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마자 파출부로 전락..

새댁인가??2007.08.29
조회1,639

결혼한지 2년좀되었나봐요..

저는 대학졸업전부터 계속 일을해왔고.저희 신랑은 대학원졸업후 일한지 4년정도되었나보네요..

어찌어찌해서 결혼해서 맞벌이를 하고 있어요.

맞벌이라..같이 돈벌어온다는거죠..물론 금액차이에 있어서 신랑이 좀 많긴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데체 내가 왜 결혼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꾸 머리를 치네요.

지금생각해보아도 분명 사랑했고..지금도 사랑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결혼프로포즈받을때에도..앞으로의 우리미래에 장미빛 미래는 아닐지라도 그때 결혼을

약속하는 순간만큼행복할줄 알았는데..

너무 순진했는 지 어쨌는지..이제와서 누굴 탓하는것도 아니지만..이렇게 그냥 글이라도

써야 그나마 좀 나을거같아서요..

저는아직 아기가 없는데에도..

아시죠? 맞벌이분들..

항상 아내가 먼저오잖아요..먼저오는게 죄인지뭔지 몰라도

오면 밥준비하면 여덟시...신랑은 이때되믄 오죠..밥먹고 설거지하면 9시..

씻고 나면 10시..그럼 저는 자구요..아침에 여섯시반 신랑출근하면 아침주고

저는 빨래돌리고 청소기 한번 밀고..8시에 출근해요..주말은 대청소또는 시댁을 가죠.

첨에 일줄일에 한번 갔어요...같은 부산이라..지금은 그렇게는 안가지만..그래도 한달에

두어번은 가요..그럼 일주일이 금방이죠..

둘이 합해서 250에 ..번번한 제 용돈 하나 없어요..양가 부모님용돈 신랑용돈에 유지비 생활비

대출금 빼고나면 정말 남는게 없네요..어머님은 용돈달라고 계속그러시고..친정엄마도

달라고 그러고..내가 돈덩이로 보이나봐요..다들

이번에 이사한다고 대출받고..이사하는데에도 돈이 꽤 들어가네요..

그런데 이사한지 일주일만에 시댁에서 오신다합니다..

뭐 당연히 오셔야하는데..하필 그날은 월초라..지금부터 식비도 다 떨어지고 생활비도 떨어지고

카드는 만땅이고..그렇게 안하고 살아도 된다하지만...그게 아니잖아요..

딴길로 샜네요..그냥 이래요..제한달을 네등분하면.. 회사일..잠..집안일..시댁..이것뿐이에요.

데이트도 없고..근사한 외식도 없고..주말휴일이면 텔레비젼앞에 있는 신랑뿐..뭐 매일

텔레비젼앞에 있지만..

나는 언제나 파출부처럼 계속 닦고 쓸고 있죠..뭐하나라도 도와달라고부탁하면

한숨부터 내쉬는신랑..자기도 힘들답니다..

어제는 휴가마직막날이라 ..전 휴가도 덜렁 말일이라 집에 혼자있었거든요.

마트에 가서 장을 봐오다가 좀무겁긴해도 택시타기뭣해서 팔에 들고오는데 그만 멍이들었더라구요..그래서 신랑한테 오늘 무거운거 들다가 멍들었다고 했더니..그냥 이러고 말데요..

지나가면서..좀 조심하지 그랬어....아..이거 별말아니잖아요..그냥 아무말도 아닌데..

전 참 서운한거있죠..참..이러면서..아줌마아줌마하면서 강해지는구나..

누구도 날 도와주는 사람없이.온통 도처에 남뿐이구나..하는생각이 들면서..우울해지데요.

딱히 휴일날 어디가자고 해도 귀찮다하고..

시댁에서는 늘 부르고..가면 또 난 종처럼 밥차리고 설거지하고..아부떨고..

집에오면 또 밥하고..빨래하고 설거지하고..자고 일하고..

왜 난 결혼을 왜했던것일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네요..

사랑..사랑때문에라고 생각해도..내가 선택한길이라해도..

파출부..할려고 결혼한건아닌데..

결혼..참 우울하네요..

일하는기계도 아니고..거기다 아이까지 생기면..

완전히 이제는 아이까지 보는 파출부인가..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