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서 시댁과 안좋은 일도 있었고 해도 역시 남편을 이쁘게 키워주신 고마운 분들이니 어지간하면 맞추면서 살고있죠...
저희가 아직 시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사는것은 아니지만
저희 부부집과 시댁은 걸으면 10분도 채안되는 정말 가까운 거리에 있거든요.
제 친정은 또 제가 살고있는 이 지방이 아닌 제주도에 있다보니 친정은 1년에 한번 갈까 말까 구요...
음...제가 여기에 쓸말은 저런 것들과는 아~~~무 상관없는 얘기인데요...
일단 중심을 말하자면은 저는 저희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복숭아를 엄청 좋아합니다.
여름이면은 거의 입에서 내려놓지를 않을 정도죠..
겨울에는 통조림을 사서 먹던가 할정도니까요...
그런 제가 울 신랑을 만나고 못하는게 바로 저겁니다.
복숭아 먹기요...
신랑은 심각한 복숭아 알레르기라서 복숭아 냄새가 아주 조금만 나도 몸에서 바로 반응이 옵니다.
단적인 예로, 연애시절 저희 언니와 신랑이랑 찜질방을 갔었죠.
복숭아를 못 먹는 신랑 덕에 언니랑 저는 안전빵인 식혜를 사들고 셋이서 찜질을 하러 방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신랑이 찜질방 문앞에서 막 기침을 하면서 어쩔줄을 몰라하는 겁니다...
그때 구석에서 놀고있는 대학생들이 마시고 있던 음료수가 있었는데...
아마도 그게 복숭아 홍차 였나봅니다...(냄새를 잘 못 맡는 저는 잘 모르겠으나 저희 언니가 복숭아 홍차인거 같다고...하더라구요.)
그러고나서도 한 시간정도 진정을 못하고 계속 눈물, 콧물 다 흘리고, 숨 넘어가게 재채기 해대고.....결국은 찜질은 커녕 그냥 목욕만 하고 나왔답니다...
신랑이 옆에있음 저는 생과일주스도 복숭아는 못 먹어요...
통조림 같은 건 말할 필요도 없구요...(복숭아 먹음 뽀뽀도 하지 말라고...ㅠ)
뭐ㅡ가볍게 요 정도 인데요...
암튼...
간호사인 저희 언니 말로는(응급실에서 근무중이세요.9년차...)여름에는 복숭아 알레르기때문에 응급실로 오는 환자들이 있긴한데 거의 대부분은 먹거나 털 알레르기인 경우는 피부에 닿거나 할때 발작을 일으키고 해서 온다고...근데 여러 알레르기 환자를 보지만 우리 신랑은 좀 더 심한거 같다고...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저희 시댁에만 가면은 어머님이 꼭 복숭아를 내오십니다....
처음에는 제가 할머님께 지나가는 말로 제가 복숭아를 좋아하는데 오빠는 못 먹어서 그게 좀 안타깝다고 우스개 소리를 한적이 있었는데 그걸 할머님께서 어머님께 전하셨나봅니다.
예전에는 시댁에 가도 어머님께서 과일을 내오신적이 잘 없었는데 언젠가부터 복숭아를 챙겨주시더라구요...
처음엔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하고..정말 시집 잘 온거 같다고...
당신 친 자식이 아니라도 저렇게 잘 키워주시고 거기다가 며느리한테도 이렇게 세심하게 잘 해주시고....(신랑은 어머님의 친 자식이 아니거든요...시아버님이 사별을 하셔서...)
정말 그랬습니다...
근데 제가 그런 어머님께 감동하며 근 한달간을 시댁에 갈때마다 복숭아를 우적우적 먹어대는 동안 저희 신랑은 아예 밖으로 나가버리거나 자기방으로 가서 방문을 닫아버리거나 하고 있었던 겁니다...
아무래도 그렇겠죠...
복숭아 냄새 냄새만으로도 그렇게 괴로워 했었는데 어머님이 꼭 신랑하고 같이 있을때 제 옆으로 복숭아를 가져다 주셨으니까요...
제가 눈치가 좀 많이 없는 탓에 그걸 너무 늦게 알아버린겁니다...
신랑이 그동안 힘들었을꺼라는 생각에 그후에는 신랑하고 같이 갔을때는 어머님이 복숭아를 내오시면 소화가 안된다고 다음에 먹을께요 하면서 거절을 하면서 이래저래 복숭아 먹기를 거부 했습니다...엄청 먹고싶었지만요...ㅠ
그러기를 한 2주?...
그 다음 부터는 어머님께서 시댁에 갈때만 복숭아를 권해주는게 아니라 일주일에 한번정도 전화를 주시더라구요...복숭아 가져가라고...
당숙어른께서 주셨다, 할머님이 사 오셨는데 너무 많이 사오셨다...뭐ㅡ이런 핑계들로요...
마음이야 가져오고 싶었지만 저희 신랑을 너무나도 잘 아는 지라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집에서 복숭아 냄새가 난다면은 집에와서도 편히 못 있을테니까요...
그래서 어머님 전화를 받은 날 저녁을 먹으면서 신랑에게 말했죠..
"오빠, 어머님께서 또 복숭아 가져가라고 전화오셨는데?"
"........."
"어머님 오빠 알레르기 있는거 모르시나? 아시지 않아요?"
처음 물음에는 대답없이 밥을 먹던 신랑이 정말 썩은 미소를 날리면서 제 물음에 대꾸를 하는 겁니다.
남편의 알레르기를 알면서 복숭아를 권하시는 어머님...
이제 결혼한지 1년 조금 안된 새댁입니다.
결혼하면서 시댁과 안좋은 일도 있었고 해도 역시 남편을 이쁘게 키워주신 고마운 분들이니 어지간하면 맞추면서 살고있죠...
저희가 아직 시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사는것은 아니지만
저희 부부집과 시댁은 걸으면 10분도 채안되는 정말 가까운 거리에 있거든요.
제 친정은 또 제가 살고있는 이 지방이 아닌 제주도에 있다보니 친정은 1년에 한번 갈까 말까 구요...
음...제가 여기에 쓸말은 저런 것들과는 아~~~무 상관없는 얘기인데요...
일단 중심을 말하자면은 저는 저희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복숭아를 엄청 좋아합니다.
여름이면은 거의 입에서 내려놓지를 않을 정도죠..
겨울에는 통조림을 사서 먹던가 할정도니까요...
그런 제가 울 신랑을 만나고 못하는게 바로 저겁니다.
복숭아 먹기요...
신랑은 심각한 복숭아 알레르기라서 복숭아 냄새가 아주 조금만 나도 몸에서 바로 반응이 옵니다.
단적인 예로, 연애시절 저희 언니와 신랑이랑 찜질방을 갔었죠.
복숭아를 못 먹는 신랑 덕에 언니랑 저는 안전빵인 식혜를 사들고 셋이서 찜질을 하러 방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신랑이 찜질방 문앞에서 막 기침을 하면서 어쩔줄을 몰라하는 겁니다...
그때 구석에서 놀고있는 대학생들이 마시고 있던 음료수가 있었는데...
아마도 그게 복숭아 홍차 였나봅니다...(냄새를 잘 못 맡는 저는 잘 모르겠으나 저희 언니가 복숭아 홍차인거 같다고...하더라구요.)
그러고나서도 한 시간정도 진정을 못하고 계속 눈물, 콧물 다 흘리고, 숨 넘어가게 재채기 해대고.....결국은 찜질은 커녕 그냥 목욕만 하고 나왔답니다...
신랑이 옆에있음 저는 생과일주스도 복숭아는 못 먹어요...
통조림 같은 건 말할 필요도 없구요...(복숭아 먹음 뽀뽀도 하지 말라고...ㅠ)
뭐ㅡ가볍게 요 정도 인데요...
암튼...
간호사인 저희 언니 말로는(응급실에서 근무중이세요.9년차...)여름에는 복숭아 알레르기때문에 응급실로 오는 환자들이 있긴한데 거의 대부분은 먹거나 털 알레르기인 경우는 피부에 닿거나 할때 발작을 일으키고 해서 온다고...근데 여러 알레르기 환자를 보지만 우리 신랑은 좀 더 심한거 같다고...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저희 시댁에만 가면은 어머님이 꼭 복숭아를 내오십니다....
처음에는 제가 할머님께 지나가는 말로 제가 복숭아를 좋아하는데 오빠는 못 먹어서 그게 좀 안타깝다고 우스개 소리를 한적이 있었는데 그걸 할머님께서 어머님께 전하셨나봅니다.
예전에는 시댁에 가도 어머님께서 과일을 내오신적이 잘 없었는데 언젠가부터 복숭아를 챙겨주시더라구요...
처음엔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하고..정말 시집 잘 온거 같다고...
당신 친 자식이 아니라도 저렇게 잘 키워주시고 거기다가 며느리한테도 이렇게 세심하게 잘 해주시고....(신랑은 어머님의 친 자식이 아니거든요...시아버님이 사별을 하셔서...)
정말 그랬습니다...
근데 제가 그런 어머님께 감동하며 근 한달간을 시댁에 갈때마다 복숭아를 우적우적 먹어대는 동안 저희 신랑은 아예 밖으로 나가버리거나 자기방으로 가서 방문을 닫아버리거나 하고 있었던 겁니다...
아무래도 그렇겠죠...
복숭아 냄새 냄새만으로도 그렇게 괴로워 했었는데 어머님이 꼭 신랑하고 같이 있을때 제 옆으로 복숭아를 가져다 주셨으니까요...
제가 눈치가 좀 많이 없는 탓에 그걸 너무 늦게 알아버린겁니다...
신랑이 그동안 힘들었을꺼라는 생각에 그후에는 신랑하고 같이 갔을때는 어머님이 복숭아를 내오시면 소화가 안된다고 다음에 먹을께요 하면서 거절을 하면서 이래저래 복숭아 먹기를 거부 했습니다...엄청 먹고싶었지만요...ㅠ
그러기를 한 2주?...
그 다음 부터는 어머님께서 시댁에 갈때만 복숭아를 권해주는게 아니라 일주일에 한번정도 전화를 주시더라구요...복숭아 가져가라고...
당숙어른께서 주셨다, 할머님이 사 오셨는데 너무 많이 사오셨다...뭐ㅡ이런 핑계들로요...
마음이야 가져오고 싶었지만 저희 신랑을 너무나도 잘 아는 지라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집에서 복숭아 냄새가 난다면은 집에와서도 편히 못 있을테니까요...
그래서 어머님 전화를 받은 날 저녁을 먹으면서 신랑에게 말했죠..
"오빠, 어머님께서 또 복숭아 가져가라고 전화오셨는데?"
"........."
"어머님 오빠 알레르기 있는거 모르시나? 아시지 않아요?"
처음 물음에는 대답없이 밥을 먹던 신랑이 정말 썩은 미소를 날리면서 제 물음에 대꾸를 하는 겁니다.
"나 알레르기 있는거 알아"
"근데 왜 자꾸 복숭아 가져가라고 하시는 거지?//"
왠지 어머님께서 그러시는게 제 탓인것만 같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제가 말하자 오빠가 그러는 겁니다..
"................니가 좋아한다고 하니깐 더 그러는 거 잖아."
"!!!!!!!!!!"
밥을 오물오물 씹으면서 말해서 앞부분은 정확히 못들었지만 말의 뉘앙스와 신랑의 표정으로 미루어볼때...
예전에도 그랬는데 내가 복숭아를 좋아한다고 하니까 더 그런거다...
뭐ㅡ이런 뜻인거 같은데...
그말은 듣고 나니 밥맛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때부터 곰곰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처음 인사갔을때 그외에 결혼전에 갔을때..결혼하고 나서 시댁에 갔을때...
제가 복숭아를 좋아한다는 걸 아시기 전에 과일을 몇번 내오시던게 기억이 나면서 그 과일안에는 항상 복숭아가 있었다는 게 기억이 났습니다.
그리고 전 신랑에게 한가지 질문은 더 했죠.
"그럼...사과알레르기는?"
"그건 말 안했다."
신랑의 대답이었습니다.
저희 신랑 군대 다녀오기 전에 사과를 엄청 좋아했다는데 군대 에서 사과 알레르기가 생겼답니다.
그러고 보니 과일 중에서 사과만큼은 어머님께서 내오시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모른다도 아닌...말 안했다...
만약 말했다면은 어머님께서 사과도 같이 내오셨을까요?
이제는 어머님께서 전화만 주셔도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그리고 복숭아를 좋아하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요?
어머님은 왜 계속 저에게 복숭아를 권하는 걸까요?
어머님의 그 인자하신 미소가 이제는 너무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