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실 엿보다가?

장수생2007.08.23
조회1,722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는군요

 

장수생(남)인 관계로 매일 학원갔다가 저녁 11시쯤 고시텔에 들어오곤 하죠...

 

오늘도 여느때와 같이 방에 들어와서 오늘의톡을 보다가...

 

빨래더미가 쌓여있는게 눈에 들어오는겁니다.

 

보통 빨래하는데 1시간정도가 걸려서 5일에 한번꼴로 하고 있는데..

 

오늘이 빨래하는 날이더군요

 

얼른 끝내고 자야겠다는 생각에 빨래를 돌리러 화장실에 갔습니다...

 

근데 여기 고시텔이 희안한게 세탁기가 여자화장실에 한대, 남자화장실에 두대가 있어요

 

남자화장실은 세탁기 상태가 안좋아서 1시간 30분정도가 걸리고 여자화장실의 세탁기는 1시간정도밖에  안걸립니다..

 

마침 돌리는 사람도 없고 해서 여자화장실의 세탁기에다가 빨래를 넣고 방에 돌아와서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옆방에서 샤워소리가 들리는겁니다(제 옆방이 공용 샤워장입니다). 뭐 누가 샤워하나보다 하고 신경도 안쓰고 있다가 빨래 꺼낼 시간이 되어서 빨래를 꺼내러 갈려고 문을 여는순간...

 

 

 

큼지막하게 생긴 청년(?) 한명이 후다닥 샤워실 창문에서 손을 떼더군요.. 조낸 깜짝 놀랬습니다;;

 

순간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

 

 

 

'이거... 말로만 듣던 샤워실 엿보기???!!!'

 

샤워실 창문에 내용물이 안보이도록 불투명 처리가 되어있어서.. 아마 살짝 창문을 열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순간 온갖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이새퀴를 잡아 조져야 하나... 따끔하게 훈계를 해야하나... 모른척 해야하나...'

 

상태를 보아하니 대학생이나 재수생쯤 되어 보이는데..  얼마나 외로웠으면 저런짓을... 이란 생각이 들자 웃음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그냥 모른척 넘어가려고 화장실로 향하려는데....

 

이눔새퀴가 화장실쪽으로 걸어가는겁니다..;;;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냐면

 

 

 

 

=====화장실문================= 출입문 =========================

 

==방====방====방==========================샤워장===내방===방===

 

 

 

 

이런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딴에는 출입문으로 나가면 진짜 훔쳐본것 같으니 자연스럽게 화장실로 갈려고 했던것 같은데...

 

꼭 제가 화장실로 도망가는놈을 잡으러 같이 가는것 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그넘도 당황했는지 속도를 올리더군요...

 

덩달아서 저도 속도를 올렸습니다..

 

화장실에 도착한 그녀석은 뒤도 안돌아보고 변기칸으로 쏙 들어가버렸습니다..

 

빨래를 찾으러 여자화장실 세탁기 앞에서 혼자서 얼마나 웃었는지... ㅎㅎㅎ

 

빨래 꺼내서 돌아오면서 보니까 아직도 변기칸안에 있더군요..

 

 

 

 

무료한 생활에 나름 재미난 사건이었습니다 ㅎㅎㅎ

 

 

 

여담이지만..

 

나중에 샤워하고 나오는 사람보니까.. 여자더군요..

 

샤워하실때 창문 한번 더 확인해보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