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내 인연은 있긴 있는 걸까요 ㅠㅠ

나두 연애가 하고 싶다2007.09.01
조회1,861

내년이면 서른인 처자입니다.

남들은 쉽게 만나고 헤어지고... 알콩달콩 연애도 많이 하는데

전... 왜... 남들이 하는 그 흔한 연애 한 본 못하는 걸까요.

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친오빠에게 진지하게 물어보니

오빠 왈: 니 몸뚱아리가 문제다. 살 빼라.

그리하여 각고의 노력 끝에 15킬로 감량에 성공했습죠. 지금은 나름 보기 좋은 ㅎㅎ

살을 빼고 나서 다시 물었습니다.

나: 살도 뺐는데... 왜 남자친구가 안 생기는 걸까?

오빠: 거울을 봐라.

그리하여 쌍꺼풀 수술을 했습죠. 살 빼고 쌍꺼풀까지 하고나니 이젠 이쁘다는 소리를 듣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생길 줄 모르는 인연...

나름 자신감이 생기고 다시 오빠에게 물었죠.

나: 이제 뭐가 문제야?

오빠: 니 옷이 문제다. 넌 지금 80년대에 머물고 있어.

그리하여 옷에 신경 쓰자, 이젠 여성스럽다. 남자들한테 인기 많을 것 같다... 이런 소리를 듣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생길 줄 모르는 인연...

다시 오빠에게 물었죠.

나: 오빠가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 도대체 뭐냐고?

오빠: 음... 아무래도 니 성격이 문제인 거 같다.

헉... 이건 뭐, 난들 어쩌란 말인지.

솔직히 제 성격 하나도 지랄맞지 않습니다. 남들이 말도 붙이기 어렵다고 할 만큼 얌전합니다. 물론 친한 사람들한테는 지랄맞긴 하지만,

그런데 이제와서 가만 생각하니 결정적인 건... 주위에 남자가 없다는 겁니다.

친구들도 다 솔로고, 전 직장과 집만 왔다갔다...

다른 분들은 다들 어디에서 인연을 만나는 건지.

인연을 만나기 위해 2년 간 오빠말만 믿고 공을 들였건만, 이건 뭐 마지막에 와선 성격 탓만 하고, 

솔로인 여자친구들만 있다보니 소개팅 같은 건 꿈도 못 꾸고

예전에 톡에서 봤던(어떤 여성 분이 집 앞까지 쫓아왔었다는) 여성분처럼 맘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용기 내서 헌팅이라도 해야할까요?

벌써 낼 모레면 서른인데... 아무래도 이대로 노처녀의 길로 들어설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