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하는 일이 가릴게 있느냐.가능하면 힘들고 지저분해서 남들이 꺼리는 일을 해야 봉사지.
중2 딸아이에게 해오던 말이다. 비교적 단순한 일에만 나서던 녀석이 어느때 부터인가 양노원으로 자원봉사일을 다닌다는걸 얼마전에 알았다.짐작컨데 언젠가 자원봉사기관의 수련회를 다녀온 뒤부터가 아닌가 생각했다.구역질이 나서 밥을 먹지 못하겠다고 한다든가 할머니 살이 징그럽다던가,,,,그러던 녀석이 요즘은 통 그일에 관한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아 궁금해서 물었더니 그곳으로 다니단다.참 대견하다고 칭찬은 해주었지만, 내가 뒤돌아서 민망함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무료 집짓기 자원봉사에 자원서를 제출하고는,연락이 왔는데 거절한 적이 있다.그래도 한 때는 많은 여성월간지에 상표를 알리고 더욱이 모 방송의 유명한 집짓기 코너의 참여제의가 있을 정도였는데,기획하고 그림을 그리라는게 아니고 벽돌을 옮기고 삽질을 하라는데 그런 일을 어떻게 하란 말인가.이런 저런 핑계를 댔는데 한참 후에 연락이 왔다.
내 원대로,,,해서 얼마전 평택과 양주를 다녀왔다.
자원하는 일이 자원하는 사람의 위주가 아니고,자원 받는 사람의 위주가 되어야 한다는걸 모르고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나선 내 자체가 우스웠다.봉사하는 일이 때와 장소가 따로 있지 않고 결코 자랑일 수 없지만,최소한 아이에게 알리게 된 이유는 그것이 교육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무슨 자원봉사냐는 녀석의 물음에,거짓말로 벽돌 나르고 삽질한다고 너만큼 힘든 일이라고 은연중 녀석을 감동시켰지만 녀석에게 부끄러운게 오래 갈거 같아 미치겠다.더욱이 이런 글을 써서 내가 자원봉사를 하오 하고 알리게 되어 부끄러워 더욱 미칠 것만 같다,
## 국수를 먹으며 ##
///습작노트////////////////////////////////////////////////////
# 국수를 먹으며 #
-안지명-
국수를 먹으며
문득 삶을 떠올렸다.
이젠 짜장면처럼 진하지도
짬뽕처럼 화려하지도 않은
내 삶의 식욕은
가끔 하얀 국수로 해결한다
국수를 먹으면
그릇들의 번잡함이 없어서 좋다
국수를 먹으면
느끼한 속이 아니어서 좋다
국수를 먹으며,
혼자의 삶이 아니라는걸 깨닫는건
가지런히 말아 놓인 쟁반소쿠리에
봉긋 봉긋 하얀 국수더미의 數만큼
내 삶의 동반자가 있다는 것이다
국수를 먹으며,
짜장면처럼 진하고
짬뽕처럼 화려한 삶의 색깔을
꿈꿔던 시절의 부끄러움을 생각한다
나는 가끔
국수를 먹으며 삶을 생각한다
언제나
국수처럼 하얀 삶을 가질 수 있을까를,,,,,,,,
///////////////////////////////////////////////////0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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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하는 일이 가릴게 있느냐.가능하면 힘들고 지저분해서 남들이 꺼리는 일을 해야 봉사지.
중2 딸아이에게 해오던 말이다. 비교적 단순한 일에만 나서던 녀석이 어느때 부터인가 양노원으로 자원봉사일을 다닌다는걸 얼마전에 알았다.짐작컨데 언젠가 자원봉사기관의 수련회를 다녀온 뒤부터가 아닌가 생각했다.구역질이 나서 밥을 먹지 못하겠다고 한다든가 할머니 살이 징그럽다던가,,,,그러던 녀석이 요즘은 통 그일에 관한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아 궁금해서 물었더니 그곳으로 다니단다.참 대견하다고 칭찬은 해주었지만, 내가 뒤돌아서 민망함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무료 집짓기 자원봉사에 자원서를 제출하고는,연락이 왔는데 거절한 적이 있다.그래도 한 때는 많은 여성월간지에 상표를 알리고 더욱이 모 방송의 유명한 집짓기 코너의 참여제의가 있을 정도였는데,기획하고 그림을 그리라는게 아니고 벽돌을 옮기고 삽질을 하라는데 그런 일을 어떻게 하란 말인가.이런 저런 핑계를 댔는데 한참 후에 연락이 왔다.
내 원대로,,,해서 얼마전 평택과 양주를 다녀왔다.
자원하는 일이 자원하는 사람의 위주가 아니고,자원 받는 사람의 위주가 되어야 한다는걸 모르고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나선 내 자체가 우스웠다.봉사하는 일이 때와 장소가 따로 있지 않고 결코 자랑일 수 없지만,최소한 아이에게 알리게 된 이유는 그것이 교육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무슨 자원봉사냐는 녀석의 물음에,거짓말로 벽돌 나르고 삽질한다고 너만큼 힘든 일이라고 은연중 녀석을 감동시켰지만 녀석에게 부끄러운게 오래 갈거 같아 미치겠다.더욱이 이런 글을 써서 내가 자원봉사를 하오 하고 알리게 되어 부끄러워 더욱 미칠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