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곳에 올때 독일어를 하나도 몰랐다. 알파벳을 주~욱 써놓고 읽어보라고 하면 아비치디에에프게하요.... 이렇게 조잘거리고 읽는 수준이었다. 어느것 하나를 딱 찍어서 읽으라면 못읽고 유치원생이 손가락으로 더하기를 하는 수준으로 이곳을 왔으니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나는 날마다 칼을 갈면서 산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사 달라고 하는 것도 많고 샀다가 바꾸는 것도 많았다 특히 막내는 내가 막 주문하려면 그때 메뉴를 바꾸곤 한다. 그럴 땐 아주 곤혹스럽다. 어느날 Berger king이라는 햄버거 집엘 갔다. 다른 음식(특히 한국식-살인적으로 비싸다)에 비하면 그래도 좀 저렴한 편이다. 가슴이 두근 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과연 주문을 할 수 있을까??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있는 동안 나의 차례가 왔다. 더듬 거리면서 햄버거 셑트메뉴 3개를 주문을 하였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그때 막내아들이 하는 말 "엄마 치킨도 먹고 싶어요" 하는 것이었다.. 잠깐... 치킨이 독일어로 뭐였더라? 그래, 영어는 통하니까 그냥 해보자.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주문을 하였다. 연습을 안한 탓에 영어 독어가 짬뽕이 되어서 툭 튀어 나왔다. "king wings Normal bitte" - 킹 윙(영어) 보통으로 주세요(독어) 주문을 받던 여자가 인상이 싹 바뀐다 "Wie bitte?" - 뭐라구요? 순간 난 놀라서 작은 눈이 크게 떠지는 것을 느꼈다. 놀라면 놀랄수록 하지도 못하는 영어만 술술 나오고 있었다. 진땀을 바짝바짝 흘리고 있는데 뒤에서 보고있던 지배인이 대신와서 영어로 주문을 받았다. 간신히 햄버거와 치킨을 받아가지고 왔으나 기분이 상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내 영어 발음이 그렇게 엉망이었나?? 큰일났네, 독일어는 더 모르는데... 아닌데, 완벽한 영어는 아니어도 미국에서도 물건 살 때 조금은 불편했지만 그래도 잘 써 먹을 정도는 되었는데... 그렇다면 저것이 내가 외국인이라고 일부러 나를 골탕먹이려고 그랬나? 좋다. 다음에 다시 오자 그날부터 집에와서 독일어로 햄버거 주문하는 문장을 외웠다. 그리고 영어도 혀를 좀 더 굴리면서 연습도 하였다. 며칠 있다가 그 햄버거 집을 다시 갔다. 일부러 그 여자 있는 곳을 찾아서 줄을 섰다. 그리고 내가 외운 독일어를 써 먹었다 아주 당당한 표정으로... 속으로는 오늘도 또 삐딱하게 나오면 내가 연습한 영어 써 먹어야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것도 잘 안되면 넌 영어 모르니? 이 말까지 도 하려고 했다. 그런데 , 오늘은 이 여자가 상냥하게 주문을 받네? 그날의 햄버거는 참으로 맛이 좋았던 것 같다. 아이구, 내가 이곳에 살아보니 그렇다. 좋은 사람도 있지만 자기네 나라 말 잘 못한다고 대놓고 인상쓰는 사람도 있다. 처음엔 기가 죽었다 하지만 기가 죽으면 죽을수록 나만 손해라는 것을 느낀다. 그럴 때마다 넌 한국말 하냐?- 그 사람이 한국말 할 필요도 없지만...- 니가 독일 살면서 독일말 하는 건 당연한 거지. 그래도 내가 너보다 낫다, 한국말도 하고 독어, 영어까지 하니... 사실 영어라고 해도 일상생활에서 안쓰니까 실력은 바닥이라고 봐야겠지요? 독일어는 더 바닥이지만.. 이러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곤 한다. 하지만 외출시에는 날마다 마음의 칼을 갈면서 나가니까 좀 낳은 것 같다. 강하게 마음먹으면 먹을수록 타향살이가 좀 편하고 누군가가 내게 친절을 베풀어 줄 것 같은 기대감으로 살아가기엔 타국은 살기가 힘든 곳이다. 올해는 한국엘 안 가려고 한다. 만약에 한국 갔다가 그곳에서 더 오래 머물고 싶으면 어쩌나? 이곳도 살만하다고 느낄 때 그때 한국에 가야지 그때 간다면 외국인들에게 내가 먼저 인사해야지.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도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독일이야기-영어 몰라?
내가 이곳에 올때 독일어를 하나도 몰랐다.
알파벳을 주~욱 써놓고 읽어보라고 하면 아비치디에에프게하요....
이렇게 조잘거리고 읽는 수준이었다.
어느것 하나를 딱 찍어서 읽으라면 못읽고
유치원생이 손가락으로 더하기를 하는 수준으로 이곳을 왔으니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나는 날마다 칼을 갈면서 산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사 달라고 하는 것도 많고 샀다가 바꾸는 것도 많았다
특히 막내는 내가 막 주문하려면 그때 메뉴를 바꾸곤 한다.
그럴 땐 아주 곤혹스럽다.
어느날 Berger king이라는 햄버거 집엘 갔다.
다른 음식(특히 한국식-살인적으로 비싸다)에 비하면 그래도 좀 저렴한 편이다.
가슴이 두근 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과연 주문을 할 수 있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있는 동안 나의 차례가 왔다.
더듬 거리면서 햄버거 셑트메뉴 3개를 주문을 하였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그때 막내아들이 하는 말
"엄마 치킨도 먹고 싶어요" 하는 것이었다..
잠깐... 치킨이 독일어로 뭐였더라?
그래, 영어는 통하니까 그냥 해보자.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주문을 하였다.
연습을 안한 탓에 영어 독어가 짬뽕이 되어서 툭 튀어 나왔다.
"king wings Normal bitte" - 킹 윙(영어) 보통으로 주세요(독어)
주문을 받던 여자가 인상이 싹 바뀐다
"Wie bitte?" - 뭐라구요?
순간 난 놀라서 작은 눈이 크게 떠지는 것을 느꼈다.
놀라면 놀랄수록 하지도 못하는 영어만 술술 나오고 있었다.
진땀을 바짝바짝 흘리고 있는데 뒤에서 보고있던 지배인이 대신와서 영어로 주문을 받았다.
간신히 햄버거와 치킨을 받아가지고 왔으나
기분이 상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내 영어 발음이 그렇게 엉망이었나?? 큰일났네, 독일어는 더 모르는데...
아닌데, 완벽한 영어는 아니어도 미국에서도 물건 살 때 조금은 불편했지만
그래도 잘 써 먹을 정도는 되었는데...
그렇다면 저것이 내가 외국인이라고 일부러 나를 골탕먹이려고 그랬나?
좋다. 다음에 다시 오자
그날부터 집에와서 독일어로 햄버거 주문하는 문장을 외웠다.
그리고 영어도 혀를 좀 더 굴리면서 연습도 하였다.
며칠 있다가 그 햄버거 집을 다시 갔다.
일부러 그 여자 있는 곳을 찾아서 줄을 섰다.
그리고 내가 외운 독일어를 써 먹었다
아주 당당한 표정으로...
속으로는 오늘도 또 삐딱하게 나오면 내가 연습한 영어 써 먹어야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것도 잘 안되면
넌 영어 모르니? 이 말까지 도 하려고 했다.
그런데 , 오늘은 이 여자가 상냥하게 주문을 받네?
그날의 햄버거는 참으로 맛이 좋았던 것 같다.
아이구,
내가 이곳에 살아보니 그렇다.
좋은 사람도 있지만 자기네 나라 말 잘 못한다고 대놓고 인상쓰는 사람도 있다.
처음엔 기가 죽었다
하지만 기가 죽으면 죽을수록 나만 손해라는 것을 느낀다.
그럴 때마다 넌 한국말 하냐?- 그 사람이 한국말 할 필요도 없지만...-
니가 독일 살면서 독일말 하는 건 당연한 거지.
그래도 내가 너보다 낫다, 한국말도 하고 독어, 영어까지 하니...
사실 영어라고 해도 일상생활에서 안쓰니까 실력은 바닥이라고 봐야겠지요?
독일어는 더 바닥이지만..
이러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곤 한다.
하지만 외출시에는 날마다 마음의 칼을 갈면서 나가니까 좀 낳은 것 같다.
강하게 마음먹으면 먹을수록 타향살이가 좀 편하고
누군가가 내게 친절을 베풀어 줄 것 같은 기대감으로 살아가기엔
타국은 살기가 힘든 곳이다.
올해는 한국엘 안 가려고 한다.
만약에 한국 갔다가 그곳에서 더 오래 머물고 싶으면 어쩌나?
이곳도 살만하다고 느낄 때 그때 한국에 가야지
그때 간다면 외국인들에게 내가 먼저 인사해야지.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도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