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11년...ing 어느덧 서른도.....

...2007.08.31
조회380

독서실앞 커피전문점에서 콜라마시면서 수다떨던 그시절...

고3때 그녀를 처음보았습니다. 언제인가 나도모르게 새로온 아르바이트녀..(물론 누나겠지요..학생이 아르바이트할리가..) 들어오자마자 인사하는 그사람 첫 인상에 세상이 멈춘듯하고....무슨 매트릭스의 총알느려지면서 주위배경 흐려지는 특수효과도 아닌것이...참..

하튼 그렇게 그사람을 첫눈에 반하게되었습니다...

매일 그사람 근무시간에 커피숍가서 바라보기만하는하고....그러다 그 분이 재수학원땜에 그만둔다는 소식을 사장누님께 듣고는 반고백을 했드랬죠...시간상 만날수가 없어서...사장누님을 통해서 장미꽃과 즐겨듣던 재즈tape을 선물했습니다......

모 역시나 연락은 없었고 수능이 끝날 1년정도 머리속에서만 떠올렸을뿐 그사람을 어디에서도 볼수없었습니다.

 

그러다 수능결과가 발표된후 어느날 갑자기 그사람이 아르바이트로 다시 들어왔습니다...

대학에 합격했드랬지요...저도 물론...

기대감이 생겼습니다.이젠 서로 대학생이니 제대로 말도걸고..다가가 보자..라고 말이죠...

다행히 친구들 틈에서 말도 걸게되어 안면은 트게되었습니다.(친구들은 1년전부터 짝사랑한거 알죠.)

아침타임 아르바이트였는데...아침에 출근시간에가서 같이 청소도 해주고...간식도먹고 조용한 가게안에서 얘기도하고...마냥 좋았습니다...

학교다닐땐.... 저 지하철역앞에서 그사람 얼굴이라도 보고싶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기다렸습니다...(학교도안가고 ㅡ,.ㅡ 출석땜에 f줄줄이 받았습니다...)

그렇게 우연을 가장해서라도 보게되면 그분 어 안녕~ 하고 휙 가버리십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아... 길어지네요 ..이래저래 길어지게될것같아 최대한 짧게 쓰도록해보겠습니다..

12년이 지난 지금도그렇지만 그사람하고 얼굴을 마주보고있거나 전화통화를 하게되면

완전 마비증상이 옵니다...말도 버벅대고 머리속이 하얘지고...표정도 굳어버리고...

(얼마전 전화에서는 떨려서 태연한척하는데 힘들어서 끊자고했습니다..결국 다시 메신져로..이건뭐 나이 30에 어휴....근데 다른사람들한테는 전혀 그런게없습니다.오히려 능글맞을정도입니다..)

 

그사람 상당히 까칠합니다..저에게는.. 다른사람들에게는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그분은 전혀 저한테 이성으로서 관심도....머 동생으로써도..별 생각이 없었던겁니다...

하지만 굴하지않고 고백도하고 보기좋게 거절도당하고.....

언젠간 군대갔다온남자가 좋드라~는 말에 다음날 입영신청하고 현역갔습니다...

원래는 빠질수도잇거나 골프특기병으로 좀 편하게 지낼수도있었는데 말이죠..머 후회없습니다.

어쨋든 제대하고 4학년쯤되니 그사람은 졸업해서 회사원....또 회사원인 남자들이 좋다네요..

머 바로 취업했습니다...다가갈수있는 건 다했습니다....

그리고 용기내서 작은거지만 몇일을 고르고 만든 다이아반지를 건넸구요..(프로포즈의 의미가 아니고..그냥 맘속에서는 사겨달라..이정도 의미로 당신생각한다.. 머 그런뜻이 담긴거였죠..)

그사람 받더군요...좋아하면서...받아주니 고마웠습니다...그러나 머 어떤 의미를 담은 말은 서로간에 없었습니다...맘속으로는 바랬지만...

 

그러던중 회사에서 저에게 몇년간 일본에서 연수받을수있는 기회를 주는 시점에서 그사람에게 다시한번 고백을 했습니다..가지말라고했으면 좋겠다고...그사람 또 까칠해하면서 거절당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정말 힘들더군요..더이상 멀해볼수도없고...외국나가기도 그렇고....

그래서 둘다 포기해야겠다고 맘먹었죠..일도 사랑도...다 잊겠노라고...

일부러 다른여자들도 만나보고 사겨보고 온갖노력해왔지만..항상 비교하게되고 여친보다 그사람생각을 더많이하게되는 내자신이 참....여자분들에게 미안하고....죄송합니다 ㅠㅠ

 

그이후로 이런저런 공부도하고 지금껏 요러가지 개인사업도 해왔습니다...

그러다 얼마전에 아는분권유로 회사생활을 다시 시작하게되면서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인사쪽일을 제가 보는 관계로 구직사이트 이력서를 보던중 그사람 이력서가....

선명하게 눈에띄는 메일주소....네이트등록을 할까말까 정말고민많이하다가 저도모르게 친구등록눌러버렸습니다.

한참후 그사람도 수락을했는지 로긴했다는 정보가 뜨면서...땀이 나기시작하더군요.불쾌해하진않을가..또 그사람은 까칠해하고 나는 암말도못하고 찌질스럽게 보일생각을하니...

너무나 반가워 하더군요...자기는 호주에 연수가있다면서...(적지않은나이에 연수를...)

반겨주니 너무 고맙고...얘기하는 자체가 너무 설레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얘기들도 좀 편하게 하게되고...(사실 저야 머 편하지않았죠...태연한척..지나간 과거일뿐인척...손에는 땀이 줄줄나는데 말이죠...)그러면서 자주 연락하자는 그사람...

저도 11월에 휴가때 호주로 당신보러 가겠다고....(담날부터 호텔이랑 항공권 뒤지는 나...ㅜㅜ)

 

저도 설레이고 좋았습니다...또 혼자 희망에 부풀어....네 또 혼자 앞서갑니다....ㅡㅡ

그후 제가 자꾸 앞서가는 말을 해서인지 그쪽에 일과 집문제땜에 스트레스가 많아서인지 또 까칠해지고...전 저한테 스트레스 다풀고 투정할꺼리있으면 투정하라고합니다...그렇게라도 해주는것 만으로도 너무 고맙기까지합니다..

이제는 한번쯤 이성으로써 고려를 해봐주었으면 좋겠다거나 두고보고 결정하겠다라는 정도의 말이라도 해주련만 좋으련만.....사귀자는 말을 한건 아닌데 ..

오히려 반문합니다...너한테 이렇게 까칠하게 대하는 내가 머가 그리 좋냐고.....

그사람 이런말 합니다...지금은 그냥 반가워만 하자....

맞는말이죠...그래야 정상인거죠...떱..하지만 저한테는 무지어렵네요..

 

갑자기 날씨가 시원해지니.. 가슴이 허해지면서 뒤돌아보게됩니다...

정말 평생 잘할 자신도있고 그사람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머든지 노력할 열정두 있습니다만...

과연 30이라는 나이도 끝나가는 이시점에 끝도 불확실한 이 짝사랑을 다시 몇달이든 몇년이든 시작을 해야되는걸까요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적당한 사람을 만나야되는걸까요.....??

그많은 소개팅자리도 고사하고있는중인데....

정말 첫사랑은 힘든걸까요...

*

참고로 제 성격은....보통은...잘 웃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하고 상당히 객관적이고 남자들하고는 처음본사람한테도 영업할수있을정도로 말도 잘하고 잘어울립니다...여자들은 한두번만 보면 능글맞을 정도인데...그사람앞에만 서면 찌질이같이 변해버립니다...예나 지금이나....어휴...

 

점심시간 사람없는 틈을타서 급하게 써보니라 두서도 없고........재미도없고...결정적으로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많이 줄인다고 줄였는데......ㅜㅜ악플 감수할께요..

여성분들이나 남성분들 고견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