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제폐지-법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시금치 의식

melancholy2007.09.06
조회1,355

 

내년 1월부터 호주제 폐지에 관련된 개정된 가족법이 시행됩니다.

 

가장 보수적인 부문인 법마저 변하는데

도대체 우리나라 대다수의 남성들과 시금치족들의 의식은 왜 여전한 걸까요?

 

꼴통페미니 뭐니 해서 여성부를 비난하고 여성학을 남성을 적으로 여기는 학문이라 생각한 건

저역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못배운 사람도 아닙니다.

교육 수준은 꽤나 높은 편이고, 심지어는 모 여성관련 NGO 단체에서 여성학 관련 교육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남녀 차별없이 키운 저희 엄마의 양육방식, 졸업 후 입사마저도

남녀차별이 거의 없는 외국계 쪽으로 하다보니 여자로서 심각한 차별 대우를 받아보지 못한 저는

결혼할 때까지도 덜 떨어지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더랬죠 -_-ㅋ

 

하지만 결혼이란 제도에 뛰어드는 순간,

도대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란 어떤 존재인가?

며느리가 도대체 뭐라고 우리 어머니를 비롯한 많은 여성들이 희생을 강요당하는가?

왜 시모들은 아들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고요한 한 가정을 파괴하려드는가?

온갖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작 교육받을 때는 모르던 것들을

몸소 느끼게 되니 당연히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고 남자들, 심지어는 여자들 마저도 여성학에

대해 너무나 업신여기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고민들로 결혼 몇달 만에 이혼의 고비를 넘기고 남편에게 비교적 객관적인

여성학책 두권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뭐 얼마나 열심히 읽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싸우고 이혼을 결심하고 1~2주 떨어져 있으면서 별별 고민을 다 했더랬죠.

남편과 시금치일가 죽도록 미워도 해 보고 ..

대체 남들도 이렇게 사나, 다른 남자들도 이런가 싶어 선배들이나 친구들과 얘기도 해 보고 ..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까 ..

 

자기가 180도 변하겠다, 나없인 못 살겠다, 하는 남편 말에 못 이긴 척 집에 왔는데

아직도 제 맘속에 신뢰는 회복되질 않네요.

같이 하던 가겐데 저는 다시 집에 돌아온 후 못 나가고 아직도 시모는 맨날 옵니다.

직장까지 관두고 같이 열심히 살려는 며늘 내쫓고 자긴 맨날 들르니 맘편한가 모르겠네요.

아직도 전 그 생각만 하면 이가 갈립니다.

여전히 방에 들어가서 남편한테 이래라 저래라~

가게 이 구석 저 구석 살피고 자기가 쓸고 닦고~

잘되면 자기 탓, 못되면 내 탓~

 

성격 자체가 바깥일이 몸에 맞는데, 사업 수완도 사실 내가 더 좋고 ..

저런 사정 상 며칠 집에만 있으니 우울해 죽겠네요.

여긴 너무 작은 도시라 일자리도 많지 않구요 ..

 

시친결에도 몇번 글 올린 적 있는데

- 호칭, 언어 부터가 차별이란 거, 시모 간섭땜에 스트레스라는 거 등등

여전히 깔끔하게 해결된 건 없고, 뭔가 모르게 패배자가 된 것고 같고 ..

 

속은 답답했으나 막상 나가서 친구들 만나서 며칠 지나니까

슬슬 앞으로에 대한 계획도 잡히고 이혼해도 잘 살 수 있겠지 싶었는데

다시 집에 오니 부모볼 낯은 있는데 아직도 가슴이 가끔씩 답답하네요.

추석도 다가오는데 남편집(시댁, 시어머니라고 부르기도 싫어요)쪽에 가기도 싫고 ..

남편은 어디 해외여행이나 가자는데 사실 돈도 없고 가게 땜에 며칠 연달아 쉬기도 힘들고 ..

 

남편을 사랑하긴 하지만 역시 결혼은 현실이라고 사랑만으론 살기 힘드네요.

하지만 깨인 사람 만나는 법도 없고 .. 신랑도 결혼 전엔 이런 줄 몰랐거든요.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못 해 본 것도 많은 나이인데..

남편이랑 아무리 사이가 좋고 잘해준다 한들(그렇지도 않지만)

남이 내 자아실현을 대신 해 줄 순 없는 건데 ..

애 낳고 나이 들면 하고 싶어도 못 할 텐데 ..

이러다 내 능력도 언젠간 사라지고 바보같이 살림만 하다 울 엄마들 세대처럼 늙어가는 건 아닐까 ..

요즘은 자꾸 이런 미련만 생기고..

 

나랑 그렇게 싸우고도 여전히 자기 엄마랑은 웃으며 대할랑가 싶고 ..

난 결혼하고 울 엄마 용돈도 한 번 제대로 못 드렸는데 ..

이혼하고 싶다하면 우실까봐 말도 못 하고 나와서도 친구집에 있고 그랬는데 ..

 

남편이 걍 집에서 생활비 줄테니 쓰라고 하는데 그것도 솔직히 너무 자존심 상하고..

내 경제권이 사라진다는 게 이렇게 중요한 거였네요.

내 능력껏 내가 벌어서 내가 쓸던 시절이 글케 좋을 줄이야 ㅠㅠ

 

그럼 결혼하지 말지 그랬냐고 .. 누군가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겠죠 ..

결혼하기 전엔 몰랐어요.

둘이서 이렇게나 좋은데 다 할 수 있을 줄 알았고 이겨낼 줄 알았죠.

 

제가 너무 자아가 강한가요? 피해망상인가요?

낼 모레면 서른입니다. 제 친구들 중에선 제가 몹시도 빨리 결혼한 편입니다.

아직 결혼 안 하고 연수가고 일하고 사는 애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

 

저도 제 나름대로 프라이드가 있어서 시댁에선 대놓고 저보고 뭐라 못 합니다.

이혼한다고 싸우기 직전에 시모한테 못할 말 듣고 바로 짐싸서 나왔으니 이젠 더 못할 겁니다.

신랑을 볶겠죠. 시동생이 결혼초에 전화로 마구마구 막말 해댔다가 제가 신랑한테 난리치고

함만 더 그러면 가만 안 있겠다고 했습니다. 바로 꼬랑지 내리고 다신 안 그럽니다.

 

중간에서 신랑이 불쌍하긴 한데 아직도 멀었습니다.

이혼 안 할거면 다 처분하고 다른 도시 가서 살자는데 빚때문에 안 된다하여

다시 집에 오긴 했습니다만 ..

어제 얘기하다 나중에 가게 잘 되서 옮기는 얘기가 나왔는데 걍 근처로 옮기겠다네요 -_-+

죽도록 싫다하고 우기고는 있는데 전 정말 우울해서 미칠 거 같네요.

 

이혼할 때 마음먹었던대로 배낭여행 갔다 와서 외국가서 한 1년쯤 살다가

한국에서 다시 일하면서 걍 혼자 살고 싶어요.

어차피 영원한 사랑같은 거 없다는 건 옛날에 연애하면서 다 깨달은 거잖아요 ㅡㅡ;;;

 

걍 떠나버리고도 싶고 ..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고 ..

휴~ 너무 우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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