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동구밖 느티나무밑으로 와 본다 그간 새로운 얼굴들, 낯선 모습들이 더러 보이기는 한데 그래도 반가운 얼굴들이 더 많아서 좋았다 역시 이곳 보다 시원하고 마음 편한 곳은 없는 듯 싶었다 또한 일찌감치 나오니 멍석 한 귀퉁이도 내 차지가 되어준다 뒷 동네 영숙엄마 나를 보더니 반갑게 아는체, 한마디 한다 "산장지기 정미님~ 그간 어디 아프셨나요 얼굴색이 왜 그렇죠?" "그렇게 보이세요? 예~ 마음의 여유가 조금 없었답니다" 조금 지나니 점심 차려주고 방금 도착한 양지뜸에 사는 지혜 엄마도 오시고 나처럼 며칠 결석하고 궁금해서 나온 은정이 엄마도 장보러가는 길에 기웃거린 철민이 엄마도 이곳 느티나무 아래를 무심코 지나치지 못한다 커피를 타서 보온병에 넣어오는 사람들 장미꽃 한다발 들고 오는 사람들 사진과 시 그리고 온갖 그림들을 가져와 저마다 나누어주는 사람들 한숨, 자랑, 우스개소리, 눈물, 설움... 저마다의 사연들을 느티나무 그늘만큼, 멍석의 크기만큼, 펼쳐놓는 사람들. 아마 이 느티나무의 나이는 사십대 이상은 되었을테지요
동구밖 느티나무 아래로 오세요
오랫만에 동구밖 느티나무밑으로 와 본다
그간 새로운 얼굴들, 낯선 모습들이 더러 보이기는 한데
그래도 반가운 얼굴들이 더 많아서 좋았다
역시 이곳 보다 시원하고 마음 편한 곳은 없는 듯 싶었다
또한 일찌감치 나오니 멍석 한 귀퉁이도 내 차지가 되어준다
뒷 동네 영숙엄마 나를 보더니 반갑게 아는체, 한마디 한다
"산장지기 정미님~ 그간 어디 아프셨나요 얼굴색이 왜 그렇죠?"
"그렇게 보이세요? 예~ 마음의 여유가 조금 없었답니다"
조금 지나니 점심 차려주고 방금 도착한 양지뜸에 사는 지혜 엄마도 오시고
나처럼 며칠 결석하고 궁금해서 나온 은정이 엄마도
장보러가는 길에 기웃거린 철민이 엄마도
이곳 느티나무 아래를 무심코 지나치지 못한다
커피를 타서 보온병에 넣어오는 사람들
장미꽃 한다발 들고 오는 사람들
사진과 시 그리고 온갖 그림들을 가져와 저마다 나누어주는 사람들
한숨, 자랑, 우스개소리, 눈물, 설움...
저마다의 사연들을 느티나무 그늘만큼, 멍석의 크기만큼, 펼쳐놓는 사람들.
아마 이 느티나무의 나이는 사십대 이상은 되었을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