도착하고...

사람들이 많이 내렸습니다.. 저는 바로 도망치듯 짐을 싸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른 호차로 가려했습니다. 그 분 또 저에게....... "  여기서 내리려고??"라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무시하고 그냥 걸어갔습니다.

그때 뒤에서 들려오는 그... 잊ㅇ을 수 없는 목소리.....................

 

"학생~ 잘 가.................."

 

20년 인생의 최악의 수치를 맛보는 순간이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