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친구가 맨날맨날와서 자고갈려고 해요..

니네집에가서자!2007.08.27
조회2,887

톡톡만보면 울었다웃었다하는 아직1년안된 새댁이예요.

제가 잘못생각하는건지 아님 다른사람이 이상한건지 한번 봐주세요.

 

남편은 조기축구회를 나가고 조기축구회친구들과동생들과 너무나너무나 친하게 지냅니다.

그곳에 특히 친한동생 두명이 있는데 이 두명이 맨날 집에와서 살다시피 합니다.

 

처음엔 저도 그냥 아..친한가부다..이러구 말았구..

저한테도 워낙에 스스럼없이 대하는지라 별로 짜증을 못느꼈어요.

근데 워낙에 허물없이 지내다보니 뭔가가 좀이상한거 같아요.

문제는 도움을 많이 받기도하지만 한다리건너인 제겐 그것조차도 부담입니다.

 

예를 들자면..

결혼식사회를봐줘서 고마웠지만 신행떠나기전 호텔에 하루 묵는데 찾아와서 12시까지 같이 있었고.

신행끝나고 공항에 데리러와줘서 고마웠지만 역시 집에서 쉬고 싶은데 그날저녁까지 먹고갔고.

남편맹장수술하고 집에 데려다준건 고마웠지만 역시 저녁까지있는바람에 삼계탕해바치구요.

크리스마스이브에 집에서 같이자고가구요.(크리스마스는 제 생일인데..ㅠㅠ)

뭐 이런식입니다.

 

가만히보면 폐끼치는거 같지만  그만큼의 도움을 주는거 같기도 하구요.

좀 헷갈립니다.

물론 남편은 좋겠죠. 지 친구니까요.

요즘 올림픽예선전축구하고 청소년축구하잖아요.

그날은 무조건와요. 저희가 TV에 욕심이 많아서 무리해서 TV만 큰거 샀거든요.

경품으로 받은 홈씨어터까지 연결해서 귀터질정도로 해놓고 축구봐요. 실감난다고.

그리고 커피프린스하는 월화요일 무조건오구요. 같이봐야 재밌다면서.

드라마보구 11시쇼프로 다보고(그럼 보통 12시 10분쯤 되죠..) 그러고 갑니다.

거의 토요일은 같이 있다고 보면 되거든요.

일요일새벽에 축구하러가니까요. 거의 같이자고같이 새벽에 나가구요.

점심때 와서 같이 밥먹구요. 아님 저녁에 만나서 밥먹구요.

술을안먹어서 같이 술먹고 다니면서 행패부리고 그런건 아닌데

보통 주말에 분위기잡고 외식도 하고 밤에 왠지 분위기 연출하고 싶잖아요.

도통 그게 안돼요. 남편은 평일에 맨날 같이 있는데 무슨 불만? 이런식이구요.

 

요즘에 덥잖아요. 제가 더위 너무 심하게 타서 거실에 대자리 깔아놓고 선풍기 틀어놓고

통풍잘되는 치마입고 위에 속옷안입고 티셔츠만 입고 자는데 자고가면 그럴수가 없잖아요.

선풍기도 하나밖에 없는데 저는 안방에서 긴츄리닝에 티셔츠입고 문닫고잤어요.

땀뻘뻘흘리면서요. 제집에서..그래서 전에 대판했거든요. 내가 내집에서 왜 그렇게 자야되냐고..

그런거 생각하면 화나는데요. 또 집에 무슨일있으면 금방 달려와서 같이 걱정하고 해결할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남편은 모르는거죠. 제가 불편한건 모르고 도움주는것만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농담도 좀 심해요. 저희집에서 자는데.. 거실에서 네명같이 자자는거예요.

저를 덥칠거라면서..남편은 못들었지만. 전 너무 당황했거든요.

장난투로 말한거긴한데 당황한 제가 예민한건지도 모르겠어요.

장난엔 도가 있는게 아닌가요?

 

집에올때 항상 뭘 사들고오긴 하지만 전 밥이랑 과일말곤 잘 안먹거든요.(남편도 마찬가지..)

과자나 간식같은거 사와도 자기네가 다 먹고..지 먹을걸 사오는거죠.

그리고 참을수 없는건 집에 들어오자마자 냉장고문을 열어 뭐가 있나보거든요.

그러니까 물을 마시거나 그런게 아니구 진짜 뭐가있나보구요.

먹을거 없다..그러면서 문닫고 그제서야 앉구요.

집에서 그렇게 컸나모르겠는데 잘모르는거 같기도 하고

근데 살림하시는분들 아시겠지만 냉장고 벌컥벌컥 열어보는거..

솔직히 내친구라도 싫잖아요? 아닌가요? 저만그런가...?ㅠㅠ

저녁 다 먹고 설거지 다하고 앉았는데 전화와서 가도되냐고 물어보더니

10분만에 와서는 분명히 밥없다고했는데 그래도 온다그래서 라면 끓여주니까

왜 밥 안주냐고 맨날 밥 안준다고 그러고..

제가 몇년된 주부도 아니구요. 그렇게 뚝딱 엄마처럼 밥 못차려냅니다.

근데 맨날 그래요.

자고 아침에 축구갈때 새벽에 가서 전 일어나지도 못하는데..

나중에 다녀와선 아침밥 안줬다그러구요.

남편도 암말도 안하는데..

 

제가 까칠한건지..잘 모르겠어요. 전 기분이 안좋아요.

남편은 그렇게나 좋아하는데..남편은 장난으로 그저 귀엽게만 봐요.

제가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줄은 모르구요. 제가 장난을 못받아들여서 그렇다나요.

여자친구도 2번이나 소개해줬는데 잘안됐어요.

집에 오고 같이 만나는것도 괜찮은데요.

정도만 좀 덜했으면 좋겠는데..좋은방법 없을까요?

남편한테 몇번 말해봤는데 저만 나쁜년되고 이해심없는년 되구요.

남편이랑은 사이가 좋은데 그 얘기만 나오면 싸우게돼요.

아..근데 둘이같이 맨날 오는데 다른사람은 같이 오기만 하지

저런짓들은 안해요. 그냥 순한편...ㅠㅠ

그정도만 됐으면 좋겠는데..

제 바람은 도움 안줘도 좋으니 각자의 삶을 좀 살았으면 하는건데..

현명한 생각이 떠오르시는 결혼고수님들..

도와주세요. 맨날 싸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