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kg 거구. 라디오작가지망생.

안녕하세요.200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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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운동하고  우면산에 가서 약숫물 떠오고(저희집은 정수기 안먹어요 ㅡ.ㅡ) 톡을 매일매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120kg의 거구입니당.  26살이구요. 요즘 운동하는 중이라서 군것질 잘안하는데 그래도 오늘은 빵을 5개 사서 초코우유랑 옆에 두고 먹으면서 글쓰네요. 저는 일반 제과점에서 빵사먹은게 손가락안에 드네요. 비싼빵은 싫더라고요. 일반 슈퍼에 파는 샤니빵을 너무 좋아해서요.

저는 인생이 너무 곡선이 많아요. 지방4년제 씨름부에 들어가 1년 다니다가 모래판이 너무 싫어졌습니다. 운동이 이젠 정말 싫어지더라고요. 음..고속버스 탈때 안전밸트 착용하잖아요. 전 그것도 싫어합니다. 샅바매는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ㅠ 잘 맡지도 않고요

그리 방황하다 1학년마치고 자퇴를 했습니다. 남자의 의무 군대.. 안 갔을거 같죠? 갔다왔습니다.

육군병장 출신. 공익으로 빠질 거라 생각했는데 3kg미만이라서 갔습니다. 100일휴가 나오니 40키로가 빠졌더라고요. 현재는 다시금 쪘지만. 머. 지금은 라디오작가 꿈이라서 안어울리게 방통대 들어가 땀 삐질삐질 흘리며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라디오가 참 좋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디제이 멘트며 늦은새벽 들려오는 고요한 노래며..

예전 씨름할 때 친구들 다 씨름 그만두고 다들 다른일을 하더라고요. 나이트 기도부터, 경호업체 직원 영업하는 친구 등등 다들 저보고 웃더라고요. 먼 작가한다고 개그하냐고. 근데 저는 그냥 펜이랑 흰백지 한장이면 참 기분이 좋아집니다. 너무 바쁘게 변하는 디지털시대보다는 아날로그시대에 적합한 저여서 그런지 메일쓰는 것보다 편지쓰는 것을 좋아하고 요즘은 빨간 우체통이 많이 없어져 맘도 속상하고요. 너무 서론이 길었네요.

다름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뚱뚱한 외모를 가지신 분들은 생활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저역시 186cm에 120kg으로 뚱뚱하지만 직접 일상에서 접하고 느낀 것은 정말 외모지상주의가 너무 심한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트레이닝 중이고요.

저는 비일비재해요. 등치가 있다보니 더군다나 개성있는 외모라( 눈만 이준기, 입술은 드라마 대조영에 신홍역할로 나오시는 두툼한 입술의 그분) 지하철을 타거나 시내 돌아다니면 전 주인공이 돼죠 ㅠ

작년엔 집이 서초동인지라 대전에 사는 친구볼려고 고속버스를 탔었죠. 사람 너무 많더라고요. 제자리를 찾아 출발하기만을 기다렸죠. 막 출발할라는 찰라 어느 아기자기하게 생기신 숙녀분이 올랕더니 제 주위에 어슬렁 거리더라고요. 자리는 다찼지 출발은해야지 기사님도 -아가씨! 앉아요. 출발해야합니다.- 짐작했죠. 내 옆자리구낭. 일부러 반쪽 엉덩이를 들고 창가에 달라붙었죠. 그 분 자리 넓게 조금이나마 편하게 가시라고. 결국 대전 유성까지 서서 가시더라고요.

또 한 번은 최근에 있었던 일이네요. 버스타고 집에 오는길에 5명앉을 수 있는 맨 뒷자리로 가서 앉아서 가는데 동대역쪽에서 전 거울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20살정도의 유도하는 학생인 듯 저와 같은 체구를 소유한 녀석이 제 옆에 타더라고요. 앉아마자 저를 봐라보더라고요. 서로 인정한다는 듯한 표정. 근데 참 사람이 나쁜 것이요. 저도 글코 그 친구도 그랬을 겁니다. 2명이 거진 300kg에 다다른 체구인지라 서로 같이 있기 싫었습니다. 다음역에서 몇몇사람들이 내리자 그 친구 얼른 다른쪽으로 가더라고요. 그 기분 ㄷㄷ ㅠ 그리고 뚱뚱한 분은 아실거에요. 버스타다 오르막길 오르는데 왠지 나땜에 안가는 것 같아서 엉덩이 조금 들어서 버스 기사님께 도움을 드리고 싶은 그런 기분 ㅠ

제가 급히 쓰느라 횡설수설하며 쓰느라 짜증나셨을 것 같네요. 뚱뚱한 분들 힘내세요. 저도 힘내고 있습니다. 운동 저도 좋아하진 않습니다. 소실적엔 사리곰탕 컵라면 하나사서 국물에다 밥 3그릇먹고 남은 면에다가 고추장 풀어서 비빔면을 해먹었던 저이지만 지금은 식사량 조절해서 운동합니다. 하루에 10분이라도 줄넘기 들고 나가보세요. 사람 많아 눈치보이면 새벽에 나가 해보세요. 많이 걸리셔도 계속 넘어보세요.  내가 오늘 운동 몇 분 하겠다는 그 약속된 시간과 하고 난 후에 땀 흘린 얼굴  그 얼굴이 가장 멋진 얼굴일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