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에 며느리 마중나오신 시어머니

결혼은개정판2007.08.23
조회34,419

아침까지만해도 톡에 없었는데.... 중간에 올라가는 경우도 있나봐요?!

벌써 2번째나 톡을 먹었습니다.. 밤중에 며느리 마중나오신 시어머니

그때도 결혼하자마자  보름만에 돌아가신 시아버지 일이 생각나 그냥 한번 써봤다가

톡이 되서 얼마나 놀랬는지....

신랑은 네이트톡이 먼지도 모르기에 인터넷에 글올렷다가 그냥 베스트가 됐다고 했더니

무슨 내용이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하는 말이 " 경품은?"

아~ 그정도로 저희 신랑 무뚝뚝에 자기 할말만 간결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도 "고생햇어!!" 이말에 넘어간듯 ,,,

저도 살면서 시댁과 트러블이 없는건 아닙니다.

그져 그냥 그때마다  저에게 잘해주셨던  모습 생각하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러보내고

맘에 두지 않아요. 

그러니 이곳에서 안좋은글보시고 결혼에 대해 편파적으로 생각하지마시고, 그냥 그냥

그런일도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으실것 같네요.^^

그럼 오늘도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시댁이 지방이고 일이 바쁘다고 자주 가보지도 못하고 ,연락도 그리 자주 못드립니다.

나중에는 어머니도 포기하셨는지 때되면 전화하셔서 안부 물어보시네요;;

이주전에 시어머니 전화하셔서 언제 내려올래?! 하시는데, 3째주쯤에 간다고 말씀드렸더니

일이 많이 바쁘냐고...일요일이 할머니 제사라고 하시네요.

그소리듣고 당장 내려간다 했지요.

어머니와 통화후 신랑한테 전화해서 시골가야 한다고 했는데 지방출장이라서

자기는 일요일 아침에나 갈수있다더군요.

신랑은 자기와 같이 일요일 아침에 출발하자고 하지만 자주 가보지도 못하는데 그날 당일

간다는게 죄송스러워서 토요일날 그냥 혼자 간다고 했지만

갑자기 이 막막함...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 아버지 가까이 살고 싶다 하셔서 선산 옆쪽으로

이사하셨는데, 적적함을 달래려고 그러시는지 조그만하게 밭 일구시더니 이제는 가족들

먹이시겠다고 여러가지 키우십니다.

혼자 버스타고 시내에서 택시타고 20분이나 들어가야

갈수 있는 시댁을 혼자 갈꺼 생각하니...휴

그래도 결혼안하신 아주버님이 같이 계시기에 터미널에 나올꺼라 생각 하고

토요일날이 쉬는날이라서 간만에 청소하고 집안정리 했더니 어느새 시간이 오후 3시

인터넷으로 가까운 터미널 배차 시간 확인해보니 4시 아니면 6시10분

천상 6시 10분차타야 하기에 기다리고 계신 시어머니한테 전화드려서

변명아닌 변명으로 6시 차타고 간다고 하니 오히려 혼자 버스타고 온다고 더 걱정하십니다.

그소리에 죄송스러워서 늦은점심 대충 먹고 대중교통으로 1시간거리에 있는  다른 터미널까지

택시타고 갔더니 빠른 차가 5시인데 직행이 아니더군요..

그래도 우선은 빨리 차에 타고 가자 하는 맘에 탔다가 4곳이나 터미널 경유하고

마지막에 하차 했더니 1시간 더 걸려서 도착!!

도착하기 1시간전부터 어머니 전화하셔서 언제 도착하냐?! 차 많이 막히니?!

그러니  제 속은 더 타들어갔어요.

아주버님한테 도착하기전에 전화해서 어디시냐고 물어봤더니 여자친구분과 놀러가셨다네요.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그냥 잼있게 잘 놀다 오시라고 하고 어머님한테 도착했다고

택시타고 가고 있어요~ 전화했는데 벌써 나와서 자기가 서있으니 아저씨에게

나보이면 세워달라고 하시더군요.

설마 했어요.

8시가 넘은 저녁시간이였지만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곳에 선산 근처라 집들이 듬성듬성 있기에

한밤중같다는거 아시는지....

한참을 가다가 집에 다 왔을때쯤 자세히 보니 조그만한 불빛이...점점~

어머니가 온 집안 불 다 켜놓고 도로옆에서 서계시더군요.

제가 내리자 택시 기사 아저씨께 잘 태워다 줘서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시고....

집안에  들어갔더니 저 온다고 한상 차리셨더군요.

그 시간까지 식사도 안하시고 기다리신거에요.

어찌나 죄송스럽던지...

제가 성격이 말도 없고 소심한 성격도 성격이지만 무뚝뚝한 편이라서

친정엄마와도 그리 사소한 이야기를 나눈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시어머니와 단둘이 식사하고 차한잔 마시면서 여자 대 여자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자려고 방으로 들어가니 어머니 다시 제방에 들어오셔서

친정에서 시어머니 여름이불 하라고 보내주신 이불세트를 들고 오셔서 저보고 쓰라고

가져오시까지 했어요. 잠자리 바뀌면 잠편히 못자니 편하게 자라고 하십니다.

가기전부터 혼자 걱정하고 이리저리 핑계거리 만들어서 늦게간 제가 한없이 부끄러워졌어요.

제사 당일날 시어머니와 아주버님과 함께 시장가서 장보고 ,

신랑왔길래 아주버님이랑 전 부치라고 시켜놓고

전 어머니와 음식 준비하면서 신랑이 그 동안 섭섭하게 했던거 다 말했더니

시어머니 입에서 처음으로 " 이 경을칠놈!!"이란 소리를 들었네요.

한번도 누구 욕하거나 그런말 안하시는분인데..

다시 한번 시어머니한테 감동했지요.

해가 질쯤 저희왔단 소식듣고 큰형님네, 작은형님네까지 오셔서 즐겁게 저녁먹고

제사 지내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  가는길에 전 이미 넉다운 상태라서 잠을 청할까 하는데 갑자기 신랑이 한손으로는

운전하고 한손으로 절 잡고  "고생했어!!" 이 한마디에 행복함을 느꼈지요.

운전하느라 제 얼굴도 못쳐다 보면서 툭 던지말이  머가 좋다고 그리도 감동을 받았는지

저도 여자인가봅니다.

결혼전 모두 반대하시는 결혼 신랑하나만을 믿고 한 결혼에 더욱더 남들보다

잘살겠다는 마음가짐이 어느새 결혼 3년차에 가족은 물론 내 자신조차 돌아보지 못하게

빠르게 왔던것 같았는데, 옆에 이런 가족이 있기에 다시 한번 모두를 생각하고

돌아보게되는 마음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