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사랑(1)

풉a2007.09.09
조회255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수업이 끝난 나는 민규랑 동아리 방으로 간다..

 

"아~ 수업시간에 잠와 죽는줄 알았네..수업시간이 왜이리길어..."

 

민규는 또 투덜대기 시작한다...

 

"후~ 돈 좀 있나?"

 

"아니..아직 용돈을 못받아서."

 

"그럼 오늘은 돈도 없고 동아리방가서 죽치고 놀아야겠다..."

 

나도 돈이없고 집에가기도 그렇고 무작정 동아리 방으로 간다..

 

"후~ 우리동아리에 맘에 드는사람 없어? 나는 xx가 젤 좋던데.."

 

"난 잘모르겠는데.."

 

가만히 생각해보지만 동아리에서 특별히 맘에 드는사람은 없다...

 

민규랑 이런저런 얘기를하며 동아리방까지 왔다..

 

동아리방에 들어가니 지윤이랑 처음보는 여자가 한명있다...

 

지윤이는 나랑 같은 기수의 여자아이다..

 

"민규랑 지후왔네~ 인사해 오늘 새로 동아리 들어온 이슬이야~"

 

'이슬? 이름은 이쁘네..'

 

"안녕? 오늘 새로들어왔는데 잘부탁해~"

 

평범한 외모에 평범한 옷차림..길에서 지나가다 많이 본듯한 그런 인상이다..

 

"어..안녕..나는 강지훈이야.."

 

역시나 나는 여자앞에서 약하다..괜히 얼굴이 빨개진다..

 

"이슬이 이쁘고 착해서 우리과에서도 인기많아~ 내가 우리동아리 꼬셔왔으니 앞으로 잘해줘~"

 

여자와 남자의 이쁨의 차이는 다른걸까 라는 생각을 문득해본다..

 

"그래~ 알아서 지후가 잘 챙겨줄꺼야 ㅋㅋ"

 

민규 저건 또 쓸데없는 소리한다..

 

나는 그냥 구석에서 휴대폰이나 만지작 거리고있는다..

 

"민규야 pc방이나 가자~"

 

심심해서 동아리왔지만 사람도 없고 괜히 어색해서 민규를 데리고 나온다..

 

"니 돈없다면서 -_-; pc방은 왠 pc방?"

 

"그냥..동아리방 있어봐야 할것도 없고해서.."

 

난 그냥 집에간다고 하고 먼저 학교 밖으로 나가버렸다..

 

집에 와서 괜히 머리속에 이슬이란 애가 자꾸 생각난다...그냥 평범한 애들중에 한명일뿐인데..

 

괜히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잠이들었다..

.

.

.

오늘은 동아리 회의가 있는날이다..

 

조만간 있을 동아리 행사에 대한 회의를 한다고 들었다...

 

수업을 마치고 동아리 회의를 한다는 곳으로 민규랑 같이 간다..

 

회의를 듣고있으니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그냥 휴대폰이나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자~ 회의도 끝났고 새로 들어온 신입생 소개나 들어보자~"

 

xx선배가 새로들어온 이슬이란 애를 앞으로 불러낸다..

 

늦게 들어와서 아는 사람이 적으니 사람들 다 모였을때 소개하라는거같다..

 

'나같음 진짜 쪽팔릴텐데 이 많은사람앞에서...'

 

속으로 내가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해본다..

 

"저는 xx과 신입생 정이슬 입니다...저는 @!^#&&#$*#@"

 

가만히 보고있자니 말은 참 잘하는거 같다..-ㅁ-

 

중간 중간 눈웃음이 귀엽다는 생각이든다...

 

"자 오늘 회의도 끝나고했으니 오늘은 술 한잔 하러 가자~"

 

듣던중 반가운소리다..

 

"xxx에 자리잡아놨으니 7시까지 다들 모여라~"

 

"네~!!!"

 

나랑 민규도 가방을 들고 나갈준비를 한다..

 

"아 오늘 안그래도 할일없었는데 잘됐다 ㅋㅋ 그지? "

 

민규는 뭐가 그리 좋은지 입이 귀에 걸렸다..

 

xxx에 도착해서 민규랑 자리를 잡고 앉았다..

 

곧이서 사람들이 오기시작하고 자리가 금방금방 차기시작했다..

 

그때 지윤이랑 이슬이가 들어왔다..

 

마침 우리 앞자리가 비어서 여기로 와서 앉는다..

 

"안녕? ^^"

 

이슬이가 나한테 인사를 한다..

 

좀전까지 봤으면서 인사성도 참 밝다..-ㅁ-

 

"어...안녕..."

 

그냥 인사만 한것 뿐인데 또 괜히 얼굴이 붉어진다...

 

왜 이렇게 여자앞에서 소심해지는지 모르겠다..-_ㅠ

 

"지후 왜 얼굴빨개져? 니 이슬이한테 관심있나? "

 

"아..아니..갑자기 더워서..-_-;"

 

내 성격을 잘아는 민규는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옆에서 킥킥대고 웃어댄다...

 

사람들도 다 모이고 시간이 흘러 술도 어느정도 마셨다..

 

나빼고 셋이서 재미있게 논다..나만 소외된거 같다...

 

앞에 있는 이슬이도 뭐가 재미있는지 연신 웃어댄다...

 

웃는 모습이 볼수록 이쁘다...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갑자기 안하던 짓을 하게된다..

 

"이슬아 술한잔할래?"

 

이슬이에게 술을 권해본다..

 

"아니..술 잘 못마셔서.."

 

"어..그래.."

 

"나는 왜 안줘~ 이슬이만 챙기고! "

 

벌써 술이 취했는지 민규가 또 까분다 -_-;

 

뒤통수를 후려갈겨주고 싶지만 그냥 웃으면서 술을 따라준다..

 

갑자기 선배 한명이 우리 자리로 온다..

 

"신입생~ 이슬이라고했나? 술한잔해라~"

 

이슬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선배라서 그런지 술을 받는다...

 

선배가 준 술을 원샷으로 마시더니 안주를 주워먹는다..

 

내가줄때는 술 못마신다더니..-_-;

 

"술잘마시네~"

 

선배는 옆에서 이런저런 애기를 좀하더니 또 술병을 들고 다른자리로 옮겨간다..

 

나는 괜히 울컥해서 물어본다..

 

"술 못마신다더니 잘마시네~"

 

"아니...원래 진짜 못마시는데 선배가 주니까 어쩔수없이..-_ㅠ"

 

"술 얼마나 마시는데?"

 

"소주 두잔..."

 

"풋 ㅋㅋㅋ"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웃지마~ 나도 쪽팔려~ -_ㅠ"

 

그렇게 이슬이랑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좀 친해질수있었다...

 

진짜 술을 못마시는듯 그날 이슬이는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렸다..-_-;

 

시간이 흘러 다들 집에갈준비를 하고 우리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인사를 하고 사람들도 다들 헤어졌다...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꺼내들려하는데 주머니에 휴대폰이 안보인다..

 

다시 술집으로 가서 내가 앉았던 자리를 찾아보니 다행이 휴대폰이있다...

 

휴대폰을 주워들고 나갈려는데 이슬이가 앉았던자리에 뭔가 떨어져있는게 보인다..

 

가서 보니 손수건이다..아까 이슬이가 들고있는걸 봤는데 아마 술에 취해서 놓고간듯하다..

 

일단 주워들고 밖으로 나와서 집으로 향한다...

 

이슬이에게 손수건 내가 들고있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폰번호를 모른다...-_-;

 

'내일 학교가면 줘야지..'

 

집에 도착한 나는 술기운에 바로 잠이들었다...

.

.

.

잠에서 깨니 벌써 해가 중천이다..얼마나 잔걸까..

 

시계를 보니 오후 2시가 넘었다..-_-;

 

시간표를 확인해본다...오늘은 토요일이었다..

 

"후..다행이다.."

 

아직도 바보같이 토요일은 학교안간다는걸 깜빡하곤한다...

 

술을 많이 마셨는지 머리가 지끈거린다...

 

물을 한잔마시고 어제 있었던 일을 생각해본다...

 

"아..손수건.."

 

갑자기 이슬이 손수건이 생각났다..

 

가방을 뒤지니 손수건이 나온다...

 

괜히 내가 들고와서 이슬이가 다시 찾으러 갔었을까봐 걱정해본다..

 

휴대폰을 열고 민규한테 전화를걸었다...

 

자다일어난 목소리다..-_-;

 

"어 지후네.. 왜?"

 

"아니..그게..어제 이슬이 손수건 줏었는데 내가 가지고 있다고 말해줄려는데 폰번호를 모르겠네.."

 

"이슬이? 나도 모르겠는데.."

 

"어..그래..월요일에 학교가서 보면 주지뭐.."

 

"아~ 종수한테 전화해봐~ 종수는 알지싶다.."

 

종수는 우리 34기 기장이다..

 

"어 그래~ 자는데 깨워서 미안~"

 

종수한테 전화를 할려다가 다시 생각한다..

 

몇일전 애들사이에서 종수가 이슬이한테 관심있다는 얘기를 들었던거 같다...

 

종수에게 괜한 오해를 살꺼같다는 생각이든다...

 

그냥 다시 잠이나 잘려다가 갑자기 이슬이의 웃는 모습이 떠오른다...

 

"안되겠다..물어봐야지.."

 

소심한 나는 종수한테 문자를 보낸다..

 

"나 지후인데..어제 이슬이 손수건을 줏었는데 찾을까봐 말해줄려는데 번호좀 갈쳐줘.."

 

종수에게서 문자가 왔다..아무 의심없이 그냥 전화번호를 갈쳐준다...

 

나혼자 괜히 오바한거 같은 생각에 혼자 쪽팔려한다..

 

이슬이에게 전화를할려다가 또 문자를 보내본다..

 

"나 지후인데 니 손수건 내가 가지고있어..학교에서 만나면줄께.."

 

답장이 오질 않는다..30분쯤 흘렀을까 문자가온다..

 

"어..고마워..나 지금 오빠랑 있어서 답장이 좀 늦었네..하여튼 고마워~"

 

오빠? 왠 오빠...

 

친오빠일까 아는오빠일까 사귀는 오빠일까?

 

갑자기 머리속이 복잡해진다...-_-;

 

물어보고 싶지만 왠지 스토커같아 보인다는 생각에 그냥 포기한다...

 

하루종일 고민한다...도대체 무슨 오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