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갈비먹고 노래방가서 돼지 멱따는 소리하고 왔다

국돌이200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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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단합대회였다.

아비 닮아 공부 잘(?)하는 아들들이 종강을 하고 올라오는날

부천 중동 버스터미날로 올라온다 하여 부천L/G 백화점 앞으로 나갔다.

약속시간이 되니 큰놈,작은놈이 차례로 나타났다.

 

어느가정도 마찬가지겠지만 식성들이 비슷한지라

누구의 제안도 없이 자동으로 돼지갈비집으로 직행했다.

갈비4인분과 소주,백세주 1병씩요.

내가 주문 하는동안 오랜만에 만난듯 집사람과 두 아들놈들 얘기에 정신없다

 

"그동안 니들 술좀 늘었지? 맨날 모임이다 뭐다해서 술만 마신거 아녀?"

큰놈 빙그레 웃고 만다.항상 든든한 장남.

작은놈은  나를 닮아 술 잘먹은게 무용담인줄 알고 주절주절 다 불고.....

"여기 소주 더요"

"여기 갈비 더요"

몇번 종업원을 부르고 접시가 몇번 더들어오고 병이 더오고

어느덧 적당한 포만감과 취기가 올라왔다.

(참고로 우리 네식구 몸무게 합계가 300KG이 조금 넘는다)

 

"노래방 갈까?"나의 제안에 두아들 박수로 화답하고 마눌은 눈 찌프리고...

노래방에 도착하니 큰놈"아빠,엄마 먼저 하세요 담에 저희들 시킬께요"

이놈은 누굴 닮은건지 격식을 상당히 따지는편이다.

오랜만에  녀석들 기좀 죽이고 기선을 잡으려면 뭐를부르나?머리가 뱅글뱅글

나:"애인"한곡조 뽑았다. 팬들 열광!

마눌:영원한 애창곡"꼬마인형"-이 노래 안나왔음 어떨까 할 애창곡

큰놈:윤도현 밴드의 "사링TWO"

작은놈:X-JAPAN의 X

한바퀴 돌아 선들을 보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경쟁적으로 불러 댔다.

애들 부르는 노래제목을 열씸이 메모를 하니 왜그러냐고 녀석들이 묻는다.

난 오늘 글쓸꺼라는 말은 않하고 나두 배워 볼란다 했더니

"그거 불가능한 도전 아니예요?"하며 놀린다.

나두 젊어 한 노래 한다구 들었는데 이놈들에겐 벌써 노인으로 보이는가?

 

어제 나와 집사람이 부른노래다.

흔적,

천년 바위,

천상 재회,

제비처럼,

두 아들이 부른 노래다.

한경일의 내삶의 반,

신성우의 사랑한 후에,

박상민의 전과 탈출,

X-JAPAN의 WEEKEND,

크라잉넛의 서꺼스 매직,

차태현의 체념,

윤도현의 너를 보내고,

그리고 못 적은노래 수두룩...

 

밖을 나오니 바람이 무지 시원 했다.

아까 얘들 만나려고 백화점 앞에 있을때도 시원 한 바람이 불었지만

후덥지근한 날씨였다고 해도 지금은 시원 했을것이다,

오는길에 집사람에게 운전 잘하라구 잔소리 한번 하곤 스르르 잠이 들었다.

애들 서로 잘난 척 하는소리 들으며 집사람의 흐믓한 표정을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