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처가 식구들....

답답한 사람2007.08.27
조회4,707

적지 않은 나이에 이런 방법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나 생각도 들지만
막상 해결 방법을 모르겠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올 해 결혼 한 38남입니다. 많이 늦은 편이죠
아내는 참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저보다 4살이 어리죠.

우리는 만난지 3개월 만에 결혼 했습니다.
지금 아내는 임신중으로 올해 말이면 저는 예쁜 아기의 아빠가 됩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우선 결혼 얘기를 잠깐하면...

아내를 만나서 짧은 연예기간 동안 구애와 협박(?)을 통해서 결혼에 골인 했죠.ㅎㅎ
결혼전에 아내와 잠자리를 몇 차례 시도 했는데, 아내가 정말로 싫어해서 지켜주고
신혼여행에서 첫 날밤을 맞았는데 정말로 잘 한 거 같습니다.

결혼을 하게 되면 돈이 들잖아요. 그런데 아내는 돈이 정말로 없었습니다.
직장도 괜찮아서 연봉이 5천만원 정도는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동안 모아 놓은 돈이 없더라구요.
(그 이유는 아래에 ↓)
그래서 제가 부모님과 장인, 장모 모르시게 아내에게 2천만원 정도 줬던거 같습니다.
예단이며 혼수 등을 준비해야 하잖아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첫 결혼이라서 이곳 저곳에 무었을 준비해야 하는지 물으러 다니시고,
결혼준비는 잘 되고 있냐? 하시며 물으시고 챙겨주시는데, 처가에서는 결혼에 관심이 없으신건지
저를 부르시거나, 뭘 물으시는 경우가 없었습니다.(이 점은 장인, 장모에게 조금 섭섭했음)


보통 혼수준비는 장모와 아내가 하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아내와 제 어머니가 같이 했습니다.
아내는 시어머니와 혼수를 준비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였지만, 제 어머니께서는 예쁘고 착한
며느리 얻었다고 이것 저것을 챙겨주셨습니다.
그리고 맏아들 장가라서 큰 며느리에게 받고 싶은 것도 많으셨을 텐데.....
부모님께서 무엇을 바라시거나 하지는 않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결혼식 비용은 아내에게 5백만원 정도만 부담시키고 나머지는 제가 부담했습니다.
신혼여행 경비, 결혼 예복 등등도 모두 제가 부담했습니다.

저는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양가 가족들과 정말로 많은 하객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우리 결혼 생활은 문제가 없으며 정말로 행복합니다.
예쁘게 웃고 행복해 하는 아내와 배 속에 우리 아이를 생각하면 정말로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처가에 대한 본론을 얘기하겠습니다.

1. 장인

장인은 결혼을 3번 하셨습니다. 앞의 2분은 모두 돌아가셔서 지금의
장모와 살고 계십니다.(처음 알았을때 정말 깜짝 놀랐음)
몸이 아프시다며 여러 해를 집에서 계십니다.

2. 장모

장모는 조선족이십니다. 한국에 돈 벌려고 오셨다가 장인을 만나셨다고 합니다.
장인과 동갑인 환갑이신데 나이에 관계없이 돈을 모으기 위해서 식당에 열심히(?) 나가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식뿐 아니라 일가 친척들도 모두 한국에 나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가족을 따로 만난 적은 없습니다.
장모님은 모두가 반말이십니다.ㅎㅎ 처음 말을 그렇게 배우셨는지....
결혼전 양가 부모님 상견례에서 반말을 하셔서 저는 물론 저희 부모님 많이 당황해 하셨습니다.
식당 나가셔서 번 돈을 생활비에 보태시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3. 처제

집에서 놀다가 지금의 동서를 만나서 아내 보다 먼저 결혼해서 지금 얘기가 3명입니다.
그런데 그 남편이 신용불량자이고 가구 만드는 공장에서 일을 하는데 수입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가 봅니다. 술을 많이 좋아한다고 하네요.
집은 남편(동서), 시아버지, 시동생, 남편 친구, 남편친구 딸, 아이들 3명과 처제 이렇게
9명이 18평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이사를 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동서 친구와 돈을 합쳐서
동서 친구의 딸을 돌봐 주는 조건으로 합쳤다고 합니다.
이 집에는 한 번 가봤는데 걱정이 되었습니다. 착한 아내는 처제만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합니다.

4. 처남

대학을 나왔는데 장학금을 받은 것도 아니고 아르바이트를 한 것도 아니고 그 학비를 모두 아내가
대 줬다네요. 처남은 "아내가 엄마와 같은 큰 존재"라고 했습니다.
아내와는 배 다른 형제로 결혼을 해서 자기 밥 벌이는 하는 것 같습니다.
멀리 남해 쪽에 살고 있어 자주 만나지 못하고, 가끔씩 아내를 통해서 안부를 물어오는 정도입니다.

5. 아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터 지금까지 장녀라는 이유로 2동생 결혼식에서 부터, 각종 공과금부터 집안 살림을
모두 아내가 한 것 같았습니다.
집안의 모든 대소사를 아내가 챙겼으며 지금도 생활비와 각 종 공과금을 예전처럼 저희가 부담하고 있는데,
결혼하고 아내는 처가의 생활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망설였다며 저에게 상의를 했습니다.
내가 그만주라고 하면 아내의 걱정이 너무 클 것이고, 당장 그것을 끊으면 처가도 달리 방법이 없어서
아내에게 자식된 도리니까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아내는 야간대학(우리가 아는 4년제 명문으로 알려진 대학)도 나오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정말로
대견하고 예쁜 사람입니다.

6. 첫 인사

아내가 처음 저희 집으로 인사왔을 때 어머니께서 정성껏 음식준비해서 가족들과 얘기도 하며
즐겁게 식사를 했는데...
처가에 처음 인사를 갔을때 이때도 약간 실망 하기는 했었습니다.
작은 다가구에 전세로 살고 있었는데 아내가 밝고 착해서 그렇게 어럽게 사는 줄은 몰랐거든요.
그리고 예비 사위가 첫 인사를 가면 장모가 한 상(닭도 잡고 ㅎㅎ) 크게 차리잖아요.
그런데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겁니다. 조금 이상했는데 장인이 "나가자" 이러시는 겁니다.
영문을 몰랐지만 따라 나섰는데, 제 차를 타고(처가는 차가 없습니다) 집 근처 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습니다.(저는 몇 일부터 처가에 인사를 갈때 뭘 가지고 가야 고민하다가
백화점가서 굴비세트하고 인삼세트를 사가지고 갔는데...)
뭐 많이 바란 것도 아니고 그냥 가족들과 집에서 식사를 기대했는데... 정말 실망했죠
부모님 특히 어머니께서는 처가의 집안 분위기는 어떠냐?
장모께서는 음식이 입에 맞더냐? 어떤 음식을 해주시더냐? 꼬치꼬치 물으시는데
그냥 음식솜씨 좋으신거 같고 맛있는거 많이 해주셔서 잘 대해주셔서 기분 좋았다고 했습니다.


7. 상견례

상견례 장소를 처가가 차가 없어서 처가 근처의 중식당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약혼을 생략하니 양가 식구들 모두 만나서 인사를 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시는데
처가에서는 그냥 부모님들만 만나는게 좋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부모님이 약간 실망하신듯 하셨습니다.)
상견례에서도 저희 부모님은 어떻게 예쁘게 딸을 키우셨냐고 하시며 귀한 딸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더니, 장인과 장모는 그냥 "네" 그러시고 마시는 거예요.
그리고 본인의 딸 자랑 비슷한 말씀만 하시고, 장모는 계속 반말이시고....
부모님께는 장모가 조선족이라는 말을 상견례 가는 차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일단 만나보시겠다고 하셨지만, 심기는 많이 불편해 하셨습니다.
상견례 끝나고 저는 않 좋은 기분으로 처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그냥 차로 가는데
어머니께서는 아내에게 "아가 맘 편하게 먹고 나중에 보자" 하시며 인사를 해 주셨습니다.

8. 결혼생활

위와 같은 일에도 불구하고 착한 아내만 생각하고 사랑해서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식 당일날 저희 부모님은 아무런 내색도 안 하시고 즐겁게 처가 식구들과 인사 하셨으며
다시 한 번 예쁜 딸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때도 장인을 한 마디도 없으셨습니다.
결혼을 하면 장모가 처를 위해서 김치도 담가 주시고 음식도 해다가 주시잖아요.
그런데 지금까지 저희 부부가 먹는 반찬은 모두 저희 어머니께서 맞벌이 한다고 걱정하시며
밥 잘 챙겨 먹으라고 이것 저것 반찬 등 해다주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서는 뭘 사거나 무슨 음식을 하시거나 하시면 꼭 3개를 사거나 준비하셔서
본가, 저희 집, 처가에 나누십니다.

아내가 은행에 대출이 2천만원 조금 못되게 있는걸 알게 되었는데,
맘 편한게 좋아서 그거 모두 갚아줬습니다.


그런데 처가 식구들은 아내가 결혼하고 벌써 몇 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의존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아내가 가끔 처가 걱정을 하는데 이 부분은 솔직히 기분이 안 좋습니다.
저도 집안의 가장이고 곧 아이도 태어나기 때문에 저축도 해야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데,
처가를 보면 해결 방법이 보이지 않아서 한숨만 나옵니다.
처가 생활비를 언제까지 줘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제 월급은 아내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경제권을 아내에게 넘긴거죠^^


언젠가 처가에 갔더니 장인이 일을 하시겠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조금마한 사업 비슷한 걸
하실 예정이라고 하시며, 몸이 안 좋아서 그만 두었던 것을 다시 해볼 요량이신데 결정되면 아내와
상의하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순간 돈이 없으실텐데... 무슨 말씀이시지 하며 그냥 넘겼는데, 아내가 가끔 장인 얘기를 하며
일을 하시고 싶어 하신다고 하네요. 그냥 모르는 척 넘기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아내가 방에 혼자 울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왜 그러느냐 했더니 처제가 전화가 왔는데 동서(처제 남편)가 이빨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빨리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3백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했다는 겁니다.
조금 황당하기는 했지만 사람이 아프면 안됄 것 같아서 내일 돈을 부쳐주고 빨리 수술하라고 했더니
아내가 이상하다며 더 알아봐야 겠다고 하는겁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동서가 신용불량이 되었는데 그걸 정리하기 위해서 돈이 필요했다는 겁니다.
그 돈도 본인이 술 마시고 하느라고 쓴 돈을 저희에게 대신 변제해 달라고 했던 겁니다.
그래서 동서에게 전화해서 다시는 그런 일로 아내에게 전화하지 말라고 말해줬습니다.
그렇지만 아내는 동생이 불쌍하다며 몇 일을 근심했습니다.

또 처제가 3째 아이를 출산했을 때 아내가 동생이 보고 싶다고 해서 병원에 가는데 장인이 전화가
왔습니다. 차안이라서 아내와의 통화를 자연스럽게 듣게 되었는데, 처제가 병원비가 없으니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는 장인의 전화였습니다. 그 착한 아내도 순간적으로 짜증을 내더라구요
'그걸 왜 나한테 얘기 하냐?'며... 쩝 저도 난감했죠!

그리고 몇 일 전에는 처제에게 3째 아이에게 필요한 거 뭐 없냐고 물어보라고 했더니 유모차를 얘기
하라구요. 저는 유모차가 그렇게 비싼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사주기로 했고 선물이기 때문에 싼 걸
살 수가 없어서 괜찮은 것으로 사가지고 처제 집에 갔습니다.
그런데 인사를 받아서 맛이 아니라 선물을 받았으면 고맙다는 인사정도는 해야 하는데,
황당하게도 처제 왈 "뭐 이렇게 비싼 걸 사가지고 왔느냐?" 이러는게 아니겠습니까?
처제 시아버님은 아무 말씀도 없으시고... 같이 사는 동서 친구가 들어와서 불편해 하길래
10분정도 앉아 있다가 나왔습니다.
아내는 처제를 만났고 원하는 선물을 해주게 되서 기쁜지 참 밝은 얼굴이었습니다.


몇 일 있으면 장인 생신이라는데, 아내는 벌써 몇 차례 장인 생일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옵니다
처제, 처남 식구들도 모두 온다고 하는데, 저녁 식사정도 하는건데 비용이야 얼마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제가 모두 부담해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처가하고 인연을 끊고 살 수도 없고, 처가에 대한 답답한 기분을 아내에게 말하자니 그건 너무너무 싫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