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이야기.

부자 주인200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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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이야기.나는 부자다.부자 이야기.

이집에 온지 3개월이 좀 넘었다.

내가 태어난지 47일 만에 이집에 와서 오늘까지 살고 있다.

내가 이집에 오고나서 부터 이 구질구질하고 가난한 티가 줄줄 흐르는

이집에 이제는 부티가 흐르고 있다.부자 이야기.

그건 다 나의 존재가 그만큼 부티가 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싸구려 밥을 주더만 이제는 형편이 풀렸는지

꽤 비싼 밥을 준다.

그래서 털에 윤기가 짤짤 흐른다.

기분 짱이다.부자 이야기.

나는 다른것들에 비해서 똑똑하다.

왜냐구!

난 오자마자 일주일 만에 즉 3개월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소변을 다 가렸다. 물론 예외 조항은 있다.

나 빼고 저들만 맛나는 피자라든가 개기 같은걸 먹으면

아무때나 쉬이 찍부자 이야기.

변 ~ 우지찍 그것도 똥꼬에 온힘을 다해서

나의 내장에 있는 모든것을 다 쏟아낸다.부자 이야기.부자 이야기.부자 이야기.

 

그래도 낯선 집에 와서 울지도 않았다. 난 내가 생각해도

의젓하기 그지 이를때가 없다.부자 이야기.

주는 밥 먹고 주어진 장소에서 하루에 1시간빼고 계속 잠만 잤다.부자 이야기.

누가 건드리건 말건 신경쓰지 않고 말이다.

어떤때는 배에 깔려서 잔적도 있다.

또 어떤때는 목 졸려서 잔적도 있다.

그래도 세상모르고 뒤비잤다. 쿨 쿨

오로지 자는게 남는거란 생각만 하고 말이다.

나는 지금도 2~3시간 빼고는 거의 눈이 가물 거린다.부자 이야기.

여름이라 나도 어찌할수가 없다.

묵고 자고 묵고 자고 (절대 똑바로 안잠)

가끔씩 오줌 매려우면 기지개함 켜고(난 고양이처럼 기지개편다)

오줌누고 똥 함 싸고 계속 잔다.

어떤때는 껌 씹다가 그대로 잔적도 있다.

열대자로 누워서.(상상해보라. 나의 그 모습을)

그모습을 보고 얼마나 기가 차 했는지 지금도 눈에 선하다.

나는 뭐 그렇게 자면 안되나. 흥.

지들도 다 그렇게 자면서 말이다.

나는 내숭 10단 이다.부자 이야기.

집에서는 나를 당할자가 없다.

성질나면 물어뜯고 할퀴고 으르렁 거리고

다리에 착 달라 붙어서 질질 끌려 다니고(절대 떨어지지 않는게 중요하다)

나랑 안 놀아주면 얼굴에 똥꼬 문지르고

애교 부리는척 하면서 빵귀 끼고

TV못보게 브라운관에 내몸을 밀착 시키고

더운날 더 덥게 몸에 착 앵겨서 잠잔다.부자 이야기.

생각해 보라. 이 더운 여름날 에어컨도 없는 집에

나의 이 뜨거운 체온이 배위에서 눌러붙어있다고

생각해보라. 얼매나 덥겠는가. 당한 사람은 알것이다.부자 이야기.

그러다가 내가 기고만장해서 날뛰는 꼴을 더이상 견디기 어려울때는

바로 몽둥이가 날라온다. 그럼 난 개맞듯이 맞느다.부자 이야기.

제일 아픈 엉덩이만 골라서 때린다. 아야부자 이야기.

죽는다고 깨갱 거려도 눈도 꿈쩍 않는다.

어찌나 매몰찬지. 그기 인간인가 모르겠단 생각도 든다.

지옥에 사는 마왕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한번 물면 지는 열대 때린다.

나를 때릴때가 오데 있다고.부자 이야기.

그러나

인자는 안맞는 방법도 터득했다.

싱크대 밑으로 쨉싸게 숨는다.

부자 이야기.그래야 안 맞거든. 오랜 매로 단련된 나의 노하우다.

그러던 내가 밖에만 나가면 온갖 얌전은 다 떤다.

수의사 아자씨도 나한테는 뿅간다.

주사 맞을때도 나는 절대 울거나 의사 아자씨를 진땀 나게 하지는 않는다.

내가 누구냐. 리치 아닌가. 부자 아닌가.

순수한 혈통. 또 뭐더라. 뭐 그런 내가 쪽팔리게 의사 앞에서

체면 구겨서야 되겠는가.(그러다 집에 오면 주사 맞은데를 누가 쫌만 건드려도

죽는 소리를 낸다. 으악. 깨깽깽깽...부자 이야기.)

그럼 한동안은 또 상전 취급받는다. 으허허

 

밖에 나가면 모두들 나의 잘 생긴 외모에 다들 감탄을 한다.

한번씩 다들 나를 쓰다듬어 볼려고 난리들이다.  뿌듯~

그래도 나는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

고개를 바로 가로세로 저어 버린다.

누가 불러도 나는 절대 가지 않는다.

왜냐구! 순수한 혈통 뭐 그런거 있지 않는가부자 이야기.

사실은 뭐 내가 순수한 혈통이라서 그렇다기 보다는

그래야 나 밥주는 분이 나를 대견해 하기때문이다.

그런날은 맛나는 간식을 준다. 그것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치즈맛. 헷부자 이야기.

하긴 내가 제일 좋아한다고 볼수는 없지.

내가 뭐 다 먹어본것도 아니고.

실은 좀 짠돌이다.

나한테 얼마나 간식을 짜게 주는지 흑흑..

쥐똥만한 간식 한잎 주면서 그것도 아까워서 반 또개서 준다.

흑흑부자 이야기.

내가 얼매나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말했는데 ...

짱구보다도 더 빛나는 눈빛을 보냈건만.

해도해도 너무 한다.

내가 이집에 오고 나서 부터 살림살이 나아졌건만..

나의 은공도 모르고

내가 먹으면 얼매나 먹는다고부자 이야기.

난 순수한 혈통이기 때문에 그다지 밥도 많이 안묵는데.

짠돌이 한께 생각나는데 또 있다.

얼마전에 이마트 갔다가 나의 줄을 잃어 버렸다.

(참고로 건망증 대장이다. 잃어버린게 한두개가 아니다.

나는 안 잃어버려서 다행이다. 그래도 늘 불안하다)

그 줄 얼마 한다꼬

하나 사주면 될낀데

그게 아까워서 이마트 노끈을 내 어깨줄에 연결해서

끌고 다닌다. 쪽팔린다.

울 동네에서 이마트 노끈으로 산책 나오는거는

내 뿐이다. 병원갈때도 얼매나 쪽 팔리는 아는가

다른것들은 다들 야광줄이다. 가죽줄이다.

삐까 번쩍한거 하고 나오는데....

내는 이마트 노끈이 뭐꼬.부자 이야기.

짱난다.

이렇게 짠돌이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내는 이래 산다. 흑흑

오늘은 날씨 허벌나게 더운데

얼음물도 안주네.부자 이야기.먹고잡다.

얼매나 시원할꼬.부자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