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놀러갔다가 죽을 뻔 했습니다.

냐옹200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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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에 '팍상한폭포'라고 있습니다.

산이 두 쪽으로 갈라져서 그 사이에 폭포 물이 흐르는데

정말 절경입니다.

 

그 곳에 가면 길쭉한 보트에 두사람정도 타고

필리핀 원주민 두사람이 붙어서 노를 저어서 폭포로 올라가 줍니다.

가이드에게 설명을 듣고 우리 가족도 3시 반쯤 그 보트를 타고 가는데..

1시간도 채 안되서 비가 주륵주륵 오더니

금새 폭포의 물이 불어나는 것입니다. 보트맨들이 다급한 말로 주고 받더니

우리를 배에서 꺼내 폭포 사이의 바위에 앉혔습니다.

졸지에 커다란 바위에 고립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의 계곡에도 이런 일이 종종 있지 않습니까?

한국에서는 이런 고립상태가 되면 119에서나 헬기가 와서 구출해 주는데

필리핀은 그런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온전히 나의 힘으로 견디고 탈출해야 했습니다

 

필리핀 보트맨 아저씨가 하는 말이

10년 전쯤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호주인들은 그냥 내려가려고 하다가 급류에 휘말려

결국 가족이 다 몰살했다고..(참 오싹했습니다.)

바위에 있는게 안전하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아침까지 여기서 자고 내려가자고..

 

그때가 저녁 6시쯤이 었는데

다음날 아침이면 12시간 쯤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쏟아지는 비에

몸은 덜덜 떨리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비는 그치질 않아 우리 가 있던 바위도 점점 위험해 졌고,

우리는 밧줄하나에 목숨을 걸고 그 위험한 급류에 빠져 다른 바위로 이동해야하는

모험도 해야했습니다.

그 와중에

어머니는 다리를 바위에 부딪혀 심한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우리말고도 일본인 커플, 한국인 부부, 우리 가족 셋, 보트맨 6명

이 그 바위에 앉아 추위에 벌벌떨며 절망감과 두려움에 맞써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고 낙천적이라서 참 감사했습니다

 

그러기를 4~5시간

완전히 깜깜해졌지만 다행히 비도 그치고 달빛이 밝아 그나마 안정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상류쪽에서 불빛이 보이는 것입니다.

구명보트라도 내려오는 줄 알았지만

구명보트는 아니었고 필리핀 보트맨이 보트가 줄을 잡고 올라올수 있도록 밧줄을

설치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폭포 상류에 가면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그리로 가면 지프차를 탈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 둘 아슬아슬한 보트에 타고 깜깜한 급류를 헤치고 갔습니다.

어느 정도 안도를 하는 참이었는데

오히려 산넘어 산인 격이었습니다.

 

폭포상류는 더욱 물살이 쎄서 우리 보트는 전복했습니다.

아버지가 엄마와 나를 살리려고 애를써서 엄마와 나는 보트에 안전하게 있었지만

아빠는 그 급류에 빠져서 떠내려가다 아슬아슬하게 물에서 건져내 졌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오락가락 했습니다.

 

그렇게 보트에 몸을 맡긴채 한 1시간은 물위에 떠있었습니다.

보트맨들이 수많은 시도를 하다가

드디어 안전하게 상류 뭍으로 구출되었습니다.

 

적십자와 필리핀 현지 경찰관들이 잔뜩 있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지프차를 타러 갈려면 산의 타야하는데.

그 산이란 한국의 산같은것이 아니라..

1킬로미터정도의 가파른 절벽을 올라가는 것이 었습니다.

계단이 있었는데 1시간도 넘게 걸어갔습니다.

뒤를 쳐다보면 아득해 져서 쓰러질것 같아

오직 이곳에서 죽고 싶지 않다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올라갔습니다.

저의 생명은 오직 계단의 난간을 잘못 헛디디면

바로 죽을 상황이었습니다.

가파르게 때문에 내가 헛디디면 나 뿐만 아니라 뒤에 올라오던 사람들까지도

다 죽을 상황이었습니다.

계단 뿐만아니라 사다리 같은것도 있었습니다

얼마나 가파른지 90도로 기어가야하는 사다리었습니다.

 

신발도 떠내려가서 맨발로

피부는 만신창이가 되어서

도착했을땐

 

수많은 필리핀 현지 기자와 아나운서들이 끈엄없이

사진을 찍어되고 질문을 해댔습니다.

 

정말 죽다 살아났습니다.

부모님 편히 관광하러 떠난 여행인데..

정말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