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냐구요? 울 아주버님이랑 형님이요. 저 결혼한지 13년째, 형님네 9년째. 아버님의 짝 있는 사람부터 제발 먼저 결혼하라는 말씀과 사랑하는 남편의 청혼에 먼저 결혼하면 너 서운한 일 생길지도 몰라 하는 친정엄마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먼저 결혼을 했습니다. 아주버님 결혼하기 전까지는 명절이든 어른들 생신이든 며느리가 저 혼자라 시어머님과 함께 힘 닿는 만큼 일하고 별 불만없이 잘 지냈습니다. 친정엄마도 항상 어른들에게 잘하면 복 받는다는 말씀과 함께 시어른들에게 잘하라는 말씀을 항상 하셔서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 한에서는 열심히 하려고 했어요. 시어른들이나 시누이들이나 톡에서 많이 나오는 그런 시댁 식구들과는 정 반대로 저에게 잘 해주셨기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아주버님이 결혼한 이후 모든것이 달라지더군요. 결혼하자마자 애기 가져서 명절이고 행사고 다 빠지더니 애 키운다고 못해 뭔 일 있을때마다 형님이 아프던지, 애가 아프다고 안 오는 때가 거의 대부분이더군요. 바보스러울 정도로 착한 시댁 어른들 당신 아들 힘들게 할까봐 큰며느리가 오던 안오던 별 말씀이 없으셨어요. 하기는 오더라도 애만 끼고 일은 커녕 자기 잠자고 난 이불도 안 개던 형님을 보니 차라리 안 오는게 속편하긴 하더군요. 그렇게 지내다가 3년전에 시어머니께서 큰 병으로 세상을 떠나셨어요. 어머님 편찮으실때도 나몰라라 하던 형님, 돌아가시고 난 후 작년 설에 저희 신랑이랑 크게 싸운 후 아예 발걸음을 안하대요. 싸우게 된것도 그집 아들이랑 제 아들이랑 한살차이로 5살 6살이었어요. 꼬맹이들이 만나면 재밌게 놀다가도 금방 싸우고 또 놀고 그러잖아요. 근데 제 아들이 사촌형아(조카) 장난감을 뺏어서 논다고 그렇게 고깝게 보더군요. 제가 아들에게 자꾸 형아꺼 뺏지말라고 혼냈습니다. 조카도 제 아들꺼 많이 갖고 놀았거든요. 그때는 아무 말도 없습디다. 우리 형님 주의가 '나는 아들 하나뿐이라 귀하고 아깝다. 동서 너는 딸도 있고 아들도 있으니 (둘이니) 덜 귀하지 않느냐' 이겁니다. 세상에 자식이 열이라도 안 귀한 부모가 어디 있습니까. 그저 싸우기 싫어서 형아랑 놀고 싶어하는 아들을 말렸지만 철없는 이놈이 엄마 마음을 알아 줘야 말이죠. 그래도 서로 좋아서 잘 놀더만은 급기야 작년 설에 아버님, 아주버님, 저, 남편 다 있는 자리에서 제 아이에게 또 형아 장난감을 뺏는다며 때릴듯이 손을 치켜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군요. 기막혀하던 저랑 남편이 그만하라 했더니 자식 그렇게 키우는거 아니라고 난리를 피우대요. 그러고는 서울 올라가버리고는 지금까지 시댁에 콧배기도 안비칩니다. 이런 며늘도 큰며늘이라고 아버님 올 봄에 5천만원 들고는 상경하셔서는 아주버님네 빚 갚아주고 가시더군요. 시골분들 장남에 대한 무조건적인 헌신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리고 당신이 모은 돈 큰아들 주신다는데야 할 말이 없지마는 그러면 저한테 큰며늘 노릇을 바라지는 않으셔야죠. 이거 뭐 묵묵히 시키는 대로 한다고 일은 저 시키고 대우는 형님한테 다 해주고... 시어머님 제사날이 추석 4일앞이라 2년간은 제가 큰애 학교 며칠 빠지면서 시골 내려가서 제사에 추석에 다 지내고 거의 일주일씩을 있다 왔습니다.(시댁이 멀거든요. 저흰 경기도 시댁은 경남) 애가 이제 5학년도 되고 일주일씩 혼자서 제사, 추석을 다 하려니 너무 힘이 들어 올 설에 아주버님께(형님은 제사고 명절이고 안 오고 아주버님만 오셔요) 제사날을 작은 추석으로 옮겨 주시던지 아니면 형님이 제사나 추석중에 하나를 해 주면 좋겠다고. 혼자선 너무 힘도 들고 애 학교도 계속 빠지긴 힘들다고 했더니 의논해 보겠다고 하더니 제사를 자기네가 내려와서 지낼테니 저더러 추석이랑 설을 지내라 하더군요. 내심 작은 추석날 제사를 지내면 좋을텐데, 그러면 아버님 생전에는 제가 알아서 지내겠다고까지 얘길 했거든요. 그래도 그렇게 말을 하길래 알았다고 그럼 올해부터는 제사는 안 가고 추석때 가겠다고 아버님과 친척들에게까기 다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제사가 다가오니 며칠전부터 이상하게 불안하더라구요. 오늘 아침 아버님이 전화가 오셨네요. 안부를 물으시더니 형님이 임신을 했다고, 3개월쯤 되었다나요. 너가 내려와서 제사를 지내면 안 되겠냐고 하더군요. 못 간다고 했습니다. 심장이 벌렁거리고 뒷골이 땡겼지만 더 이상은 착한 며늘 하기 싫더군요. 제사상이야 정 안되면 맞추던지 하시고 형님 비행기 타고라도 오라고 말씀하시라 했습니다. 남편한테도 전화해서 내가 이 집 큰며늘 땜빵해주는 사람이냐고, 이래서 내가 아주버님한테 제사 옮겨달라고 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말이 없네요. 남편에게 형수가 나한테 전화해서 '동서 그간에 있었던 일은 서로 풀고 임신해서 도저히 못가겠으니 이번만 동서가 수고 좀 해라, 미안하다' 하는 말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절대 못간다고 했어요. 둘밖에 없는 동서지간 잘 지내보려고 6년을 넘게 속이 썩어도 내가 참고 말지. 일이야 내가 많이 하더라도 큰며느리로서 자리만이라도 지켜달라고 형님에게 부탁했던 내가 바보같고 온갖 미운소리 해도 손아래사람이라는 이유로 이번 한번만하고 참았던 내가 밉습니다. 이젠 형님이고 뭐고 나 건들면 가만 안 둘겁니다. 명절이 다가오니 울컥하는게 많아서 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여러분들도 건강하시고 올 명절은 저를 비롯해서 며느리라서 아픈 분들은 없으면 좋겠네요.
내 인생의 태클
누구냐구요?
울 아주버님이랑 형님이요.
저 결혼한지 13년째, 형님네 9년째.
아버님의 짝 있는 사람부터 제발 먼저 결혼하라는 말씀과 사랑하는 남편의
청혼에 먼저 결혼하면 너 서운한 일 생길지도 몰라 하는 친정엄마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먼저 결혼을 했습니다.
아주버님 결혼하기 전까지는 명절이든 어른들 생신이든 며느리가 저 혼자라 시어머님과 함께
힘 닿는 만큼 일하고 별 불만없이 잘 지냈습니다.
친정엄마도 항상 어른들에게 잘하면 복 받는다는 말씀과 함께 시어른들에게 잘하라는 말씀을
항상 하셔서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 한에서는 열심히 하려고 했어요.
시어른들이나 시누이들이나 톡에서 많이 나오는 그런 시댁 식구들과는 정 반대로 저에게 잘
해주셨기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아주버님이 결혼한 이후 모든것이 달라지더군요.
결혼하자마자 애기 가져서 명절이고 행사고 다 빠지더니 애 키운다고 못해 뭔 일 있을때마다
형님이 아프던지, 애가 아프다고 안 오는 때가 거의 대부분이더군요.
바보스러울 정도로 착한 시댁 어른들 당신 아들 힘들게 할까봐 큰며느리가 오던 안오던 별
말씀이 없으셨어요. 하기는 오더라도 애만 끼고 일은 커녕 자기 잠자고 난 이불도 안 개던
형님을 보니 차라리 안 오는게 속편하긴 하더군요.
그렇게 지내다가 3년전에 시어머니께서 큰 병으로 세상을 떠나셨어요. 어머님 편찮으실때도
나몰라라 하던 형님, 돌아가시고 난 후 작년 설에 저희 신랑이랑 크게 싸운 후 아예 발걸음을
안하대요.
싸우게 된것도 그집 아들이랑 제 아들이랑 한살차이로 5살 6살이었어요. 꼬맹이들이 만나면
재밌게 놀다가도 금방 싸우고 또 놀고 그러잖아요. 근데 제 아들이 사촌형아(조카) 장난감을
뺏어서 논다고 그렇게 고깝게 보더군요.
제가 아들에게 자꾸 형아꺼 뺏지말라고 혼냈습니다. 조카도 제 아들꺼 많이 갖고 놀았거든요.
그때는 아무 말도 없습디다.
우리 형님 주의가 '나는 아들 하나뿐이라 귀하고 아깝다. 동서 너는 딸도 있고 아들도 있으니
(둘이니) 덜 귀하지 않느냐' 이겁니다. 세상에 자식이 열이라도 안 귀한 부모가 어디 있습니까.
그저 싸우기 싫어서 형아랑 놀고 싶어하는 아들을 말렸지만 철없는 이놈이 엄마 마음을 알아
줘야 말이죠.
그래도 서로 좋아서 잘 놀더만은 급기야 작년 설에 아버님, 아주버님, 저, 남편
다 있는 자리에서 제 아이에게 또 형아 장난감을 뺏는다며 때릴듯이 손을 치켜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군요.
기막혀하던 저랑 남편이 그만하라 했더니 자식 그렇게 키우는거 아니라고 난리를 피우대요.
그러고는 서울 올라가버리고는 지금까지 시댁에 콧배기도 안비칩니다.
이런 며늘도 큰며늘이라고 아버님 올 봄에 5천만원 들고는 상경하셔서는
아주버님네 빚 갚아주고 가시더군요.
시골분들 장남에 대한 무조건적인 헌신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리고 당신이 모은 돈 큰아들
주신다는데야 할 말이 없지마는 그러면 저한테 큰며늘 노릇을 바라지는 않으셔야죠.
이거 뭐 묵묵히 시키는 대로 한다고 일은 저 시키고 대우는 형님한테 다 해주고...
시어머님 제사날이 추석 4일앞이라 2년간은 제가 큰애 학교 며칠 빠지면서 시골 내려가서 제사에
추석에 다 지내고 거의 일주일씩을 있다 왔습니다.(시댁이 멀거든요. 저흰 경기도 시댁은 경남)
애가 이제 5학년도 되고 일주일씩 혼자서 제사, 추석을 다 하려니 너무 힘이 들어 올 설에
아주버님께(형님은 제사고 명절이고 안 오고 아주버님만 오셔요) 제사날을 작은 추석으로
옮겨 주시던지 아니면 형님이 제사나 추석중에 하나를 해 주면 좋겠다고.
혼자선 너무 힘도 들고 애 학교도 계속 빠지긴 힘들다고 했더니 의논해 보겠다고 하더니
제사를 자기네가 내려와서 지낼테니 저더러 추석이랑 설을 지내라 하더군요.
내심 작은 추석날 제사를 지내면 좋을텐데, 그러면 아버님 생전에는 제가 알아서 지내겠다고까지
얘길 했거든요.
그래도 그렇게 말을 하길래 알았다고 그럼 올해부터는 제사는 안 가고 추석때 가겠다고 아버님과
친척들에게까기 다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제사가 다가오니 며칠전부터 이상하게 불안하더라구요.
오늘 아침 아버님이 전화가 오셨네요.
안부를 물으시더니 형님이 임신을 했다고, 3개월쯤 되었다나요.
너가 내려와서 제사를 지내면 안 되겠냐고 하더군요.
못 간다고 했습니다.
심장이 벌렁거리고 뒷골이 땡겼지만 더 이상은 착한 며늘 하기 싫더군요.
제사상이야 정 안되면 맞추던지 하시고 형님 비행기 타고라도 오라고 말씀하시라 했습니다.
남편한테도 전화해서 내가 이 집 큰며늘 땜빵해주는 사람이냐고, 이래서 내가 아주버님한테
제사 옮겨달라고 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말이 없네요.
남편에게 형수가 나한테 전화해서 '동서 그간에 있었던 일은 서로 풀고 임신해서 도저히 못가겠으니 이번만 동서가 수고 좀 해라, 미안하다' 하는 말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절대 못간다고 했어요.
둘밖에 없는 동서지간 잘 지내보려고 6년을 넘게 속이 썩어도 내가 참고 말지.
일이야 내가 많이 하더라도 큰며느리로서 자리만이라도 지켜달라고 형님에게 부탁했던
내가 바보같고 온갖 미운소리 해도 손아래사람이라는 이유로 이번 한번만하고 참았던
내가 밉습니다.
이젠 형님이고 뭐고 나 건들면 가만 안 둘겁니다.
명절이 다가오니 울컥하는게 많아서 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여러분들도 건강하시고 올 명절은 저를 비롯해서 며느리라서 아픈 분들은 없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