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나비의 신혼집 탈출기

노랑나비2003.06.19
조회1,480

심심해서 그냥 끄적거려볼랍니다.

가끔 올리는 제글을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결혼당시 저희 시댁은 한푼도 보태줄수없는

형편이라 1,200짜리 전세에서 시작했는데요.

왜 앞에서보면 1층인데 뒤쪽은 지하인집이요. 아실라나?

첨에 집을 보러오라구 시엄니가 부르셔서 일단 갔죠

근데 방에두 못들어가부고 문만 빼꼼이 열구 보여주셔서 그게 다였구

그냥 계약하라하셔서 또 그냥했죠(바본가봐요 저..)

나중에 엄마랑 아빠랑 살림늘려면 봐야한다구 보러왔는데....

세상에 이게 왠일입니까?

말루만 방이 두개지 천정이 너무 낮아서 이쁜장은 절대 들여올수없구

(방바닥이 마루(거의복도)에서 30센티는 올라왔더라구요)

마루(거의 복도-왜냐면 폭이 60센치거든요)엔 보일러가 안들어와요.

그래서 할수없이 쥬니어장을 샀어요(흑흑)

침대랑 세탁기 냉장고 뭐 이런거 샀는데 냉장고를 방에다 놨어요 복도에 놀수가 없어서요.

나중에 들으니까 원래는 창고나 뭐 이런건데 방만만들어 보일러를 그냥 위에 깔아서

방이랑 마루랑 차이가 나는거레요

제가 11월에 결혼했는데요 한참 추울때 출근할라구 문을 여는데 현관이 안열리는거예요.

문이 얼어서요 그래서 신랑이나 라이터로 녹여서 나왔어요. 안그럼 감금상태...

가장 참기 어려운건 침에서 귀뚜라미가 나온다는거예요.

전 병적으로 벌레를 싫어해요. 제가 봐도 넘 심하죠.

남편이 없을때 귀뚜라미가 출몰해서 뛰어당김 저도 같이 귀뚜라미가되서 뛰죠.

전에 남편은 일주일은 낮 일주일은 밤에 일을 했는데 밤에 일할땐

제가 귀뚜라미 출몰했단 공습경보를 울리면 와서 잡아주고 갔어요.(30거리)

장마때는 비가세서 전기 스위치있는데루 물이 정말 질질 셀정도구요

감정될까 무섭더라구요.

날이 더워져서 샤워를 매일 해야하는것도 고욕이였죠.

화장실이 타일도 없이 그냥 시멘트가 훤히 보이는 그런 벽하구 바닥이거든요.

너무 무서워서 머리감을때면 몇번씩 뒤돌아보구.... 겁은많아서리

오죽하면 남편이 지키구 서있어야했을정도니까요.

시댁에 근처라 자주가는데 가면 꼭 새끼손가락 반만한 바퀴벌레가 돌아당기는거예요.

그럼 전 기겁, 울 시모는 바퀴벌레없는집이 어딨냐며 저보구 이상한 애라구...

제가 어느정도냐면요.

오징어찌개할라구 씻다가 오징어 눈인지 입인지 시커먼거 아시죠?
그게 무서워서 엉엉울고 남편은 평생 오징어 안먹을꺼니까 안해두 된다구 하구

동태 씻다가 내장이 흘러내려 무섭다구 또 엉엉 또 남편은 평생 동태 안먹는다 달래구...

제가 좀 유별나죠?

8개월만에 그집에서 탈출에 성공했어요. 친정근처로 2000짜리 얻어왔는데

그때 시엄니는 고생했다가 아니구 아들뺏겼네라는 말만 귀에 못이 박히게 하데요.

5년 전이지만 그때 생각하면  꿈같네요.

이상이 저의 신혼의 스위트홈 탈출기였습니다.

왜 이런얘길 하냐면요. 좀 상황이 안좋아두 열심히 참구 견딤 좋은시절이 곧 온단얘길하려구요.

결혼비용때메 고민하시는분들 너무 고민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