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들이 이상하게꼬이네요~

처녀2007.08.24
조회390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직장인 여성 입니다

아직 꺽이지는 않았구요....

한참 나이~ 남정내들이 꼬여야 되는데 어떻게 된건지 저는 꼬맹이들만 제 주위를 어슬렁 거리네요.

첫번째 꼬맹이

학생때 보육교사 자격증때문에 어린이 집 실습을 할때 였습니다

7세반 꼬맹이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는데요.. 요즘 애들은 애들로 안보이더군요,,, 이성 친구 상담부터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저를 너무 당혹 스럽게 만들었던..무서운 7살...

유달리 저를 많이 힘들게 했던 꼬맹이가 있었는데요 마지막 실습날.. 시원?섭섭?한 마음을 뒤로 한채

꼬맹이들과 인사를 할때 그토록 힘들게 했던 꼬맹이.. 울고 불고...기습 뽀뽀에...(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살포시 한 뽀뽀가 아닙니다 그작은 두손으로 저의 얼굴를 감싸더니 입에다가..헉~)

저 랑 꼬맹이 뒤로 벌러덩 넘어졌습니다 이것이 마지막이겠지.. 끝이겠지...

꼬맹이 일어날 생각을 안합니다 몇분이 흐르고 자세도 너무 힘들고 숨이 차서 "ㅇㅇ야 이제그만~" 겨우 일어 날수 있었어요..그때는 남자 친구도 없었을때였는데 이 모를 이상한 기분~ 얼굴까지 빨개 지고 ..

 

두번째 꼬맹이

몇년이 흐르고 남자 친구와 함께 어느 식당가에 앉아 밥을 맛있게 먹고 있었죠 그때 3살쯤 보이는 꼬맹이 여김 없이 저의 주위를 어슬렁 거립니다

약간 신경이 쓰였지만 꿋꿋하게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있었죠 하지만 옆에서 야릇한 시선과 함께 꼬맹이가 제옆에 바짝 앉아서 저를 계속 뚫어져라 쳐다 보고 있는겁니다... 남자친구 아는 아이냐고 물어 보더군요.. 꼬맹이 엄마도 미안했는지 "이애가 왜이래~ 죄송해요"를 몇번이나 반복하고 꼬맹이는 끌려가듯이 뒤쪽 테이블로 대려 갔었어요  그것도 잠시 그렇게 엄마한테 혼나면서도 계속 제옆으로 와서 앉는 꼬맹이.."괜찮아요..괜찮아요.." 라고 말은 하지만...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모를정도로 허겁지겁 먹고 나왔었어요

 

세번째 꼬맹이

학교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일을하는데 이건 무슨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 소아과에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그 많은 과들을 뒤로 한채....

어느날 유달리 제 뒤만 졸졸 따라 다니는 꼬맹이가 있었는데요 그날은 주말이고 그렇게 바쁘지도 않아 꼬맹이들과 장난치고 있을때 계속 책을 읽어 달라네요...안되는 목소리로 알수없는 사과의 목소리 까지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때 뒤에서.."선생님 애기에요?? 귀여워라~" 헉~! 아직 시집도 안 간 저에게...

이런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염없이 저를 처다보고 해맑게 웃고 있는 꼬맹이....

 

네번째 꼬맹이

주사제를 주러 병실을 들어 갈때 마다 "이쁘다~ 엄마 저이모 이쁘다~"를 하염없이 외치는 8살꼬맹이..

"커서 이모랑 결혼 할꺼야" 를 연신 외치는 꼬맹이

어느순간 저도 모르게 그 꼬맹이를 의식하고 있는 제 모습... (아~놔~^^)

 

다섯째 꼬맹이

2살... 뒤뚱뒤뚱 자기몸 하나 지탱하기 힘들면서 스테이션에 앉아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때 스테이션 안으로 들어와 제 팔을 얼굴로 비비면서 방긋웃는 꼬맹이... 엄마를 뒤로 한채 제품에 들어 올려고 연신 부비적 부비적~안아 달라고 연신 제스쳐로 눈빛을 보내는 꼬맹이..."그뒤에서 ㅇㅇ가 이모를 많이 좋아하네요"라고 한마디 하는 보호자..

끝내  제 넓은 어깨로 꼬맹이를 감싸 병실 까지 가서 침대에 누이고 왔습니다

 

아이들을 많이 좋아 하기는 하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웃음뿐이 안나오네요..

이제는 듬직한 남자가 제옆을 지켜 줬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