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하면서 넘 힘들어요....게으른 남편땜에

진이맘2003.06.24
조회1,411

저는 아이를(6살,5살)둔 엄마이자, 한남자의 아내이자, 한직장의 직원....

1인 다역을 하는 나이 서른의 여자입니다.

출근하면 이제 여기 게시판부터 들어오는 중독이 되어 버린것 같습니다. 

(사연있고 힘들어하는 님들에게 죄송합니다만)  

저는 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위안을 삼기도 한답니다.

저요 결혼해서 애낳고 가정주부로만 살다가 둘째아이 3살될때부터 직장생활 시작했어요.

참고로 저희는 결혼할때 시댁에서 10원하나 안받고, 다행히도 그때는 회사 사택이 있어서 거기서 신혼 생활 시작했어요. 근데 그직장 다니다 울신랑 너무 힘들어해서(거의 매일야근, 새벽2-4들어오는게 다반수, 주말 당연 출근,그덕에 우리 신혼생활 거의 없었슴) 2년 다니다 그만뒀어요. 물론 사택에서도 나오게 되었구요.

전세금없이 시작한거라, 돈 열심히 모았어요...2년동안 열심히 절약하면서 모아서

사택에서 나올때는 목돈 조금 모았죠......제가 살아온 이야기 이하... 생략

지금 같이 맞벌이 하며 저 열심히 사는데요....울 신랑

같이 맞벌이하면서 제가 가정주부였을때와 똑같이 생활한답니다.

원래 고지식하지만(나이는 33인데, 사고방식은 70대 할아버지), 맞벌이하고 살려면

서로 조금씩은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맞벌이하는 여자들 무쇠 아닙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족들 아침밥 챙기랴, 애들 깨워 어린이집 준비시키랴, 나 씻고 준비하랴, 무척바쁩니다.

---울 신랑 출근하기 20분전에 일어나서 씻고, 차려준 밥 먹고 회사 갑니다.---

신랑 출근하고, 먹고난 식탁 치우고, 침대 이불 정리하고, 아이들 손 잡고 8시에 집에서 나와 애들 어린이집 차 태워보내고, 저 회사와요.

저녁때는 어떠냐구요....

회사에서 눈치보며 6시 땡 치면 나가서, 지하철 애스컬레이터 한번도 서서탄적 없어요...7시에 집앞도착....애들 데리고 집에들어가 청소, 아침먹은 설겆이, 빨래돌리고, 애들 씻기고, 저녁 밥 짖고, 아이들 숙제등 챙겨주고 나면 9시 넘어요.

가끔 다림질이나 화장실 청소할때는 10시 넘구요.

그시간에 울 신랑.... 

집에와서 옷갈아입고(그래도 옷걸이에 걸지요), 쇼파에 누워 리모콘 들고, 누워서 양말벗어 옆에 놓고  TV보고, 가끔 깍아주는 과일 누워서 먹고,  씻고 잡니다.

도와달라고, 같이 도와가며 살자고, 나만 무쇠냐고, 잔소리 많이 해 봤지만, 절대 집안일 신경 안써요. 주말에도 물론,,,,

그러면서 하는말, 자기가 여자로 태어났으면, 자기는 자기가 다 한데요....여자가 해야 하는 집안일 그게 힘드냐고,,,, 

첨부터 맞벌이였어도 이랬을까요?

집안일 내가 다 하다가 맞벌이 해서 그럴까요?

이런남자 어떻게 고쳐줄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벌려놓은게 많아서 (적금)  집에 들어앉아 있을수도 없고, 넘 힘드네요.

울 신랑 너무 게을러서 그런건지, 고지식해서 그런건지 암튼, 고칠수 있는 좋은 방법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그것 빼고 회사생활 모두 성실하긴 한데.....

....맞벌이하면서 넘 힘들어요....게으른 남편땜에

다른분들 맞벌이 하면서 지혜롭게 사는법 있으면 갈쳐 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