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서 자꾸만 가위를 눌려요

제발좀나가라2007.08.25
조회1,215

 

안녕하세요 기숙사에서 자꾸만 가위를 눌려요 저는 대학교 기숙사에서 살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

저도 가위를 좀 자주 눌리는 편인데..

기숙사에 들어와 사는 4개월동안 가위를 자주 눌렸답니다 ㅠㅠ쳇

 

근데 웃긴건..

그 가위 누르는 귀신이(맞는 말인가;;)

자꾸 딴 사람인 척을 해요 -_- 귀여운 것...기숙사에서 자꾸만 가위를 눌려요

 

처음 가위 눌렸을 때 (전 2인실에 삽니다)

밤에 불켜놓고 침대에서 잠이 들었어요

살풋 잠에서 깼는데 가위가 눌렸더군요

그런데 누가 방 가운데에 서있더라고요

머리가 길고.. 하얀 옷입고.. 어떤 형체가..

룸메이트라고 생각을 당연히 했죠

가위가 눌린 것 같은데 희한하게 대화가 됐어요

"소은이야?"(예명)

"응.."

근데 제 룸메가 저보다 후배라 항상 존댓말을 쓰거든요

이상하다 싶었죠

"왜 서있어? 방 가운데에.."

이랬는데 화장실 문이 딸칵 열리는 소리와 함께 가위가 확 깨더라고요.....

룸메는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었던거죠...

와.. 소름이 확 끼치더라고요....

 

두번째로 눌렸을 때에는

동기친구가 제 방에 놀러왔어요.

방에서 같이 놀다가 침대에서 저는 잠이 들어버린거죠 너무 피곤해서 ㅠ

잠에 들락말락할 때 친구가 나 간다 이러고 문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잘 가 이러고 자는데..

제 머리맡이 움푹 꺼지더라고요..

누가 앉은 거 마냥... 확실히 느꼈어요..

"승미야?"

그랬더니 앉아있는 애가..

"응.."

"왜 다시 들어왔어?"

"나도 너무 졸려서.. 자구 가려고...."

"아 진짜? 지금 룸메 없으니까 저기서 자.."

"알았어.."

이러더니 침대에 앉았던 그 무게감이 사라지더라고요

그리고서 저는 본격적인 잠에 빠졌죠 -_- 그러다 잠깐 깼는데 또 가위가..

근데 누가 수근수근 대더라고요 여자애 둘이 ...

해볼까? 해보자. 지금 해봐

이러더니 제 발밑에서 검은게 쑤욱 무릎까지 올라오더라고요

링 영화에서 귀신 나오듯이....................지금 생각하면 정말 무섭죠 ㅠㅠ

하지만 전 그 때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속으로..

'야.. 장난하지 말고 가라..... 나가, 여기가 니방이야?'

이랬죠.. 그랬더니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또 잤는데 다시 또 그 검은 물체가 이번에는 허리까지 올라왔어요

저는 정말 이번에는 신경질이 팍 나서..

'야 ! 나가라고! 여기가 니방 아니자나! 빨리 나가!!!'

화를 냈더니 가위도 쑤욱 풀리면서 -_- 일어나 보니.... 허허 방에는 아무도 없더군요

생각해보니 저희 기숙사는 자동키라서 방문이 닫히면 키없이는 못들어와요

내 친구라고 했던 -_- 그 존재(?)는 내 친구가 아니였던거죠,.

친구한테 전화했더니, 나 간다 , 하고 나간건 맞데요..

 

마지막으로 눌렸을 때에는

진짜 이건 끔찍한데.. 제 기숙사방이 11층이거든요..

자고 있었는데.. 또 가위가 딱 눌렸죠

우와.. 진짜;;  제 옆으로 길이 생기더니,, 허허 '귀도'라고 하죠... 그런게 방에 생겼어요

귀신들이 왔다갔다.. 직접 본건 아닌데.. 어떤 빛이 자꾸 왔다갔다....

제 옆을 쑥쑥 지나가데요.. 이건 정말 무서웠습니다..

방 안도 좀 시끄럽고....

제가 속으로 또 완전 큰소리로..

"다 나가!!!!!!!!!!!!!!!!!!!"

이랬는데... 제 머리끝이 찌리릿 하데요.. 전기 통하듯이 온몸이 찌릿찌릿

아팠어요 ㅠ 무섭기도 하고......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자꾸만...

무슨 정전기가 나듯이 머리끝부터 쫘악 찌릿찌릿 파란 빛같은게..

말을 못하게 만들더라고요.. 아.. 정말 무섭데요 이번엔..기숙사에서 자꾸만 가위를 눌려요

막판에는 애들이 더 많아지더라고요.. 안되겠다 싶어서..

"다들 나가라!!!!! 이런 XX들아.. 여기가 니 방이야? 나가라고!! XX"

약간 욕을 더해서..기숙사에서 자꾸만 가위를 눌려요 힘있게 당당하게 무서움을 숨기면서..

그러더니.. 싸악 하면서 방이 깔끔하게 정리가 다되더라고요...

숨통도 트이고... 휴.. 확실히 산 사람 기가 더 쎄다고...

쟈식......혼자 못이기겠다고.. 친구들을 데리고 오다니....

 

그나저나 어후 이놈의 자식 -_- 자꾸 자기자신을 속이네요..

내 친구들을 사칭하다니... 친구들도 소름끼친다고 하더군요..

왜 내가 니 옆에 있는 귀신이다, 왜 말을 못하니.. 당당해지렴

너의 모습에 자신감을 갖는거야........

아주 이러다가 귀신이랑 룸메하게 생겼어요 ㅋㅋ

 

다음 주면 이제 개강이라 다시 기숙사 생활이 시작됩니다..

방은 바뀌지 않고.. 그대로...........기숙사에서 자꾸만 가위를 눌려요 

터가 안좋은가....? 우리 기숙사 지은지 인제 1년 좀 넘었을 뿐인데...

이제 룸메이트가 바뀌고 새로운 룸메이트가 들어오는ㄷㅔ.......

후후......들어오는 아이에게 제 가위 경험담을 말해주어야겠어요..기숙사에서 자꾸만 가위를 눌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무플은 상처예요 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