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후기..(유도분만, 무통분만)

보노200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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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번 출산준비물 문의만 하구 눈팅만..

8월24일 드디어 출산했습니다..

 

원래는 9월10일 예정이었습니다만..

임신후반기에 혈압때문에 종종 말을 들었는데 혈압이 150, 160을 넘어가더라구요..

아기는 37주인데 3.4kg 나오구..

아기도 건강하니 산모 혈압 더 높아지기전에 유도분만 하자는 의사쌤의 권유에 그러자했죠..

 

결정하구 유도분만 관련 글들을 읽으니 왜 이리 부정적인게 많은지..

이러다 자연분만 못하는거 아닌가싶어 예정일까지 기다릴걸 생각도 하구..

 

37주 4일째 되는 날 새벽 6시30분 신랑과 함께 병원으로 와서 수속밟구 분만실로 향했습니다..

제모하구 관장하구 닝겔꼽구 다했더니 오전8시쯤..

촉진제 넣기전 내진했더니 자궁문이 0.5cm정도 열렸다구 하더라구요..

8시30분쯤 의사쌤이 들어와 다시 내진하구.. 드뎌 촉진제 투여했습니다..

 

오후2시경 2cm정도 열렸다구.. 진행상황 좋다구 5시에 보자구 하더라구요..

근데 5시쯤 여전히 같은 상황이라 오늘은 힘들거같다구 하면서 촉진제를 중단했습니다..

한시간쯤 더 누워있다가 입원실로 올라갔죠..

 

분만실에 누워있으면서 가장 무서웠던 건 옆방에서 들리는 비명소리..

오후6시까지 있으면서 느꼈던 진통은 참을수있을 정도였거든요.. 남편이랑 얘기하구 웃구..

그렇게 얘기하다 비명소리 들리면 둘이서 동작그만하구 귀쫑긋..

 

암튼 입원실로 올라가 저녁을 먹구 쉬고 있었죠..

밤12시부터 금식하구 다음날 다시 시도하자는 말을 듣구요..

 

근데 갑자기 뭔가 쭉 새는 느낌.. 화장실로 가는 그 사이에도 새구..

배가 주기적으로 넘 아파졌어요..

간호사에게 패드를 보여주구 상황설명했더니 기다리라구..

그동안 신랑은 진통시간 체크하구요..

 

진통간격이 점차 짧아져가게 되자 신랑 간호사에게 다시 말하구..

오후 8시쯤 다시 그 분만실로 가게 되었습니다..

가자마자 내진했더니 4cm열렸다구..  와~그때터는 정말 아팠습니다..

신랑한테 계속 나 너무 아파 아파 소리지르구..

 

저절로 무통분만 하구 싶다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수술하고 싶다는 말이 목까지 올라왔지만 출산후 1주일을 병원에 있어야 한다는게 더 싫어서..

 

무통주사 준비하는 그동안도 얼마나 아프던지 일부러 늦게 해주는거 아닌가 싶구..ㅠㅠ

무통주사 넣자마자 약기운이 퍼지기도 전에 내진을 했더니 문이 다 열렸답니다..

즉 무통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었다는..

 

대변볼때처럼 힘을 주라는데..

당연히 바로 직전에 밥을 먹었기에 실례도 하구..ㅠㅠ

나름대로 힘을 줬는데 자꾸 얼굴로만 힘을 준다고 혼나구..

그렇게 10분정도 힘을 줬더니 뭔가 물컹한게 빠지더라구요..

아기 울음소리 들리구.. 신랑이 탯줄자르구.. 아기를 가슴에 올려줘서 봤습니다..

진짜 내 아기인가 그런 생각들구..ㅋ

 

저희는 아들인지 딸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출산을 했어요..

초반에는 모르는 상태에서 낳는게 좋을거같아 안물어봤구..

9개월쯤 알고싶어서 물어봤더니 초음파볼때마다 볼수없는 자세로 있었기에..

딸이면 신랑닮기를 바랬는데.. 제가 골격이 커서리..ㅋ

저처럼 골격큰 딸이 태어났어요..

 

태반을 꺼내고 절개했던 부위를 봉합..

근데 생각보다  그 시간이 길던데요.. 아프지도 따끔거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분만실에서 회복1시간.. 자궁수축제를 투여해서 온몸이 떨리기 시작..

 

신랑이랑 출산과정을 지켜볼수 있어서 가족분만 정말 좋았구요..

만약 그 과정을 나 혼자만 겪었다면 어찌했을까 싶어요..

 

진통 겪으면서 든 첫번째 생각은.. 둘째는 못낳을거 같다..ㅋ

 

회복실에서 입원실로 다시 올라오는데.. 휠체어에서 침대 올라가는 것도 어지럽구 휘청휘청..

한쪽팔에 닝겔.. 소변줄 꼽구 누워있는데 불편해서 잠한숨 못자구..

 

그다음날은 걷기도 앉기도 힘들구..

 

어제는 젖몸살이 나서 어찌나 아프던지.. 탱탱붓고 열나구..

원래 모로 누워 자는데 겨드랑이가 아파 옆으로 눕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러다 오늘 드뎌 4일만에 화장실가서 큰거 보구.. 어찌나 기쁘던지..

아침에 일어나 공복에 푸룬쥬스 한컵 마시구 밥먹었더니 효과 봤습니다..

어제에 비해 젖몸살도 좀 풀어지구..

 

모유수유를 하니 산후조리 기간이어도 푹 쉴수가 없더라구요..

밤중에 새벽에도 수유하러 가니까..

 

저도 출산전에 여기 올라온 출산후기 보면서 그 과정 익혔기에 좀 써봤어요..ㅋ

많이 아프구 출산하고 나서도 조금은 힘들었지만..

가능하신 분들은 꼭 자연분만 하세요.. 확실히 회복시간이 빠른거 같습니다..

 

출산 앞두신 분들 다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