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엉덩이 내린 내 친구

원츄200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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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무살 토커입니다. 남자에요

 

톡에서 치과이야기를 보다가 몇년 전 제 친구의 아주 황당한 일이

갑자기 떠올라 여기에 적고 다른 분들과 한번 피식 해볼까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5년.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저와 쟤 친구녀석은 같은동네에서 쭉 살아왔기

때문에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를 다녔습니다.

등교길이 심심하지 않아서 좋았죠 ㅋㅋㅋ

 

그런데 이녀석. 양치질을 안하는건지 아니면 체질이 그런건진 몰라도

치아가 무진장 썪었습니다. 그냥 어금니가 반토막이 나버렸죠 ㅋㅋㅋ

 

학교에서부터 아주 아파가지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책상에 올라

박명수의 황진이춤을 출 정도였으니까요 ㅋㅋ

 

그리고 마침내 친구는 결심을 했습니다. 치과를 가기로 한 것이죠.

저는 어렸을적 학교에서 튼튼한치아상 이라는 상같지도 않은 상을 받았습니다.

그정도로 치과와 동떨어져살았기에 이참에 치과구경이나 해볼까 하고

친구녀석과 함께 치과를 가게 되었습니다.

 

저와 제 친구가 간 그 치과는 제가 상상한 치과와는 달리

치료실이랑 대기실이랑 구분이 없더군요. 뭐 문도 없고 파티션도 없고 그냥

로비에 앉아있으면 치료실 다 보입니다. 뭐라고 하는지도 다 들리고요 ㅋㅋㅋ

 

제친구 얼마나 떨던지 평소 잘 떨지도 않던 다리를 심하게 떨면서 손톱을

마구마구 물어뜯더군요 ㅋㅋ 그러던 와중 간호사가 제 친구를 불렀습니다.

치료시간이 온 거죠.

 

 " XX씨 들어오세요~"

 

제친구 저에게 유서 비슷한 느낌으로 뭐라 씨부렁거리더니 치료실로 갔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제 친구를 쭉 보시더니 이를 뽑는다고 하데요 ㅋㅋㅋ

 

바로 마취한답니다. 이를 마취하고 뽑는다는건 또 처음 들어보데요 ㅋㅋ

그런데 제 친구. 'MBC 닥터스'를 봤는지 어쨌는지 모르지만 갑자기 치료실의

치료의자에 똑바로 눕는게 아니라 엎드려 눕지 않겠습니까?

 

그리고는 .. 갑자기 바지를 내렸습니다. 팬티도 살짝 내리더니

엉덩이를 치과의사선생님과 간호사께 자랑하듯이 꺼내보이지 않겠습니까?

 

저는 저 친구가 왜 저러나.. 했습니다. 평소 엉뚱하긴 했지만 그렇게 이상한

아이는 아니었거든요.

 

간호사께서 " 저기요, 지금 뭐하세요?" 라고 묻자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마취면 주사 놓는거 아니에요?"

 

자기 기억에 병원을 가본적이 없다는 친구는 주사를 엉덩이에 맞는다는

고정관념을 갖고있더군요 ㅋㅋㅋ 그래서 바지를 내린거구요 ㅋㅋㅋ

 

그런데 요즘 치과 좋데요? 마취약이 조그마한 곳에서 분무가 된다고 합니다.

마취주사를 놓지 않더라도 충분히 마취가 된다고 하더군요.

오.. 아프지않은 무통마취가 바로 저것인가..하고 놀랬었습니다.

 

아무튼 엉뚱한 친구는 대학생이 된 지금도 엉뚱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