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사랑했던 남자 이제는 무섭군요..ㅠㅠ

무서워요2007.08.27
조회572

음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감당하기엔 너무 벅찬 일이 요즘 저에게 일어나고 있어서 정말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얼마전 저보다 4살작은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6개월 정도 만났는데.. 처음엔 듬직해보이던 그가 만나면 만날수록 어린아이 같았습니다.

만날때마다 잠자리를 요구하는 것도 지치고, 힘든일이 있을때마 징징거리기 일쑤였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그의 친구에게 '씨xx'라는 욕을 들었을 때도 그 남자는 오히려 친구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 남자친구에게 점점 지쳐가던 어느날,

저는 회사에서 수련회를 다녀와 지쳐있었습니다. 그가 얼굴만 보고 가라고 해서 그날도

그의 집에 갔었죠. 그런데 아무짓도 않겠다던 그는 또 저를 건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피곤한데다 짜증이 나서 그냥 나와버렸죠. 그리고 이제 우린 끝이라고..

그런데 제가 급하게 나오느라 가방을 두고 나온 거였습니다.  다음날 가방을 받으러 갔습니다.

하루 종일 굶었다며 누워있는 그를 보니 또 마음이 아파서 같이 밥을 먹고 돌아서 나오려는데

그가 잡았습니다. 그 동안 많이 싸우고 많이 지쳐있던 상태라 이번엔 정말 독하게 마음을 먹고

그를 모질게 뿌리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기분이 별로여서 그냥 집에 가려다가 친구들을

잠깐 만났습니다. 친구들을 만나고 있는 중 그에게 자꾸 문자가 오더군요. '올때까지 기다린다."등의

내용의 문자를 보내더군요. 하지만 전 가지 않았습니다. 가면 정말 정말 마음이 약해질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할때 전 분명 불행했으니까요..

 

새벽에 밧데리가 없어서 폰이 꺼지고 저는 만취상태라 친구집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래도 너무 마음이 아파서 친구에게 울면서 "그 사람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사람 몫까지 내가 다 아팠으면 좋겠다."고 했었죠. 그리고 날이 밝고 저는 폰을 충전해서 켰습니다. 그에게 여러 문자와 음성이 들어와 있더군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새벽에 저희집에 찾아갔었답니다. 그리고 주무시는 부모님을 깨워서 우리 사이를 얘기했다더군요. 엄마가 나이가 어려서 반대한다고 '어머니 참 너무하신다'고 하더군요. 정말 눈물만 났습니다. 못난 딸자식 때문에 부모님께서 그런 수모를 겪으셨을 생각을 하니..

 

그런데 더 어이없는 일은 그때부터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내 생일때 생일 선물을 못해줬다고 핸드폰을 바꿀때 10만원을 보태주었습니다. 그 10만원이 아깝다고 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돈은 준다고 계좌번호를 보내라고 하니 만나서 달라고 고집을 부리는 것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만나서 돈을 주었습니다. 물론 더이상 욕도 하지 않고 연락도 안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죠. 그리고 그  일이 끝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 다음날 그는 나에게 선물준 가방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나에게 화가 났으니 사과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가방을 택배로 보내준다고 하니 또 만나자고 했습니다. 정말 나쁜 감정 다 없애고 싶어서 만나서 좋은 기억만 간직하자고 하고 만났습니다. 그리고 가방을 돌려주고 정말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는 틈만 나면 저에게 문자를 하고 전화를 해서 협박을 합니다. 일하는 곳에 찾아 간다느니 집에 찾아간다느니..그리고 들어보지도 못한 상욕을 합니다. 처음엔 너무 미안해서 그가 하자는데로 다 했는데 ..이렇게 질질 끌려다니는 제가 넘 싫을 정도였습니다. 남자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믿음이 깨지는 것 같았습니다.

 

친구들과 만나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생과 같이 있지 않냐고..너네 둘이 그렇게 그런 사인지 다 안다면서 또 협박 전화를 해왔습니다. 그 동생은 평소 친하게 지내고 남친과 사귀면서 남친에게도 인사를 시켜주고 둘도 친하게 지내던 동생입니다. 이제 그 동생과 제 사이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헤어진 이유가 그 동생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리고 한때 사랑했던 여자에게 할 수도 없는 상욕들을 하는 그가 이제는 정말 무섭습니다. 정말 화가 나는 건 저한테만 모욕을 주는 게 아니라 부모님까지 걸고 넘어지는 것입니다.

"너네집이 가난해서 니 엄마가 니보고 꽃뱀짓해서 남자 돈 뜯어오라했제?"

이런 식입니다. 정말 정말 뭐라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 사귈때 제가 돈을 하나도 안썼으면 억울하지나 않겠습니다. 데이트 비용은 거의 반씩 부담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제가 돈때문에 자기를 만났다느니 남자를 밝혀서 만났다느니..사랑했던 사이라곤 할 수 없을 정도로 절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저를 모욕하는 그를...한때가 제가 사랑했던 사람이란 사실마저 부끄러워지는군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