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자주 보면서 베플보면서 낄낄 거리는 20대 중반의 보통 남자 입니다. 서울에 살고 동네에서 학교 다니고 여자친구 없고 차 없고 돈도 없고 알바 가끔하고, 군대갔다와서 복학생에 현재는 휴학중. 군대가기전에 여자 한번 사겨보고 군대에서 깨지고 복학 후 공부에 매진하는 츄리닝 입고 학교에 다니는 복학생.. 가끔 백수 소리 듣는.. 매우 평범한 남자입니다. 제목이 좀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겠네요. 낚였다 생각 할 수도.. 소개팅녀한테 처음 만난자리에서 손을 잡는다던가.. 껴안았다던가.. MT 가자고 한것도 아니니까요 그런 짓 저지를 수 있을 정도로 대범(?)하지도 능글능글한 성격도 아닙니다. 많은 분들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 한번 올려 봅니다. 많은 용기가 필요하네요. 악플같은게 두렵기도 하지만..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재치 있는 베플들을 기대하며.. 며칠 전 소개팅을 했습니다. 군대 가기전에 전 여친 만났을때 소개팅 해보고 안 해봤으니 무려 햇수로 따지니 5년이나 되었더군요. 설레는 마음.. 두근두근.. 소개팅 자리 한번 받아내기가 얼마나 힘든지.. 갖은 협박에 공세를 가해도 다들 소개팅이란걸 해주지 않더군요. 복학생 주제에 어딜.. 생각해 보니 저랑 동기였던 여자들은 모두 직장을 가지고 있고 그들 친구들도 다 직장인이다 보니 직장인에게 학생을 소개시켜주기도 좀 그렇고 또 그렇다고 나이어린 처자들을 시커먼 복학생에게 소개시켜주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 어쩔수 없이.. 정말 별로 하기 싫지만 할일이 없어서 토익에 매진하던 참에 저의 매우 착한 친구하나가 저에게 소개팅을 주선해 주었습니다. 부푼 가슴으로 가장 좋은 옷과 가장 좋은 신발을 챙겨들고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접근도 안 해본 레 스토랑에 전화로 예약을 하고 혹시 길을 잃어버려서(제가 좀 길치라..)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약속시간 40분정도 전에 도착해서 길 답사도 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약간의 기다림 후에 그녀를 만나고 예약한 레스토랑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 어색한 이야기들을 좀 나누고.. 제가 좀 처음 보는 사람한테 말 주변이 없는데 상대분이 참 밝고 착하게 대화를 오히려 이끌어 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고 헤어졌습니다. 원래 소개팅 하고 나서 전화 잘 못하는데.. 억지로 용기를 내서 집에 잘 들어갔냐는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냈습니다. 두근두근 하면서 문자 보내고 문자를 기다리는 시간은 언제나 괴롭습니다. 짧은 문자가 몇개 오간 후 제가 내린 결론은.. 1. 이 여자는 문자보내는걸 별로 안 좋아한다. 2. 이 여자는 나한테 문자 보내는걸 안 좋아한다. 물론 한번 만나고 여자분이 문자도 방긋방긋 잘 보내주면 좋지만 제가 뭐 꽃미남도 아니고 갑부집 아들도 아닌지라 여성분의 호감을 사기 위해서는 극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 지만 왠지 실망감이 점점 커지면서 자꾸 소심 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영화한편 정도 보는것은 허용 해 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틀정도 연락을 안하다가 전화해서 말 하려다가 "말도 잘 못하면서 무슨 전화를 해" 라는 친구의 말에 마음을 바꿔 문자를 보냈습니다. 문자내용은 이렇습니다. 수요일에 보낸 겁니다. 개강하니까 많이바쁘시죠? 혹시 많이 안 바쁘면 영화한편 보는게 어때요? 금요일하고 일요일 중 괜찮은 날 있으세요? 이렇게 보냈습니다. 제가 원래 좀 약속 이런거 거의 잘 없는데 그날 따라 또 토요일에 할아버지 생신이라 저쪽 지방에 가는지라.. 목요일은 바로 그 다음날이라 좀 그런것 같고 토요일은 제가 약속이 있어서 금요일 일요일날 중에 만났으면 좋겠다.. 라는 뜻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둘 다 약속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전 아.. 그런가 보다.. 진짜 둘 다 약속이 있겠지.. 하고 순진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보낸 문자 이야기를 주선자에게 하고 그 여자애 좀 바쁜가 봐.. 라고 했더니.. 이 화상아.. 내가 못살아..이러더니 니가 뭔데 두번째 만나는 주제에 날짜를 선택해서 둘중에 하나 나오라고 하느냐... 그 여자 시간에 맞춰서 니가 맞춰야지..니가 시간있는날에 나올테면 나오고 말라면 말아라.. 이런식으로 보내면 어떻게하느냐.. 등등 장장 15분정도 비판을 들었습니다. 너란 녀석은 연애세포가 다 죽었느니.. 넌 이제 연애를 하두 안해서 연애는 할수도 없네.. 등등의 극심한 비판을 듣다 보니.. 비도 오고.. 정말 우울해지는 하루네요.. 전 그냥 토요일날 진짜 오랜만에 약속이 있어서 그렇게 보낸건데.. 혹시 그녀가 토요일을 선택 할 까봐 금요일하고 일요일을 부른건데.. 그렇게 잘못 된 행동이었나요.. ㅠ.ㅠ 친구들은 만행이라며 저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 부탁 드려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하고요..;; 악플은 자제..(제가 좀 소심..) 참고로.. 그 이후 몇시간이 지나서 "그럼 언제가 좋은가요?" 라고 벌써 보냈어야 하는 문자를 몇시간 후에 보냈는데 그거에 대한 답장은 오질 않네요.. 이젠 끝난거겠죠..? ㅠ.ㅠ
소개팅녀에게 저지른 만행
톡톡 자주 보면서 베플보면서 낄낄 거리는 20대 중반의 보통 남자 입니다.
서울에 살고 동네에서 학교 다니고 여자친구 없고 차 없고 돈도 없고 알바 가끔하고,
군대갔다와서 복학생에 현재는 휴학중. 군대가기전에 여자 한번 사겨보고 군대에서 깨지고 복학 후 공부에 매진하는 츄리닝 입고 학교에 다니는 복학생.. 가끔 백수 소리 듣는..
매우 평범한 남자입니다.
제목이 좀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겠네요. 낚였다 생각 할 수도..
소개팅녀한테 처음 만난자리에서 손을 잡는다던가.. 껴안았다던가.. MT 가자고 한것도 아니니까요
그런 짓 저지를 수 있을 정도로 대범(?)하지도 능글능글한 성격도 아닙니다.
많은 분들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 한번 올려 봅니다. 많은 용기가 필요하네요. 악플같은게 두렵기도 하지만..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재치 있는 베플들을 기대하며..
며칠 전 소개팅을 했습니다. 군대 가기전에 전 여친 만났을때 소개팅 해보고 안 해봤으니 무려
햇수로 따지니 5년이나 되었더군요. 설레는 마음.. 두근두근.. 소개팅 자리 한번 받아내기가 얼마나
힘든지.. 갖은 협박에 공세를 가해도 다들 소개팅이란걸 해주지 않더군요. 복학생 주제에 어딜..
생각해 보니 저랑 동기였던 여자들은 모두 직장을 가지고 있고 그들 친구들도 다 직장인이다 보니
직장인에게 학생을 소개시켜주기도 좀 그렇고 또 그렇다고 나이어린 처자들을 시커먼 복학생에게
소개시켜주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 어쩔수 없이.. 정말 별로 하기 싫지만 할일이 없어서 토익에
매진하던 참에 저의 매우 착한 친구하나가 저에게 소개팅을 주선해 주었습니다.
부푼 가슴으로 가장 좋은 옷과 가장 좋은 신발을 챙겨들고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접근도 안 해본 레
스토랑에 전화로 예약을 하고 혹시 길을 잃어버려서(제가 좀 길치라..)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약속시간 40분정도 전에 도착해서 길 답사도 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약간의 기다림 후에 그녀를 만나고 예약한 레스토랑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 어색한 이야기들을
좀 나누고.. 제가 좀 처음 보는 사람한테 말 주변이 없는데 상대분이 참 밝고 착하게 대화를 오히려
이끌어 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고 헤어졌습니다.
원래 소개팅 하고 나서 전화 잘 못하는데.. 억지로 용기를 내서 집에 잘 들어갔냐는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냈습니다. 두근두근 하면서 문자 보내고 문자를 기다리는 시간은 언제나 괴롭습니다.
짧은 문자가 몇개 오간 후 제가 내린 결론은..
1. 이 여자는 문자보내는걸 별로 안 좋아한다.
2. 이 여자는 나한테 문자 보내는걸 안 좋아한다.
물론 한번 만나고 여자분이 문자도 방긋방긋 잘 보내주면 좋지만 제가 뭐 꽃미남도 아니고 갑부집
아들도 아닌지라 여성분의 호감을 사기 위해서는 극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
지만 왠지 실망감이 점점 커지면서 자꾸 소심 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영화한편 정도 보는것은 허용 해 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틀정도 연락을 안하다가
전화해서 말 하려다가 "말도 잘 못하면서 무슨 전화를 해" 라는 친구의 말에 마음을 바꿔 문자를
보냈습니다. 문자내용은 이렇습니다. 수요일에 보낸 겁니다.
개강하니까 많이바쁘시죠?
혹시 많이 안 바쁘면 영화한편 보는게 어때요?
금요일하고 일요일 중 괜찮은 날 있으세요?
이렇게 보냈습니다. 제가 원래 좀 약속 이런거 거의 잘 없는데 그날 따라 또 토요일에 할아버지
생신이라 저쪽 지방에 가는지라.. 목요일은 바로 그 다음날이라 좀 그런것 같고 토요일은 제가
약속이 있어서 금요일 일요일날 중에 만났으면 좋겠다.. 라는 뜻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둘 다 약속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전 아.. 그런가 보다.. 진짜 둘 다 약속이 있겠지.. 하고 순진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보낸 문자 이야기를 주선자에게 하고 그 여자애 좀 바쁜가 봐.. 라고 했더니..
이 화상아.. 내가 못살아..이러더니
니가 뭔데 두번째 만나는 주제에 날짜를 선택해서 둘중에 하나 나오라고 하느냐...
그 여자 시간에 맞춰서 니가 맞춰야지..니가 시간있는날에 나올테면 나오고 말라면 말아라..
이런식으로 보내면 어떻게하느냐..
등등 장장 15분정도 비판을 들었습니다. 너란 녀석은 연애세포가 다 죽었느니..
넌 이제 연애를 하두 안해서 연애는 할수도 없네.. 등등의 극심한 비판을 듣다 보니..
비도 오고.. 정말 우울해지는 하루네요.. 전 그냥 토요일날 진짜 오랜만에 약속이 있어서
그렇게 보낸건데.. 혹시 그녀가 토요일을 선택 할 까봐 금요일하고 일요일을 부른건데..
그렇게 잘못 된 행동이었나요.. ㅠ.ㅠ
친구들은 만행이라며 저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 부탁 드려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하고요..;; 악플은 자제..(제가 좀 소심..)
참고로.. 그 이후 몇시간이 지나서 "그럼 언제가 좋은가요?" 라고 벌써 보냈어야 하는 문자를
몇시간 후에 보냈는데 그거에 대한 답장은 오질 않네요.. 이젠 끝난거겠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