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외모에 대한 남자의 고찰

남진2007.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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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능력이라고들 합니다.

외모는 미니멈만 넘으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은 주요 키작은 위인들의 수치를 열거하시면서 키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십니다.

근데, 근데 말입니다, 그런 위인들 정도로 출세하려면 조카 힘듭니다.

주위에 봐도 성격 좋고, 정확하게 말하면 조카 자상하고 착하고 섬세하고, 학벌 좋고 집안 평균 이상은 노총각 아저씨들 많습니다.

근데 이 아저씨들, 외모가 조금 거시기합니다.

머리숱이 적다든가, 키가 170이 안 된다든가, 인격(뱃살)이 있다든가, 얼굴이 사다리꼴이라든가, 가장 안습인 경우는 위의 네 가지 요소들 중 두 가지 이상을 복수로 겸비하신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선? 소개팅? 단체 미팅? 듀오팅? 뚜쟁이팅? 교회? 우연을 가장한 교내 모임? 회사내 모임?

다 찔러봐도 대부분 잘 안 됩니다.

처음에 어찌어찌 시작해도 몇 개월, 아니 몇 주, 아니 몇 일을 못 가고 다시 독야청청으로 복귀하시죠.

성격이 이상하다든가, 돈이 궁하다든가 이런 이유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제가 몇 번 소개를 한 적도 있지만 그 때마다 결론은 공통적으로,

'사람은 좋은데 느낌이.......'

만약 매너가 지롤맞았다든가, 성격이 얄딱꾸리했다면 저도 이해합니다.

(제 글을 봐서 알겠지만 저는 조카 외모나 성격에 대해 잔인하게 객관적인 편입니다.)

옆에서 볼 때마다 안타깝습니다.

차가 비머, 렉서스면 뭐합니까.

맨날 동료 노총각 남자들 장보러 갈 때 아니면 자기들끼리 우루루 몰려다니면서 공항 라이드할 때나 쓰이는데 말이죠.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자들의 경제력에 의존해야 하는 졸업 후 곧바로 취집을 해야 하는 무능력 bean paste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남자의 능력이 외모를 카바할 수 있습니다.

즉 난쟁이 똥짜루라고 하더라도 변호사 의사 스펙에 강남 주상복합 40평 소유주 정도의 소박한 경제력이라면 집에서 놀면서 돈이나 쓸 무개념 중졸 급 대졸 아가씨 델고 살 수 있지요.

하지만 이런 분들은 또 나름대로 미적 안목과 지적 욕구가 있어서 저런 빈 페이스트는 안 만납니다.

그렇다면 이런 아저씨들이 바라는 머리가 어느 정도 찼고 평균 이상의 외모에 집안도 평균은 되는, 즉 남자 수준 정도에 필적하는, 아가씨는 쉽게 매칭이 가능하냐?

이런 소위 다 갖춘 아가씨의 경우 남자 외모를 따집니다.

왜냐?

지가 어느 정도 이상의 능력은 갖췄는데 굳이 의존할 남자를 왜 찾겠습니까.

학벌 좋고 직업 좋고 집안 좋은 아가씨의 경우 외모 평균 이상의 조건 좋은 남자들과 매칭을 하지요.

즉 남자 조건이 살짝 더 우위에 서야 이런 상위 스펙 간에는 연결이 가능하다고 할까요.

못 생겨도 맛은 좋아라는 광고 카피의 매치매치바라는 쪼꼬렛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과연 현실도 그럴까요?

제 생각에는 아닌 듯 하네요.

외모가 안 중요하다는 말은 틀렸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해질 뿐이죠.

결국에는 그런 아저씨들도 좋은 짝 찾는다고요?

결국 끝까지 노총각으로 남든가, 아니면 그다지 만족하지 않으면서 대충 등떠밀려 결혼하긴 하더군요.

어차피 결혼하면 그게 그거라고요?

확실히 외모가 되는 배우자를 만나면 남녀 불문하고 행복의 정도가 다른 듯 합니다.

외모가 1년 간다는 말도 맞지만 반대로 그 외모 때문에 1년 이후의 결혼 생활의 권태기도 상대적으로 심각하고 길어지지 않는 듯 합니다.

쉽게 말해서 주위에 외모가 되는 배우자 있는 사람들, 5년, 7년 지나도 비록 신혼 때의 그런 열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배우자에 대해 많이 신경 쓰더군요.

그에 비해 외모가 별로인 배우자를 두신 남자분들, 확실히 소홀함이 눈에 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