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갈피를~~

......2007.09.01
조회873

몇번씩 글 쓰고 해서 위로도 받고...격려도 받은 예비 맘입니다.

시부모님..아직 정정하시고 다 일하시고요...저보다 먼저 결혼한 아래동서가 저 결혼전에

딸아이를 낳았고...연년생으로 얼마전에 아들도 낳았습니다.

결혼전에 집을 한칸 얻어줄 여력이 없다 하시어..

둘이서 벌어서 한 2~3년 있다가 나오자...그때 전세라도 얻어서 나오자..싶어 같이 살다가

도저히 일하면서 살림에 시댁 뒤치닥거리가 힘들어서..(엄살이라고 하셔도 할수 없지요)

제 체력이 되지가 않고..돈을 안벌수도 없고..그 와중에 동서가 둘째를 가지면서 저의

우울증은 극에 달했습니다.(임신이 안되더라구요..많이 기다렸는데..)

그래서...억지로 억지로 분가했습니다...

정말..분가할때..단돈 1만원도 도와주시기 않아..제가 제 명의로 얼마안되는 보증금

대출받고 월세를 20만원씩 내는 곳으로 이사한후..바로 임신이 되었습니다.

마음이 편해서였는지..어쨌는지 몰라도...여튼..너무너무 좋더군요...

 

지금...제가 마음이 괴로운 것은...

분가하고보니..같이 살때..어리버리하게 몰랐던 것들이 더욱 눈에 띄고..

친정과 시댁이 비교가 되면서...정말..몸서리 쳐지게 시댁이 싫어지는데..

이런 제 마음이 저의 속좁음과 이해심 부족때문인건지..

제가 잘못 생각하고 서운한 마음이 드는것이 정말 삐뚤어진 제 마음때문이라면..

많은 선배님들의 충고를 부탁드립니다..

분가하고 바로 임신이 되었지만..입덧이 과히 심하지 않아..계속 직장을 다녔습니다.

사실..제가 직장을 다니지 않고서는 대출금과 생활비를 감당할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입덧이 심하지 않다한들..몸과 마음이 편하고 잠이라도 푹 자겠습니까?

저 나름으론 힘들었죠...

휴일날..편히 쉬고픈 마음에 잠시 친정에 갔습니다.(우리집에서 15분거리)

누워서 잠이 들려는 찰나...동서 전화왔습니다.

"아버님이랑 갈곳이 없어서 형님집에 가고있어요.."

헐레벌떡 뛰어 저희집으로 내려갔습니다..대충 치워놓고 기다리는데 조금 늦게 오시더군요

그사이 잠깐..한 20분정도 제가 졸았습니다..

시아버지랑 동서네...첫조카까지 다 들어오시고..앉으면서 하시는 말씀,

"넌 젊은애가 무슨 낮잠을 그렇게 자냐?"

저희 시아버지 낮잠 잘 주무십니다..주무실때 코골아서 아파트 떠내려가고..

저희가 문 따고 들어가서 흔들어 깨워도 모르실정도로 잠들면 깊이 주무시는 분입니다.

제가 임신을 한 탓인지 그 말씀이 예민하게 받아들여 지더군요..서운하고요..

직장 다니는 며느리가 (토욜도 당연히 근무합니다) 휴일날 낮잠 20분 잔게..그리 잘못인가요?

 

며칠후...신랑의 외할머니 생신이었습니다.

저희 동선..둘째를 가져 배가 부른탓에..큰애까지 데리고 못오겠다 하여 저랑 신랑만

생신을 하고있는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참고..저희 시어머니 식당서 일하시고-아직 50대 초반입니다..시아버진 배를 타셔서 한달에

몇번씩 집에 들어오십니다..집안 대소사 거진 저랑 신랑이 챙기는 편입니다.)

입덧도 하고있고...퇴근하고 가는길에 차도 밀려 피곤하기도 하고..여튼..힘들게 가서

다같이 식사하시고 즐겁게 마무리 하곤 집으로 가는길..

시아버지가 잠깐 부두에 들어왔다 하시어..그냥 가기가 머해서..

아버님을 뵈러 갔습니다...

대뜸 하시는 말씀.."외할머니 용돈은 드렸냐?"

신랑이 " 네..많이 드리면 좋겠지만...요새 좀 힘들어서 많인 못드리고 조금 챙겨드렸어요.."

그러자..시아버지 왈 "아이구 쯔쯔쯔..(한심하다는 듯이 째려보시며) 둘이 돈 버는데 왜

돈이 없냐?" 하십니다..

그 순간..저 머리에 피가 거꾸로 쏠리면서..괜히 왔다 싶더군요..

시어머니...식당에서 일하시면서..물론 힘들게 버십니다만..한달에 100만원이 넘든..

120만원이 넘든..본인 다 쓰십니다..(어디 쓰는진 정확히 모르나 적금, 연금,보험 하나두 없습니다)

한번씩 저희 조카 용돈 만원주시면서...할머니가 돈 버니까 줄수잇는거야..하십니다.

그리고 저보고..나중에 내가 집에 있으면 니가 생활비 줄거지? 일이 힘들어서 일 고만두면..

니가 용돈 줄거지? 하십니다.

시아버지..선장이셔서..월급 꽤 됩니다..저랑 신랑 월급 합해도 아버님 한분 월급 안될때가

많습니다..그런데....아파트 대출 있더군요..시어머니랑 각자 살림 관리 하시는데...

그렇게 버셔도 저희 분가때..보증금 500만원..해줄돈은 없으시더군요..

 

얼마전...시아버지께서 술을 좀 드시곤..저한테 그러시더군요..

저희들 뱃속에 애기가 딸이라고 말씀드렸더니..요즘은 딸이 좋다..아들 다 필요없다

아들은 다 도둑놈이고...요샌...아들 다 뺏긴다...그러시더군요..

그러시면서...저랑 동서에게 너희가 시집을 와서..이렇게 애기를 가지고 낳고 살지만

시어머니가 잘 안 챙겨준다고 서운해 마라..하시면서...

기대하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으면 서운할일도 없다시면서...

너희는 그래두 친정 부모님이 다 계시니..거기서 위로받으라고 하십니다..

(저랑 동서가 낳은 애기가 친정애깁니까? 셤니..따로 반찬해서 갖다 먹으란적도 없고

애기 낳으면 돈 많이 들테니..보태서 써라 하면서 챙겨주신적도 없고..하물며..전화해서

머 먹고 싶은거 없는지도 안 물어보시는 분이라서...)

그러고선 오늘 같이 집에가서 자자 하시길래..저희두 분가하구 몇번 안잔거 같구

그래서 흔쾌히 아파트로 가서 잠을 청하려는데...정말...4번정도 기절할뻔 했습니다.

1. 거실 바닥과 온 가구에 뽀얗게 먼지가 앉아있더군요.

2. 욕실 바닥에 초록색과 검은 곰팡이들이 뒤덮여있고..변기에 똥물이 차있더군요.

3. 씽크대에 바퀴벌레와 개미가 집을 지어놨습니다..서랍은 열어볼 엄두도 안날정도..

4. 거실 쓰레기통에 쓰레기가 가득..치우려고 드니..바퀴벌레가 우스스 떨어졌습니다.

신랑네 아파트 이사간지..이제 4년째..이사들어갈때 물론 도배며 장판 새로 했고 씽크대도

셤니 요청에 시아버지가 새로 해드렸습니다..(시어머니 돈한푼 안 보탰습니다..)

저희 1년 4개월전에 들어가기전..거실과 욕실 수리하구..베란다 마루깔고 하면서

새로 올수리했습니다..화장실 변기까지...(저희방 도밴 저랑 신랑이 했습니다..돈 아까워서)

그런데...저 같이 살땐..퇴근하구 일줄에 적어도 3번은..집 청소 다하구..일욜날 베란다

청소하구 일줄에 두번씩 락스 풀어서 욕실 닦고..치우고 했습니다...

분가한지 이제 4개월 좀 넘었는데...집안 꼴이 이럴수가 있습니까?

혼자서 낑낑대며 부른 배를 부여잡고...욕실 바닥 청소부터...씽크대 정리에..

거실 바닥 다 닦고...새벽에 잠이 들려는데..도저히 잠이오질않아..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출근했습니다...(이틀넘게 몸살에 배뭉침으로 엄청 고생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깔끔하진 않아요...일한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매일 청소 못할때도 있고

음식도 잘 못해서...음식잘하는 신랑한테 미안할때도 있어요..

그런데...제가 바라는건..그저 시부모님 두분 건강하시게 행복하시게 사시면서..

시아버지가 큰돈들여 해주신 집...정리만 하고 사시면 안되나요? 저희한테 뭘 해달라는게 아니에요

제가 시어머니 흉을 보자는것도 아니요...시아버지께 서운하다고 대들려는것도 아닙니다.

그저...제 생각이 잘못된 걸까요?

친구들은..이런 제 애기에...너는 모른척 가만히 냅둬라...한번두번 해드리면..

으례 니가 와서 치우려니 하신다...하던데...정말...저 상황에서 가만있을수는 없었어요

신랑 저 따라다니며 약 치고...

아무리 살림에 관심 없으신 시어머니지만...집을 저꼴로 해놓고...본인은 화장 하고..

야사시한 옷 입고..일 나간다고..피곤하다고..반찬하나..밥한번 안해드시고..

그런 시어머닐 방치하시면서..저희보고 며느리 도리만 다 하면 된다는 시아버지가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여튼..여러가지 사건이 많아서..정말 일일이 나열하기가 힘들지만..

제 친정어머니는...

지금..첫 손녀 보시는 기쁨에..배냇저고리에..이불에...기저귀 감이며..손수건, 양말까지..

다 챙겨주시고..같은 아파트 사는 언니들한테 유모차며 보행기며..카씨트까지..

너희 돈도 없는데..어서 한푼이라도 아껴서 반반한 전세집 가야지 월세 비싸서 못산다며

남 쓰던거라 찝찝해말고 사용하라고...다 챙겨주시는데...(눈물납니다..)

 

분가할때..친정도 빚 있지만..딸이 못살까봐...김치냉장고에 새 냉장고에..

식탁이며...거실장까지 챙겨주시고...하물며 허드렛 그릇까지 챙겨주시면서..

일하면서 집안살림하는거 힘들다고...반찬 해다주시고..입덧할때 매일 저녁 집으로 오라

해서...밥 못먹으니 맵싸한 비빔 국수 해주시는....친정어머니와...

시부모님을..비교아닌 비교를 하면서..서운해 하는 제가..정말...어떻게 해야할지..

이제 친정어머니도...

니가 뭐가 모자라서..그런 대접을 받으면서 사는지 모르겠다고...언제든..아이 주고

오라고 하십니다...(사건을 다 나열하기가..좀 머해서..그저 제가 서운한 몇가지만 적은거라서요)

혼자 돈벌고 살아도..지금보다 낫게 사는데...

어른들이 자식들 제 한몫하게 도와주진 못할망정...경조사 다 챙겨가며..본인들이 가셔야

할 일들을 저희보고 대신 가라 하시며...큰돈 작은돈 들게 하는거 이해할수 없다고 하시는

친정어머님께...저는 고개를 들수가 없습니다.

제가 정말..잘못 생각하는지 몰라도...이렇게 서운한 마음을..

무슨 일있으면 큰 며느린데...하시는 그 마음을..어른들 마음을 제가 모르는걸까요?

분가해서 서운해 그러시는걸까요? 신랑은 친정어머니 죄송해서 보지도 못합니다.

매일 저에게 미안하단 말뿐입니다..신랑도 너무 가엾고..

제가 어떤 맘으로 어른들을 뵈야하고..어떻게 대해야 할지..

정말 싫다는 마음 뿐인데.....추석때도 가기싫고..(혼자 장보고 음식하고..싫어요..정말..)

어른들을 뵙는 자체가 싫은데..정말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