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 작가 조창인作 『아내』

이히히200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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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작가 조창인作 『아내』

조창인 작가의 작품은 "가시고기"나 "등대지기"를 통해 접해 본 경험이 있어서 "아내"도 가족간의 사랑,

마찰, 화해를 다룬 감동적인 작품일 것이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었다.

3년 만에 선보인 신작인 만큼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기대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고,

나 자신이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아내"라는 제목이 더 눈에 뛰기도 했다.

내게 아내는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이 행동보다 앞서 늘 미안한 사람이다.
 
곁에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처럼, 우리는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쉽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그 사람의 중요성을 망각한 채 살아가곤 한다.

그러다가 그 사람의 부재를 깨닫는 순간이 되면 "잘해줄 것을..." 하며 가슴치고 후회하곤 한다.
 
"아내"는 이혼을 앞둔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소설 속 남편인 찬우도 한없이 희생하고

베푸는 부인 상희에게 고마움을 느끼기 보단 빨리 벗어나고 싶은 존재로 여긴다.

그녀의 단점을 찾아 해서는 안 되는 말로 공격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상희와는 정 반대인 첫사랑에 눈이 멀어 올바른 판단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상희는 남편의 모든 것을 알면서도 그를 사랑하고, 매사 헌신적이며 희생하는 모습을 보인다.

말 그래도 조건이나 이유 없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사랑이요, 받아서 행복한 사랑이 아닌,

베풀어서 행복한 사랑인 것이다.

심지어 찬호가 벌이라도 받듯 큰 사고를 당해 모든 것을 잃었을 때도

상희는 죽을 때까지 그 사람의 아내로 남고 싶다 말하며 그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누군가의 아내로 산다는 것이 그녀에게는 삶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졌다.
 
책 마지막 마라톤 부분은 궁지에 몰린 부부가 서로를 감싸 안고 어루만지며 새로운 희망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시 시작하는 희망을 선보인다.

이 부분은 아직도 내게 큰 감동으로 남아있고, 진정한 부부애란 무엇인지, 사랑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진정한 사랑이나 희망은 결코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부부의 연이라는 것은 쉽게 끊을래야 끊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이혼율이 날로 높아가는 우리 사회. 이혼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