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는 남자친구때문에 환장하겠습니다..

콱~2007.09.07
조회1,088

안녕하세요.

 

저의... 쪼잔한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_-;

 

만난지 1년정도 됐고.. 나이는..이십대후반입니다...-_-;;

 

저희는 만나서..
한사람이 밥사면 한사람이 술사고
한사람이 영화보여주면 한사람이 커피사고..

그런식으로 서로 번갈아가면서 계산을합니다..
친구든 남자든 둘이서 만나면 거의 그렇게되잖아요.

 

예전에는 이 패턴이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어떤날은 제가 많이 쓸때도 있고,
어떤날은 남자친구가 많이 쓸때도 있고..

 

그런데 한..
두달전부터 남자친구가 속보이는 짓을 하기 시작하는겁니다..

 

우선..
남자친구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두가지 있습니다..
한가지는..

 

"내.. 지갑이 어디갔지??"

"어? 내 지갑이..???"

 

ㅡ_ㅡ;;

(뒷주머니에 지갑있는데 말입니다..)
하루는 꿈속에 나타나서도 그러더군요..

 

내 지갑이 어디갔지..?
내 지갑이 어디갔지...?
내 지갑이 어디갔지....?

 

ㅠ.ㅠ 정말 악몽이었답니다...;

 

또 하나는..

"나는 돈없는데.. 넌 돈 잘벌잖아~" 입니다..

 

영화를 보러가면..

 

자기가 표끊은날엔 (제가 커피값을 낼 차례니까)
기다리는 동안 커피숍가서 차한잔 하자고 합니다.

 

그러고 팝콘이랑 음료수는 자기가삽니다.

 

영화다보고 밥은제가 사야하잖아요.
영화끝나고 제가 "밥 뭐 먹을까? " 그러면..

 

"오늘은 소고기가 땡기네~" 그럽니다..

 

어쩌다가 자기가 밥살차례되면
꼭~ 닭갈비집가서 3천원짜리 볶음밥사줍니다 ㅠ.ㅠ
맛은 있지만 왜 그렇게 표정관리가 안되는지..
먹고 나올땐 꼭 한마디들어요..

 

"왜? 맛없어? 난 맛있던데.. 딴거먹을껄 그랬나?" 그럽니다

 

 

제가 표를 끊은날엔..
자기가 팝콘이랑 음료수 사가지고..
매표소앞에서 시간때웁니다.

"귀찮은데 오늘은 그냥 여기서 기다리자~" 그래요..

 

그럼 영화보고 나와서 또 밥은 제가 사야하지요.
또 소고기로..ㅋㅋ

 

밥먹고나서 제가 술한잔 하러가자그러면
쏘주가 땡긴다며 빈대떡집에 갑니다.빈대떡 6천원합니다..
빈대떡먹고 집에 갈라그러면

"어디가서 맥주한잔 더 하고 갈까? 아쉽네~"  그런답니다..

 

맥주집가면 꼭 안주 두개씩 시킵니다. 과일하나 돈까스하나..;
다 먹지도 못하는걸 왜 시키냐 그러면
과일만 먹으면 허전하답니다ㅡ_ㅡ;

 

어디 멀리 시외로 놀러갈때나.. 오늘 좀 많이 달렸다 싶을 땐
제가 기름을 넣어줍니다
그럴 땐 주유소 들어가자마자 힘차게 외칩니다.

 

"아저씨 만땅요~^^"

 

그런데..자기가 기름넣을땐
항상.. 삼만원 아니면 사만원치 넣어요ㅋㅋㅋ

 

하루는 제가 물어봤죠

"왜 삼만원치만 넣어? 자주넣을려면 귀찮잖아?" 그러니까 하는 말이..

 

"많이 넣으면 차가 무거워서 더 안좋아" 그러더군요 ㅋㅋㅋㅋㅋ


 

내가 넣어주는 기름은 가볍나?-_-;;;;


저번에는 (등산이랑 사진이취미라..)등산복이랑 이것저것 산다고
40만원정도 썼다면서 이번달엔 두번만 만나자 그러는겁니다.

그래서 "알겠다" 고 그러니까..
"아니 그런뜻이 아니야~ "이럽니다.

 

"그럼뭐?" 이러니까
"아~ 진짜 내 마음을 그렇게 몰라?" 이럽니다..

"뭘몰라?" 이러니까....'
"아~ 그렇다고 내가 너한테 돈쓰라고 할수도 없잖아" 이럽니다

 

진짜 돈을 쓰라는건지....
두번만 만나자는 말에 삐졌을까봐 하는 말인지 참..ㅋㅋㅋ;


사실.. 제가 남친보다 돈 더 많이벌어요; 한곳에서 오래일해서..;
그래서 이해는 합니다..
가끔 속보이는 짓 하는게 귀엽다 싶을때도 있지만..
돈쓰기 싫을때도 많습니다.
근데.. 남자친구보다 더 쓰기는 더 싫습니다.


돈이 뭔지..
내가 뭐가 모자라나?. 이젠 애정이 식은건가? 싶은게..
괜히 자존심도 상하고..
자꾸 보란듯이 눈에 보이는 쪼잔한 행동들을 하니까..
그냥 막 돈쓰기가 싫은겁니다
ㅡ_ㅡ;;

하루는 차 기름이 다되서 빨간불이 들어왔는데도..
주유소를 그냥 지나치길래 왜 기름안넣냐고 물어봤는데..

"니 카드는 sk주유소에 가야 할인되잖아^^" 하는겁니다...

 

 

1인분에 2만5천원하는 밥사주고 집에오는길이었습니다.

 

진짜 입에서 욕이나올뻔 했습니다.


 

자꾸 데이트비용때문에 감정상하고 스트레스 받다가는 폭발할것 같아서..
오늘의톡 에서 본.. 방법을 써봤습니다
보름전쯤.. 오빠이름으로 통장하나 만들고..
이번 달 부터 똑같이 돈 넣어서 체크카드 쓰기로했어요..ㅋㅋ
그래서.. 이젠 싸울일 없겠지하고 안심하고 있었죠
ㅋㅋㅋㅋㅋ


근데 오늘은 돈을 빌려달라는 겁니다..

 

예전에도 한번 돈빌려달라 그런적 있었는데 안빌려줬었어요;
차 수리하는데 50만원정도 들것 같다고하면서

 

"아~ 돈도 없는데.. 그렇다고 안고칠수도 없고..
그렇다고 너한테 빌려달라 그럴수도 없고.." 그러는겁니다..

 

그래서 그냥 아무말안하고 가만있었어요ㅡㅡ;;
이건 뭐 정말 그럴 수 없다는건지 빌려달라는건지..ㅋㅋ
암튼 안빌려주고 말았는데...

 

그랬었는데 오늘 또..
(몇일전에 음주운전으로 걸렸거든요)
벌금이 90만원정도 나올것 같다며 빌려달라그럽니다.
1월달에 적금타면 갚는다네요.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나한테 자꾸 돈빌려달라그러지마" 그랬죠.

"한번밖에 안그랬는데.? 그럽니다.

차고칠때도 그랬잖아.. 그랬더니 그건 빌려달라고 한게 아니랍니다..;

암튼 좀 삐진듯이 전화를 끊더라구요.. 좀있다 문자가 왔는데.


"그래 돈빌려달라 그래서 미안하다 다시는 그런말 안할테니까.." 랍니다

안할테니까 잘먹고 잘살라는건지
안할테니까 용서하라는건지 알수가 없는 문자..-_-


40만원짜리 등산용품 사는 사람..
400만원짜리 카메라 들고 다니는 사람이
꼭 그렇게 여자친구한테 돈을 빌려달라 그래야 하는건지..
부모님도 계시고 친구도 있고 형제도 있는데 말입니다..
적금 한 두달 밀려서 넣는다고 누가 뭐라그러는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누가 술먹고 운전 하라그랬습니까?
아직 고지서도 안날라왔는데..
그래서 벌금이 얼마가 나올지도 모르고
언제까지 내야하는건지..
늦게 내면 연체료가 얼마인지도 모르면서 빌려달라는거 웃기잖아요.

 

무조건..
"넌 돈 많으니까 일단 빌려준다는 약속부터 해줘"
라고 하는것 같아서 안빌려준다 그랬습니다.

 

저.. 돈 빌려주는거 진짜 싫어합니다.
친구들한테 돈빌려줬다가 받을때마다 매번 죄인된기억이 있어서..;

 

이런일로 단번에 헤어질만큼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계속 이러다간.. 욱해서.. 헤어지자 는 말이 나올것 같에요..

그렇다고 여기 쓴것처럼 하나하나 따지는것도 힘들것이고..-_-;

사실 돈문제로 싸우는거 좀 그렇잖아요.

근데 그냥 참고넘기자니 스트레스때문에 병생길것 같고;

 

많이 당해봐서..-_-돈빌려주는건 죽어도 안할자신있는데..
속보이는 남자친구의 행동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만난지 100일, 1년, 3년째 마다 고비가 온다는데..
지금 그런시기인 것같네요..

서로 기분 안상하게 잘해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