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사람은 무조건 걸레, 쓰레기라는 사장

20살 알바녀2007.08.31
조회1,037

어제 속앓이를 너무 많이해서

글이 길어질듯 하네요..

긴글 싫어하시는 분은 그냥 패스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전 대학교다니고있는

20살 여자입니다.

 

저희집은 원래 광주였는데

요번에 전부 서울로 이사왔습니다.

저는 학교가 서울이 아닌 수원이라서

통학하다가 도저히 힘들어서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요즘 집사정두 어렵고.. 자취는 돈이많이들어

방학과 동시에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7080Live하는 가게인데 뭐 이상한곳은 전혀 아니구요

흔히 있는..밴드아저씨 악기 연주하시고 노래도하시고

손님들도 노래하는 그런 가게입니다.

 

사장님은 항상 친한 손님들에게 절 딸같은 애라고 소개하십니다.

 

아직 어린나이에 혼자 돈벌어서 공부하고 먹고 살겠다는 제가

시급 4000원의 싼 월급 받아서(사장님말씀에 의하면) 빠듯할거라고

친하신 단골 오시고 그러면

잠깐 와보라구 불러서 밥값, 소위 팁을 받을수 있도록 해주시죠.

 

"**씨~ 우리 &&대 알바생 밥값이라도 얼마 줘! 안주면 내가준다!!"

뭐 이런식으로?

보통 평균내보면 하루 만오천원에서 이만원꼴이죠.

 

한번은 사장님이 타주시는 그 밥값, 만원, 많으면 이만원 받겠다고

께름칙한 자리였는데도 사장님이 부르셔서 하는수없이

의자가지고 테이블 끝에 가서 앉았다가

어린마음에 너무 상처받는 그런 일을 당한적이 있어요..

 

그날 너무 놀랬고 화가나고 몸이 부들부들떨려서

집에서 한없이 엉엉 울기만 했죠

내가 무슨 술집아가씨도 아니고 노래방 도우미도 아니고

그저 호프집에서 열심히 서빙하는 알바생인데 왜 그런 수모를 겪어야 하나..

 

담날 사장님한테 어젠 이런이런일이 있었다고

그런사람한테는 밥값이랍시고 만원주는거

안받고만다고, 나 그런대우 받을사람 아니라고

 

그러니까 사장님도 미안하다고

난 너 밥값이라도 얼마 타줄려구 그랬던건데...

 

그러시더라구요.

 

 

그 뒤론 전 가게에서 완전 딱딱 짤라내고

더욱 더 철두철미하게 일을 했습니다.

사장님이 부르시는 자리는 왠만해서는 안가죠.

저두 친하고 진짜 단골이신분들께는

물론 살갑게 대하면서 잘하지만요~

 

 

근데 요즘은 가끔 광주분들이 오십니다.

전 10년이상 광주에서 살았고

초,중,고를 광주에서 보냈기에 저한텐 고향이죠~

 

타지에 와서 알바하고 공부하고 그러다가

고향사람 만나면 괜히 반갑잖아요..

그런 마음에 주문받는데 전라도사투리나 억양이 나오는거같다,

암만 생각해도 저사람은 광주사람이다 싶으면

실례지만 고향이 어디시냐고 여쭙고, 어김없이 광주분들이십니다..

그럴땐 그저 반가운 마음에 광주 어디살았냐 서로 질문이 오가고

난 어디 살았다 넌 어디살았냐 학교 @@여고나왔다 그러느냐 그학교 예전에 명문이였는데

 

뭐 이런 이야기들.

 

그리고는 타지에와서 고생한다고 이따가 차비하라고

만원, 이만원씩 주시죠.

 

 

여기까지는 제 상황 설명이었구요,

제가 어제 충격받은건 지금부터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핸드폰을 봤는데 문자라 무려 8통이 와있는겁니다.

사장님이 예~~~전에 젊었을때 이혼하셔서 (지금은 50대후반)

2년정도 사귀시는 이모가 문자를 주셨더라구요.

 

 

<<다음은 실제 문자온 내용입니다>>

(제 가명으로 미애라고 하겠습니다)

미애랑 **랑 변태라고 그랬지만 오빠가 변태군요 미앤 애기인데 걸레라죠 무섭네요

 

당신 나빠요 전라도라고 무조건 걸레 쓰레기 취급하면 안되죠 미앤 몰라요 걸레취급 ㅎ

 

미애가 조금만 꼬시면 팬티내린다고 ㅋ 애기가 넌 쓰레기 양아치야 미앤 양심있어 ㅋ

 

오빠 미애가 무슨 걸레야 **가 변태라며 미친놈들 미앤 아기야 쓰레기걸레 아냐 아기쟌아

 

미애야 오빠가 너 걸레란다 **가 맨날 돈준다며 미애야 용서하고 웃어라 안녕 우습다

 

이모는 이제 버림받았어요 오빠한테 내사랑미애야 건강하고 감사해 고맙고 감사해 미안

 

미애야 오빤 전라도 경멸해 비밀 돈 최대한 잘받어 가불 잘해 똑똑히 머리 잘써요

 

이모 두번다시 안가 건강해서 눈물나고 힘들다 사랑 이젠 싫어 미애얌 건강하고 감사해요

 

 

 

여기서 **는 일주일6일중 2~3번은 오시고

매너로는 최고라서 제 털끝하나 안건들고 농담하나 안하시고

손님이 아닌 같은 가족같을 정도로 서로 다 친하고

사장님이랑 셋이서 회식도 자주 하는 그런 손님이십니다.

항상 혼자와서 젊을때 쳤던 드럼 치시는, 솔직히 술이 아니라 드럼치시려고 오는 분이시죠

 

사장님이 먼저 밥값주라고 호통치듯 하셔서 타주시곤

저한테 '나 잘했지?'란 식의 미소를 보내시면서

그런식으로 이모한테 말하실줄은 몰랐습니다.

 

저번에 불미스러운 일 겪고 나서부터는 정말 더 엄하게 일해왔는데

후우....

 

아침에 이문자를 보고 정말 부들부들 떨리고

머릿속이 하얘지고 아무생각이 안들더군요..

내가 이런식으로까지 사람들한테 불리며

알바 계속 해야되나 싶고..

 

정신 못차리고 있다가 점심시간 지나서 이모한테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모 괜찮으세요? 문자보내신거 아침에 보고 넘 놀랬어요.......

 

그러니까 전화가 와서 하는말이

어제 사장님은 외박하셨고 도우미랑 모텔간거같아서(상황이나 그런거로..)

이모가 너무 화나서 양주한병 다 비우고 취해서 그런거라구

뭐라고 그랬는지는 다 지워버려서 모르겠지만

부모같은사람이 실수한거니까 이해하고 미안하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글면서 하시는말씀이

사장님 사귀어왔던 여자들이 희안하게 전라도 여자가 많았대요

그리곤 사장님한테 상처를 주고 떠났다 하더라고.

(사장님의 나쁜 손버릇때문에 도망간게 더 맞지만요.)

사랑했던 여자중에 한명은 해남사람이었는데 죽었다고도 하고...

 

게다가 이모 전남편도 해남사람이라서

전라도사람은 무조건 쓰레기, 걸레 취급한대요.

미애도 애가 전라도 손님만 왔다하면 정신을 못차린다고.

허허......ㅡㅡ

 

흔히들 전라도 대 경상도 이런식의 지역감정이 아닌

개인적인 일로 그저 전라도 사람 싫어하는거죠..

 

그러면서 이모앞에서 일부러 들으라는듯이

전라도사람은 무조건 쓰레기 양아치 걸레다란 식으로 이야길 한대요

그러면서 미애도 광주사람이니 나한테 상처주고 떠날까봐

무섭다는 식으로 말한대요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어쨌든 사장님 머릿속엔 미애 = 전라도사람 = 걸레

라는 의식이 박혀있다는거 아닙니까,

제가 뭐 싸고 가볍게 생긴 애도 아니고

평범그자체로 생겼고 몸매가좋은편은 더더구나 아니고

그런데도 그저 전라도 애라는 이유 하나로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는거에 치가 떨리네요.

 

그렇게 남들 앞에서는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도 받고

열심히 알바해서 생활비 버는

작년까지 교복입고 공부했던

내 딸같은 대학교1학년생이다

 

이러면서

그게 다 가식이었다는거죠.

 

하루 5시간씩, 시급4천원에 다른 호프집보다는 훨~~~~~씬 널널하게 일하면서

팁까지 받는..월급 50만원에 팁 30만원정도

어린 저에겐 정말 큰돈 벌어가는 저로써는너무 고민됩니다.

 

내가 하는일이 결코 건전하지못한일도 아니고

사장님이 날 그렇게 생각할지언정

내앞에선 그런말 안하니 직접적으로 불쾌한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다 이런게 사회생활이라고 생각하고..

두번 참았으니 한번만 더 날 불쾌하게 만드는 일이 생기면

그땐 바로 때려치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일하고는 잇는데....

 

너무 힘드네요..

아직 금융권에서는 혼자 아무것도 못하는 미성년, 20세인데

힘들게 알바하면서 공부하고 생활하고

막연히 그런 식으로까지 누군가가 날 생각한다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