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단풍과 싸울아비.

프리즘200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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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아비, 싸울아비...

돼지단풍에 풀 죽은 두루마기 추스리며

성황당 당산 나무에 달러 한장 걸어 놓고

정월 대보름 소원소지 올렸거만,

얼음 꽃에 갖힌 달은 혓바닥도 잘렸는지

단군신화 환웅 신화 진흙탕에 꺼꾸러지오.

 

어히이...

넉나간 처용각시 저고리벗고 버선발로 악귀에게 달려간다.

텅빈 머리 무당벌레, 여동생 팔아넘기고 남의 새끼 품어 않고 비틀비틀 날고있소.

시루팟떡 수수팟떡 되뇌이며, 굶주린 성황당 원혼들이 피자 햄버거에 역귀로 내려왔소.

호위호세 늙은여우, 암모니아 까스 훌훌 뱉으며 썩은바람 불러오오.

이빨빠진 틀니가 구멍난 금뺏지를 담금질하고,벽화마다 똥칠하오.

 

빨강머리 노랑머리 스물스물 일어서고

들뜬 설무당 춤사위가 태백산맥 허리꺽어

천지에서 백록담까지 똥물이 출렁인다.

 

저기 서있는 살구나무 복숭아나무 서른 눈물...

싸울아비, 싸울아비...

이끼꽃의 눈물이오.

멧돼지의 야성이오.

선홍색 접시 꽃의 사랑이오.

붉은투구 푸른 창의 피울림이오.

독무 흩날리는 등신불의 살풀이오.

 

                           030620.프리즘.

                                       후기,,, 세번 걸러 초심이오, 뉘, 자신 있으면 때려 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