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하하하히2006.11.07
조회206
ㅇ2003년 어느날...


TV를 보며 저녁식사를 하던 중, 문득 소주 한잔의 감미로움이 땡겨왔다.

어느날 부터 인지 반주를 즐겨하게 된 에로핑.

난 술을 참 좋아 한다.



에로핑 : "꺄하하~ 오늘도 속이 걸레가 되도록 마셔보아~"

친구1 : "내일 출근 해야지..."



그날도 그렇게 무모한 폭주를 시작했다.



친구1 : "그만 마시자..."

에로핑 : "꺄하하~ 그럼 딱 한병만 더 마시구~"

친구1 : "미친놈... 누나 여기 소주 한병..."

에로핑 : "내가 따께! 내가! 와하하하!"




4병째...
멈추지 않는 폭주 후 얼마나 시간이 흐른걸까...







툭~

에로핑 : "저... 지금 지나가다 제 옷깃을 치신 듯 한데요..."

고시생1 : "아아... 미안해요..."

에로핑 : "그래서 그런데 저기... 어깨가 부러진 것 같은데... 치료비 좀 주실래요? 이 쓰레바끼야!!"

고시생들 : "아니 뭐 이딴..."




그래...

한참을 달리다... 정신을 차렸을 무렵...

난 그렇게 신림9동 녹두거리에서 미치도록 발악하며 욕을 퍼 붓고 있었다...




에로핑 : "내가 지금 무얼 하고 있는게냐?" -0-;

고시생1 : "니가 지금 우리 세명과 마짱을 뜨기위해 시비를 걸었는데요?"

에로핑 : "아아... 그럴리가 없셈... 난 그저..."

고시생2 : "하하하... 아까완 사뭇 다른 분위기?"

에로핑 : "아니요... 그런것이 아니라... 난 그저... 니들따윈 내 발가락이나 핧으어! 와하하하!"

고시생1 : "에이신발..."



말하면서 바로 후회했던 순간 중 하나였지...


술이 너무 잘 받아, 필름이 끊어진 기억은 몇 번 있었다.

근데 그날은 -_-;

시비가 붙기 전까지는 하나도 기억이 안나 버리는 -_-;;


깨보니깐 이미 욕하고 있는... <(T0T)>


분명 나도 친구들이랑 있었건만...

나좀 구해죠 애들아 <(T0T)>



친구들 : 즐/

고시생1 : "자! 이제 저새끼를 죽이도록 하자!"

에로핑 : "어머..." *-_-*

고시생2 : "하하하! 내가 선빵하지!"

에로핑 : "케이블에서 브라자 광고 할 시간이네... 어서 보러 가야겠다..."

고시생3 : "앗! 혹시... 라꾸라꾸 브라자 광고 즐겨보시나봐요?"

에로핑 : "어머머! 너무 광팬이어서 집에 여러벌 사두기도 했어요!"

고시생3 : "어머머... 나둔데... 집에 남매분이 많으신가봐요?"

에로핑 : "아니요... 러시아 모델이 직접 입었던 속옷을 경매로 팔길래..."*-_-*

고시생3 : "아아... 라꾸라꾸 브라자 만세!"

고시생1 : "이 녀석아! 저 녀석은 우리의 적이야! 에로권에 말리지마!"

고시생3 : "아참... 야이 신발롬아! 덤볏!"

에로핑 : "라꾸라꾸 팬티는 돌돌 말아 벗겨야 제맛..." *-_-*

고시생3 : "아아... 라꾸라꾸 팬티도 만쉐힝~"

에로핑 :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_-+




더 이상 피할 구*-_-*뇽은 없었다.

상황을 보아선... 내가 먼저 시비를 걸진 않은 것 같다만...

3:1 의 상황을 즐기는 듯한 녀석들의 반응이란...




고시생1 : "주탱이를 향해 주먹을 날려주지! 하하하! 에잇~"

에로핑 : "보!"

고시생1 : "아아... 보자기... 졌으셍..."



추억의 개...

소리 였고 -_-;

자, 다시 본론으로!




고시생1 : "나이도 어린놈의 새끼가... 부들부들... 에잇~"

에로핑 : "샤샥~"



꼴을 보아하니...

나만큼이나 녀석들도 취해 있었다.

모션이 너무 커서 주먹을 피하는 건 어렵지 않았는데...



고시생1 : "이게 피해? 부들부들... 에잇~"

에로핑 : "슈슈슉~ 하하하! 그런 허접한 주먹으로 날 상대하려 드노냐?"



시야가 흐려진 이유 때문인지...

발길질만은...



에로핑 : "털푸덕."

고시생1 : "왜 안넘어져?"

에로핑 : "털푸덕 했잖아?"

고시생1 : "입으로 했잖아." -_-;

에로핑 : "아참... 습관이 되어서... 이번엔 진짜 털푸덕..."



아프다...

발바닥에 찍힌 내 정갱이... -_ㅠ

내가 바닥에 쓰러지자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그리고 고시생1,2,3의 발길질이 퍼부어졌다.



에로핑 : "신발... 쪽팔리게..."



25살 쳐먹어서...

사람들 보는 앞에 종나게 밟혀 보았는가? -_-

쪽팔림이 사타구니에 감수성을 더 하는 그 치욕스러운 현장을 구경하면서도...

말리는 사람 하나 없는 그... 좁같은 기분... 느껴보았는가? -_-



에로핑 : "훕!"



그래...

꼴에 본건 있다고...

그중 한놈의 발을 걸어 자빠뜨려 그 위를 덮쳤지.



고시생1 : "아앗... 하필이면 왜 나야?"

에로핑 : "니가 내 사타구니 밟았잖아!" -_ㅠ

고시생1 : "아아... 많이 다치었어? 어디 좀 보아..." *-_-*

에로핑 : "괜찮아..."

고시생1 : "정말? 그럼 용서해 주는거지?" '-')?

에로핑 : "대..."



하하하하하하!!

한놈을 깔아 뭉개는 순간...

방금 전까지 종나게 쳐 밟혔던 수치심이 끓어올라 버리지 뭐야...

그래서 깜빡 잊었나보아...

녀석이 안경을 쓰고 있었다는 걸...



고시생1 : "아악!!"

고시생2 : "이새끼... 끌어내!"

고시생3 : "종나 안떨어져 젠장..."

에로핑 : "야... 안경낀 얼굴 쳐서 대단히 미안한데..."

고시생1 : "어?" '-')?

에로핑 : "네 친구들이 내 등을 하도 쳐 밟아서..." ^-^

고시생1 : "어..." ('-';;)

에로핑 : "구토쏠리어." -0-

고시생1 : "끄아아악!!"




면상에 구토팩을 안하려 몸부림 치는 고시생1 녀석.

그리고 지 친구 혼자만 좋은 팩을 하게 될까 부러워 에로핑을 끄집어 내려 애쓰는 녀석들...

그리고...

하필이면 그 순간 도착한 경찰차...




경찰1 : "이 새끼들이! 파출소가 코앞인데 싸움을 해?"

에로핑 : "하하하! 애네들 잡아가세요 얼릉!"



경찰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아마 계속 했다면...

올라오는 술기운과 머릿수의 무모함에 밀려 종나게 맞았을 테니깐...



고시생1 : "아저씨... 소근소근..."

경찰1: "에이... 그러게 술좀 앵간치 마시지."



이 분위기...

뭔지 알지? ^-^...



경찰1: "어린놈 새끼가! 술쳐먹고 싸움질이나 하고! 이리와!"

에로핑 : "놔 이거... 버둥버둥... 재들은 왜 안데려가? 왜?"

경찰1: "니가 먼저 시비 걸었다고 신고 들어왔어..."

에로핑 : "좁까네 신발..."



1년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기에... 몸으론 반항하지 않고 입으로만 욕질을 내뱉었다.

파출소에 도착했다.





에로핑 : "신발! 왜 고시생들은 맨날 봐주냐고! 왜?"

경찰1 : "그 사람들 일행이 신고했대두!"

에로핑 : "그래! 내가 먼저 시비 걸었다고 쳐! 그래도 먼저 때린 사람한테 잘못이 있는거잖아!"

경찰1 : "니가 먼저 때렸다던데?"

에로핑 : "좁까고..."




알지? 이런 분위기... ^-^

난 이미 도망칠 구뇽이란게 없는 상태고...

진술서 쓰고...

벌금처리 받으면 끝나는 거잖아... 그래... 그럼 끝나는 거잖아...




에로핑 : "화장실 어디래요?"

경찰1 : "저기 왼쪽."



아까 못한 구토를 하기 위해 화장실로 갔다...

아니 근데... *-_-*



에로핑 : "와하하하! 아저씨! 아저씨! 이거봐 이거! 내가 먼저 맞았다는 증거!"

경찰1 : "에?" -0-;

에로핑 : "와하하하!!!"




와하하하!

지금 에로핑의 왼쪽 턱밑엔... 동그란 멍이 하나 있다.

와하하하!



친구1 : "그만좀 마셔 임마... 누나! 여기 콜라하나 줘요!"

에로핑 : "와하하하! 내가 딸게! 내가! 와하하하!"

친구1 : "또 숟가락으로 따게?"

에로핑 : "웅! 옹해해해!"



그래...

병따게 말고 유일하게 마개를 딸 수 있는 도구...

숟가락...

숟가락으로 뻥~ 하며 딴 병뚜껑이 튀어 그곳에 작은 멍을 만들었나 보다...

필름이 끊긴 상태라... 기억은 나질 않지만...

그 크기를 보아선... ㅋㅋㅋ



에로핑 : "이거봐 이거! 와하하하!"

경찰1 : "..."



더 이상 아저씨에게 욕을 하거나 반항을 하진 않았다...

그치만 그 아저씬..

그렇게 웃기만 하는 에로핑이 측은해 보였는지...

^-^



경찰1 : "다음주 까지 내라!"




5만원 짜리 범칙용지 하나를 건내주었다. -_-

에이신발 -_-

왠지 그냥 보내줄 것 같은 얼굴을 하구선... -_ㅠ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온몸이 쑤시고 결려옴을 느꼈다.

많이도 맞았는 갑다 --;

그나마... 살아있는게 다행이지 -_-;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일어나 출근을 하려고 얼마전에 산 흰색 세미잠바를 찾는데... 없다.

아마... 파출소에 벗어두고 온 모양이다.

하지만 그곳엔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

모든 경찰들을 미워하진 않지만...

모든 고시생들을 미워하진 않지만...

그날밤 얽혔던 그들은 미워하련다... -_-





삼만원만 깍아줬어도 안 미워했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