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한지혜, 엇갈린 명암

양탄자2006.11.07
조회266
한예슬-한지혜, 엇갈린 명암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한예슬(24)과 한지혜(22)는 지난 2001년 한국 슈퍼모델선발대회를 통해 나란히 연예계에 데뷔한 동기다.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며 팬들에게 어필했던 두 모델 출신 탤런트가 최근 엇갈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예슬은 슈퍼모델선발대회에서 입상한 후 이렇다할 특징을 보이지못한 채 표류하다 2004년 MBC 시트콤 '논스톱4'에서 '싸가지' 한예슬 역을 만나면서 급부상했다. 2004년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시트콤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한예슬'이라는 뚜렷한 캐릭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행보는 더뎠다. KBS '구미호 외전'과 SBS '그 여름의 태풍'에서 주연급으로 출연했지만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지 못했다. 오히려 그녀만이 가진 장점까지 잃게 만들었다.

때문에 최근 MBC TV 주말드라마 '환상의 커플'을 만난 것은 한예슬에게 절호의 기회였다. 하이톤으로 톡톡 쏘아붙이는 안하무인 귀부인 안나 조 역은 한예슬에 딱 맞는 옷처럼 어울린다. 인터넷에서는 '한예슬 어록'이 인기를 얻고 있고 지난달 28일에는 16.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 1TV '대조영' SBS '사랑과 야망' 등 경쟁사의 간판급 드라마와 맞대결해 거둔 돋보이는 수치다.

반면 2004년 KBS 1TV '낭랑 18세'를 발판삼아 신세대 아이콘으로 거듭난 한지혜는 1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KBS 2TV '구름계단'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MBC '주몽'에 밀려 시청률은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고 신인 배우들의 연기력도 도마에 올랐다. 정통 멜로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으나 '한지혜만'의 매력은 찾기 힘들었다.

한지혜는 '낭랑 18세'를 통해 구축한 이미지를 SBS '섬마을 선생님' MBC '비밀남녀'에서도 보여줘왔다. 하지만 영화 'B형 남자친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통통 튀는 신선함'과 '멜로드라마의 여주인공'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구름계단'은 후자쪽으로 무게를 실은 한지혜의 선택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자신에게 딱맞는 옷으로 갈아입은 한예슬과 선택의 기로에 선 한지혜. 동시에 데뷔했고 신세대 아이콘으로 상종가를 친 두 연기자는 현재 엇갈린 명암에 처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