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7년만에 다시 메이저대회 US오픈 16강 진출의 기적을 일으킨 이형택(31·삼성증권). 이제 그는 '한국의 테니스 스타'가 아닌 '아시아의 테니스 스타'다.
이형택은 2일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3회전에서 세계랭킹 19위 앤디 머레이(20·영국)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이형택은 머레이의 강력한 서비스에 고전했지만 힘의 열세를 정신력과 노련미로 만회하면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끈질기게 맞받아치는 이형택의 투혼에 머레이는 범실을 남발했다.
▲ 7년만에 재현한 쾌거 '경험과 관록이 이룬 실력'
이형택은 이미 지난 2000년 US오픈에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24살이었고 세계랭킹은 182위였다. 당시 해외언론들은 "코리안 키드가 US오픈을 강타했다"고 큰 관심을 나타냈다.
7년이 지난 뒤 이형택은 같은 자리에 다시 섰다. 당시 '코리안 키드'는 '나이 많은 아시아 선수'가 됐고 세계랭킹도 43위까지 끌어 올렸다. 이번 대회 16강에 오른 선수 가운데 이형택은 가장 나이가 많다. 2000년 16강 진출이 '젊은 패기로 일궈낸 기적'이었다면 2007년의 성공은 '오랜 경험과 관록으로 만든 실력'이었다.
하지만 이형택의 돌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00년에는 16강에서 당대 최강 피트 샘프라스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이번에는 8강 이상 성적까지 노리고 있다. 만약 이형택이 8강 이상에 오른다면 아시아 남자 선수 역사상 메이저대회 최고의 성적을 거두게 된다.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8강 이상 이룬 남자선수는 1995년 윔블던에서 8강 올랐던 일본의 마쓰오카 슈조가 유일하다.
▲ 8강전 상대 다비덴코 '러시아의 안드레 애거시'
이형택이 16강전에서 상대할 선수는 러시아의 간판스타 니콜라이 다비덴코. 세계랭킹 4위로 현재 활약중인 남자 테니스 선수 가운데 가장 잘 나가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적어도 2000년 당시 세계 최강 샘프라스와 맞붙었던 것 보다는 사정이 낫다.
26살의 다비덴코는 2005년 프랑스오픈, 2006년 US오픈, 2007년 프랑스오픈에서 각각 4강까지 오른 적이 있는 강자다. 체격은 177cm 70kg로 180cm 81kg의 이형택보다 훨씬 작지만 빠른 발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다비덴코의 깔끔하고 파워풀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는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스트로크 타점이 낮고 빠르기 때문에 상대 선수가 받아넘기기 쉽지 않다. 또 러닝샷과 백핸드도 매우 위력적이고 정교하다. 플레이 스타일이나 체격면에서 비슷해 '러시아의 안드레 애거시'라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다비덴코는 접전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그라운드 스트로크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플레이를 펼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때문에 이형택이 초반부터 적극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로 다비덴코를 압박하고 따라붙는다면 승산이 전혀 없지도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형택으로선 1세트를 무조건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 7년전 샘프라스와의 16강전에서도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것이 결국 패인이었다.
▲ 이형택, 1승2패 열세 불구 '해볼만하다'
이형택은 다비덴코와 3차례 맞붙어 상대전적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2002년 독일 하일브론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에서는 세트스코어 2-1로 이형택이 이겼지만 그후 2003년 ATP투어 오스트리아 대회와 2007년 카타르 도하 대회에서는 0-2로 패했다.
이형택은 머레이를 꺾은 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다. 현재 몸상태는 좋다"며 "16강 상대 다비덴코는 훌륭한 선수지만 그 역시 체력적으로 힘들 것으로 보여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테니스 선수로서 환갑의 나이인 만 31세에 찾아온 최대의 기회를 이형택이 멋지게 살려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다시 쓰기를 기대해본다.
US오픈 16강 이형택 '8강 기적도 불가능 아니다'
[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7년만에 다시 메이저대회 US오픈 16강 진출의 기적을 일으킨 이형택(31·삼성증권). 이제 그는 '한국의 테니스 스타'가 아닌 '아시아의 테니스 스타'다.
이형택은 2일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3회전에서 세계랭킹 19위 앤디 머레이(20·영국)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이형택은 머레이의 강력한 서비스에 고전했지만 힘의 열세를 정신력과 노련미로 만회하면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끈질기게 맞받아치는 이형택의 투혼에 머레이는 범실을 남발했다.
▲ 7년만에 재현한 쾌거 '경험과 관록이 이룬 실력'
이형택은 이미 지난 2000년 US오픈에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24살이었고 세계랭킹은 182위였다. 당시 해외언론들은 "코리안 키드가 US오픈을 강타했다"고 큰 관심을 나타냈다.
7년이 지난 뒤 이형택은 같은 자리에 다시 섰다. 당시 '코리안 키드'는 '나이 많은 아시아 선수'가 됐고 세계랭킹도 43위까지 끌어 올렸다. 이번 대회 16강에 오른 선수 가운데 이형택은 가장 나이가 많다. 2000년 16강 진출이 '젊은 패기로 일궈낸 기적'이었다면 2007년의 성공은 '오랜 경험과 관록으로 만든 실력'이었다.
하지만 이형택의 돌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00년에는 16강에서 당대 최강 피트 샘프라스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이번에는 8강 이상 성적까지 노리고 있다. 만약 이형택이 8강 이상에 오른다면 아시아 남자 선수 역사상 메이저대회 최고의 성적을 거두게 된다.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8강 이상 이룬 남자선수는 1995년 윔블던에서 8강 올랐던 일본의 마쓰오카 슈조가 유일하다.
▲ 8강전 상대 다비덴코 '러시아의 안드레 애거시'
이형택이 16강전에서 상대할 선수는 러시아의 간판스타 니콜라이 다비덴코. 세계랭킹 4위로 현재 활약중인 남자 테니스 선수 가운데 가장 잘 나가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적어도 2000년 당시 세계 최강 샘프라스와 맞붙었던 것 보다는 사정이 낫다.
26살의 다비덴코는 2005년 프랑스오픈, 2006년 US오픈, 2007년 프랑스오픈에서 각각 4강까지 오른 적이 있는 강자다. 체격은 177cm 70kg로 180cm 81kg의 이형택보다 훨씬 작지만 빠른 발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다비덴코의 깔끔하고 파워풀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는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스트로크 타점이 낮고 빠르기 때문에 상대 선수가 받아넘기기 쉽지 않다. 또 러닝샷과 백핸드도 매우 위력적이고 정교하다. 플레이 스타일이나 체격면에서 비슷해 '러시아의 안드레 애거시'라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다비덴코는 접전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그라운드 스트로크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플레이를 펼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때문에 이형택이 초반부터 적극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로 다비덴코를 압박하고 따라붙는다면 승산이 전혀 없지도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형택으로선 1세트를 무조건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 7년전 샘프라스와의 16강전에서도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것이 결국 패인이었다.
▲ 이형택, 1승2패 열세 불구 '해볼만하다'
이형택은 다비덴코와 3차례 맞붙어 상대전적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2002년 독일 하일브론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에서는 세트스코어 2-1로 이형택이 이겼지만 그후 2003년 ATP투어 오스트리아 대회와 2007년 카타르 도하 대회에서는 0-2로 패했다.
이형택은 머레이를 꺾은 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다. 현재 몸상태는 좋다"며 "16강 상대 다비덴코는 훌륭한 선수지만 그 역시 체력적으로 힘들 것으로 보여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테니스 선수로서 환갑의 나이인 만 31세에 찾아온 최대의 기회를 이형택이 멋지게 살려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다시 쓰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