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닮아 고집세다는 남편

강쥐2007.08.27
조회1,174

어제 신랑과 싸웠습니다..

시초는 정말 사소한 의견차이였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어제 모아파트 모델하우스 갔는데 구조가 정말 아니였습니다..

정말 맘에 안들어서 무료로 주는 커피를 마시며 테이블에 앉아서

분양 책자를 보면서 대화를 시작하였는데 제가 보기엔33평형 A형과 B형의 드레스룸과 안방크기가 똑같아 보였는데 신랑은 B형이 더 커보였나봐요..

저는 같은 33평형인데 똑같다고..책자 그림만 보고 어떻게 아냐고..이런 입장이고..

신랑은 자꾸 더 크다고 주장을 하는겁니다..

이런 대화를 하면서 둘다 언성을 조금 높였습니다..

그럼서 신랑이 먼저 그만하자고 하였고..

저도 그냥 입다물고 있었는데 갑자기 "장모님 닮아서 고집이 세다"고 하는겁니다..

거기서 왜 장모님이 나오는건지...

똑같이 고집부리면서 자기 주장 한건데..

그만하자고 했으면 그만 하는거지 왜 난데 없이 장모님을 끌어 들이는건지

황당하고 어이가 없고 기분이 나빠서 따졌습니다..

왜 장모님 이야기가 여기 나오냐고..

우리 엄마를 어떻게 생각하길래 이런상황에서 장모님을 들먹이냐구요..

그러니깐 알았다고 미안하다고(그냥 그 상황을 모면만 하려는듯한) 집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차에 타서 2-3분 침묵하다가..

대체 나를 뭘로 보길래 성질을 내냐고 화를 냅니다..

자기를 우습게 본다나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우리엄마가 자기한테 대체 뭘 그리 잘못했길래 항상 엄마를 안좋게 이야기 하냐고..

예전에 신랑이 "난 자기가 장모님처럼 늙을까봐 겁나"라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두세번정도요..

저 참 충격적이였습니다..

근데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척 그냥 넘겼습니다..

우리엄마 뚱뚱합니다..

당뇨있어서 이빨 틀니 입니다..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젊었을적 부자집 맏며느리감 소리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신랑 보기에 대체 우리 엄마가 얼마나 추하게 보였길래 그런 말을 하는지..

저 그소리 들었을때..

아차 남편이 말 실수 했구나 싶어..

그냥 " 왜..내가 뚱뚱하게 살찔까봐..? 옛날사람들은 자기 관리 안했고 요즘 사람들은 자기 관리 잘하는데 안뚱뚱해 질꺼야.." 하고 그냥 웃으면서 받아쳤지만 맘속으로는 상처받았습니다..

암튼 자기는 우리 엄마를 얼마나 무시하길래 우리 엄마 닮음까 겁난다는둥 엄마 닮아 고집이 세냐는둥 그러냐고..말조심하라고 저도 화난 목소리로 언성 높이며 이야기 하였습니다..

저보고 조금도 안질려고 한데요..

자기는 좀 참는데 저는 조금도 안참는다네요..

그래서 침묵으로 집에 와서..

어제 오늘 계속 냉전입니다..

 

저는 시어머님 안좋은점 꼬집어서 신랑이랑 비교한적 없습니다..

당신는 어머님 닮아 지저분하고 게으르다고 말한적 한번도 없습니다..

말나온김에 우리 어머님한테 한마디 해주고 싶네요..

어머님!!! 냉장고 정리좀 하셨으면 좋겟습니다..

냉장고 상한음식들좀 버렸음 좋겠습니다..

어머님..저는 냉장고에서 반찬 곰팡이 핀거 태어나서 첨봤습니다..

된장 말고 반찬에서요..ㅜㅜ

어쩜 상한음식이 마트 비닐봉지 꽉 찰수가 있나요..?

그러니 제가 올초에 시댁서 밥먹고 장염걸려 이틀 고생했잖아요..

제발 한달에 한번이라도 냉장고 정리좀 하세요..

그리고 반찬통 뚜껑좀 맞게 넣으세요..

저 시댁서 반찬통 뚜껑 찾으려고 하면 정말 힘들어요..

여기저기 왜케 흩어 놓으시는데요..

글고 뭘 흘렸는지 왜케 찐득한 거예요..

그거 바로 닦아 주심 찐득하지 않을텐데요..

글고 냉장고 칸이 있어야 반듯하게 정리가 되지

칸 빼버리고 그냥 쌓아두면 어디에 뭐 있는지 모르잖아요..

제발 아들 며느리 온다고 하면 방 좀 닦아 놓으시면 안되냐요..?

방바닥에 뭐가 머들머들 거리고 발바닥 까매지잖아요..

먼길 왔는데 청소할 생각면 어마나 서글픈데요..ㅜㅜ

아님 파리 시체라도 좀 휴지에 싸서 버리시면요..

저 방 닦으면서 파리시체 10개 넘게 발견했어요..

촌이라서 파리 들어올까봐 문도 못열어 놓고 잡채하고 전부치고 미역국 끓이고

음식하느라 땀 뻘뻘흘리며 생신상 차려 드렸는데 왜 수고했다는말 한마디 없으세요..

아님 잘 먹겠다는 말이라두요..ㅜㅜ

글고 야채는 비닐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해야지..

이바구니에 고추 저바구니에 오이 다른바구니에 파 ..

너무 오래되서 쪼글어들어 못먹잖아요..

그거 버리면 아깝다고 하실꺼면서 진작 관리좀 해서 제때 해드시면 안되요..?

글고 며느리 오면 어쩜 그리 엉덩이 떡 붙이고 조금도 안움직이세요..?

말로는 이것저것 잘도 시키시면서..

그러니깐 시자는 시자라고 하는거라구요..

 

ㅜㅜ

진짜 신랑이 미우니 시어머니도 밉고...

넉두리 했습니다..

악플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