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시작만 있고 끝은 없고...

세균2007.08.19
조회3,749

유학온지 어언 4년,

 

남들눈엔 이제 겨우 20살 이지만

 

저한테는 우와 내가 벌써 20살...인 스무살 여자 나홀로 유학생...

 

 

 

사랑하는 사람들과 익숙했던 모든것을 뒤로한채

 

"그래, 뭔가 한번 크게 터트려보자.. 남들은 못해도 나라면 할 수 있어"

 

라는 생각 하나로, 아빠 엄마께 용기를 내서

 

"유학 가고싶어. 더 큰 나라에서 더 큰 사람 되고싶어" 란 말을 하고, 그렇게 낯선 땅을 밟고...

 

그래놓고는 처음 왔을땐 방황도 많이했고, 아빠엄마 실망도 안겨드렸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날 믿어주는 내 가족들과 친구들 생각하면서

 

뒤늦게 정신차리고는 영어도 눈에 띄게 늘었고, 생각도 어른스러워졌고..

 

그렇게 생각하면 4년동안 얻은게 없진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힘든걸까요..

 

아... 왜 이렇게 힘든거죠 이제와서..ㅎㅎㅎㅎ

 

알아요, 저보다 더 힘들게 살고 계시는 분들 너무 많고

 

오히려 전 복받은 아이라고, 능력있는 부모님 만나서 너무 호강하며 살고 있다는걸요.

 

우리 부모님, 제가 그렇게 속 썩여도 끝까지 믿어주시고, 우리 딸들 하고싶은거 사고싶은거 먹고싶은거 입고싶은거 다 하게 해줄거라고... 우리들 손가락 빨아도 너넨 다 해줄꺼라고...

 

친구들, 저 멀리 떨어져잇어도 전화,편지 자주 해주면서 초심 잃지말라고 격려 해주고...

 

유학생들, 정말 내가 봐도 더럽게 진상으로 노는 애들 허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사귄 친구들만큼은 너무나 의리있고, 자기일에 충실한 그런 아이들..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그렇게 다들 함께 울고 웃으면서....

 

그렇게 지금까지 왔는데..

 

아...

 

휴.. 그래요

 

저 복 받은 유학생들 중에서도 더 복 받은 사람 이에요..

 

유학 하면서 성적도 꾸준히 유지했고, 대학도 남들 알아 주는곳, 남들이 우와 할만한 학과 들어왔고

 

가족은 남 절대 안부러울 정도로 화목하고 행복하고 따뜻하고 서로 사랑하고...

 

그런데 왜 이렇게 가슴 한구석이 휑 한건지 모르겠네요.

 

얻을만큼 얻고도 더 원하는거, 이런게 욕심이겠죠?ㅎㅎㅎㅎ 아 나쁘네요 저 진짜..

 

내가 원하는데로 모든게 다 되기만 바라고있고... 이기적이네 진짜 못됬네..

 

 

 

너무 어린 나이에 유학을 왔었나....

 

시작은 뚜렷이 기억이 나는데..

 

왜 끝은 보이질 않는거지.

 

난 참 강한 사람인데, 더 강해지고 싶은데...

 

강해지자 강해지자 할수록 나약해지는 내 모습이 보여서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그냥 어디 누구한테 말해서 속에 있는거 모두 끄집어내고

 

오늘도 힘내서 활기찬 생활 하려고, 내일을 향해 뛰려고, 처음으로 글 남겨봤어요.

 

모든 분들이 그렇겠지만, 힘든 일 일수록 빨리 털어내야 하잖아요..

 

특히 외국에서 혼자 생활하고 계신 분들요..

 

하루하루가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잖아요,

오늘은 무슨 일이 있을지 예상할 수가 없어서 미리 대처해야 하니깐요...

 

 

 

 

세상에 태어나서 힘들지않은 사람 어딨고,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은 사람이 어딨겠어요. 그쵸?

 

모두 참고 살아가는걸텐데....

 

그리고 깜짝 선물처럼 찾아오는 그런 행복에 기뻐하며 사는거고...

 

그게 인생일테니깐요.

 

우는걸 배우지말고, 이것도 내 인생의 한 요소라고 생각하며

 

끌어안고 사는 법을 오늘도 배웁니다.

 

 

 

힘낼께요.

 

더 큰 사람이 되어야죠..ㅎㅎㅎㅎ

 

.....힘낼께요

 

여러분들도 힘내요

 

힘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