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30)이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올해 초 공중파 방송 3사 쇼·오락프로그램의 게스트로 출연해 인기를 얻더니 지난달 3일부터는 MBC <까치가 울면>의 메인 MC를 맡아 구수한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경상도 사투리에 약장수 같은 말투지만 뛰어난 재치와 감각으로 시청자에게 편안한 웃음을 선사하는 김제동을 만났다.
―방송에 언제 데뷔했나. ▲지난해 12월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R&B 음악 특집' 때 처음으로 (방송에) 머리를 올렸다. 가수들이 앉아 있으면 옆에서 대화를 나누는 코너였다. 방송이 나가고 인터넷 게시판에 좋은 반응이 올라왔다.
―지금 진행하는 방송 프로는. ▲음∼, SBS의 <야심만만> <콜럼버스 대발견> 등 총 7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MBC <까치가 울면>에서는 주영훈과 함께 메인 MC를 맡아 전국 농촌을 돌며 할아버지·할머니를 만난다. 내가 농촌 생활을 해서 그런지 애착이 많이 간다. 일부 출연자들이 방송에서 "저도 모내기 잘해요"라며 모 심는 모습을 봤는데 모내기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모를 잡고 지뢰 넣듯이 찔러 넣어야 한다.
―피곤하지는 않나. ▲1주일 중 쉬는 날이 하루도 없다. 오늘도 새벽까지 모 두유회사 CF를 찍었다. (졸린 듯 눈을 껌뻑거리며) 3시간 눈 붙이고 인터뷰하러 왔다. 평상시에도 새벽 3시가 넘어야 잠들 수 있다. 일이 끝나면 녹화해놓은 프로야구 삼성 경기를 반드시 본다(김제동은 인터뷰를 하면서도 goodday의 야구면을 자세히 봤다).
―프로야구를 좋아하는가. ▲야구광이다. 현재 연예인 야구팀 '재미삼아'에서 김건모·안재욱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요새는 자주 못 가지만 차 안에 글러브를 갖고 다니며 틈날 때마다 야구를 즐긴다. 야구는 내게 각별하다.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 프로야구단 장내 아나운서를 했다. 그때 야구선수 이승엽과 친해졌다. 이승엽이 선수협회에 가입하기 전날에도 오랫동안 함께 술을 마시며 상의했을 정도다. 2000년부터는 대구 동양 오리온스의 장내 아나운서로도 활동하며 전희철·김병철 등과 절친한 사이가 됐다.
―가수 윤도현과도 친하다고 들었다. ▲나는 팬이 별로 없지만 사인할 때 반드시 '윤밴 MC 김제동'이라고 쓴다. (윤)도현이형은 내게 은인이다. 4년 전 대구에 있는 영남대에서 축제 MC를 맡았다. 초대가수로 윤도현밴드가 나왔는데 공연 중 기타줄이 끊어졌다. 내가 대신 무대에 올라가 관객과 대화하며 놀았는데 도현이형이 좋게 본 것 같다. 팬미팅 행사 때 사회를 봐 달라고 도현이형이 제의했고, 그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전국투어도 함께 돌며 가까워졌다. 물론 방송국에 나를 적극 추천해준 사람도 도현이형이다.
―호칭이 궁금하다. 개그맨인가 MC인가(기자는 김제동에게 방송인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내 홈페이지에 '홍희 인간'이라고 써놓았다. (웃으며) 널리 인간을 웃기게 하라는 말이다. 나는 엄연히 이벤트 MC다. 녹화방송 직전 객석의 분위기를 띄우는 사람을 '바람잡이'라고 하는데 '사전 MC'라고 불러줬으면 한다. 지난해 7월부터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폭소클럽>에서 사전 MC를 맡고 있으며 지금도 하고 있다. 주변에서 떴는데 왜 아직도 하냐고 말하면 나는 화를 낸다. 관객과 만나는 것이 내 일이기 때문이다.
―경상도 사투리가 심한데 고칠 생각은 없나. ▲음…, 사투리라는 게 방송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고치려 해도 안된다. 미국인이 한국어를 사용하면 어색한 것처럼 말이다. 대화 도중 강하게 발음하며 "아유∼" "그런 거 있자너" 등의 표현을 하며 툭툭 치고 나가야 생동감 있는 것 같다.
―입담의 비결이 있다면. ▲나는 10년 동안 일반 시청자였다. 다른 개그맨이나 MC처럼 방송을 오래한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10년 있었던 게 가장 큰 도움이 된다. <폭소클럽> 등 라이브 무대가 편안하다. 방청객이 많으면 오히려 더 좋다. 앞줄에 앉은 사람들에게 "미인들이 많이 오는데 오늘 보니 전통이 깨지겠군요"라고 말하며 관객들과의 대화를 유도한다. 방송 금지용어라고 편집되지만 개의치 않는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장에서 사람들과 많이 만났으며 좋겠다. 관객들과 대화할 수 있는 무대라면 어디든 달려가고 싶다
'사투리 MC' 김제동 인터뷰
'사투리 MC' 김제동 인터뷰
[굿데이] 허환 기자 angel@hot.co.kr
"카메라보다 관객 앞에 서는 게 마음 편합니다."
방송인 김제동(30)이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올해 초 공중파 방송 3사 쇼·오락프로그램의 게스트로 출연해 인기를 얻더니 지난달 3일부터는 MBC <까치가 울면>의 메인 MC를 맡아 구수한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경상도 사투리에 약장수 같은 말투지만 뛰어난 재치와 감각으로 시청자에게 편안한 웃음을 선사하는 김제동을 만났다.
―방송에 언제 데뷔했나.
▲지난해 12월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R&B 음악 특집' 때 처음으로 (방송에) 머리를 올렸다. 가수들이 앉아 있으면 옆에서 대화를 나누는 코너였다. 방송이 나가고 인터넷 게시판에 좋은 반응이 올라왔다.
―지금 진행하는 방송 프로는.
▲음∼, SBS의 <야심만만> <콜럼버스 대발견> 등 총 7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MBC <까치가 울면>에서는 주영훈과 함께 메인 MC를 맡아 전국 농촌을 돌며 할아버지·할머니를 만난다. 내가 농촌 생활을 해서 그런지 애착이 많이 간다. 일부 출연자들이 방송에서 "저도 모내기 잘해요"라며 모 심는 모습을 봤는데 모내기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모를 잡고 지뢰 넣듯이 찔러 넣어야 한다.
―피곤하지는 않나.
▲1주일 중 쉬는 날이 하루도 없다. 오늘도 새벽까지 모 두유회사 CF를 찍었다. (졸린 듯 눈을 껌뻑거리며) 3시간 눈 붙이고 인터뷰하러 왔다. 평상시에도 새벽 3시가 넘어야 잠들 수 있다. 일이 끝나면 녹화해놓은 프로야구 삼성 경기를 반드시 본다(김제동은 인터뷰를 하면서도 goodday의 야구면을 자세히 봤다).
―프로야구를 좋아하는가.
▲야구광이다. 현재 연예인 야구팀 '재미삼아'에서 김건모·안재욱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요새는 자주 못 가지만 차 안에 글러브를 갖고 다니며 틈날 때마다 야구를 즐긴다. 야구는 내게 각별하다.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 프로야구단 장내 아나운서를 했다. 그때 야구선수 이승엽과 친해졌다. 이승엽이 선수협회에 가입하기 전날에도 오랫동안 함께 술을 마시며 상의했을 정도다. 2000년부터는 대구 동양 오리온스의 장내 아나운서로도 활동하며 전희철·김병철 등과 절친한 사이가 됐다.
―가수 윤도현과도 친하다고 들었다.
▲나는 팬이 별로 없지만 사인할 때 반드시 '윤밴 MC 김제동'이라고 쓴다. (윤)도현이형은 내게 은인이다. 4년 전 대구에 있는 영남대에서 축제 MC를 맡았다. 초대가수로 윤도현밴드가 나왔는데 공연 중 기타줄이 끊어졌다. 내가 대신 무대에 올라가 관객과 대화하며 놀았는데 도현이형이 좋게 본 것 같다. 팬미팅 행사 때 사회를 봐 달라고 도현이형이 제의했고, 그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전국투어도 함께 돌며 가까워졌다. 물론 방송국에 나를 적극 추천해준 사람도 도현이형이다.
―호칭이 궁금하다. 개그맨인가 MC인가(기자는 김제동에게 방송인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내 홈페이지에 '홍희 인간'이라고 써놓았다. (웃으며) 널리 인간을 웃기게 하라는 말이다. 나는 엄연히 이벤트 MC다. 녹화방송 직전 객석의 분위기를 띄우는 사람을 '바람잡이'라고 하는데 '사전 MC'라고 불러줬으면 한다. 지난해 7월부터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폭소클럽>에서 사전 MC를 맡고 있으며 지금도 하고 있다. 주변에서 떴는데 왜 아직도 하냐고 말하면 나는 화를 낸다. 관객과 만나는 것이 내 일이기 때문이다.
―경상도 사투리가 심한데 고칠 생각은 없나.
▲음…, 사투리라는 게 방송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고치려 해도 안된다. 미국인이 한국어를 사용하면 어색한 것처럼 말이다. 대화 도중 강하게 발음하며 "아유∼" "그런 거 있자너" 등의 표현을 하며 툭툭 치고 나가야 생동감 있는 것 같다.
―입담의 비결이 있다면.
▲나는 10년 동안 일반 시청자였다. 다른 개그맨이나 MC처럼 방송을 오래한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10년 있었던 게 가장 큰 도움이 된다. <폭소클럽> 등 라이브 무대가 편안하다. 방청객이 많으면 오히려 더 좋다. 앞줄에 앉은 사람들에게 "미인들이 많이 오는데 오늘 보니 전통이 깨지겠군요"라고 말하며 관객들과의 대화를 유도한다. 방송 금지용어라고 편집되지만 개의치 않는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장에서 사람들과 많이 만났으며 좋겠다. 관객들과 대화할 수 있는 무대라면 어디든 달려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