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이별이란

박수연200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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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 들고 밤 새우던 나, 술병 들고 밤 새우는 것.

주말마다 예쁜 옷 입고 데이트 가던 나, 주말마다 트레이닝복 입고 목욕탕가는 것.

사랑싸움하는 남녀를 볼때 “그러면서 가까워지는 거야”하던 나,“저것들도 머지 않았군…” 멀리 내다보게 되는 것.

친구가 커플링 받았다고 말할 때 “예쁘다. 나도 받고 싶다”하던 나,“저거 팔면 얼마 받을까…” 현실적이 돼가는 것.

갖고 싶은 물건 봤을 때“그이한테 사달래야지” 하던 나,“열심히 아르바이트 해야지…” 자립심이 생기는 것.

한밤중에 벨이 울리면 목소리 가다듬고 “자기?” 하던 나, “너는 잠도 없어” 예의를 알아가는 것.

늦어서 버스 끊어진 날“자기 나 데리러와 줘” 하던 나,“아저씨 ××동 따따불” 험한 세상에 적응하는 것.

발렌타인 데이에“우리 자기 줄 초콜릿 이거 저거 요거 다 사야지” 하던나,“상업성에 놀아나는 불쌍한 인간들…” 합리적인 사람이 돼가는 것.

12월 초부터 성탄절 기다리던 나,“난 원래 불교신자였어…” 종교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

누군가가 데이트 신청을 하면“어머 저 남자친구 있는데요” 하던 나,“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을 지우지 못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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