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위의 두고양이

이슬이2003.06.25
조회90

야...너뭐하는 거야.. 내가 건들지 말랬잖아...

 

=ㅁ= 미얀... 너꺼 아닌줄 알았엉...

 

야.. 일부러 그랬지.. 내가 이거 그릴려고 얼마나 고생한줄 알아???

 

알어.알어.. 내일 버장...

 

야.. 거기서... 배경도와주고 가야지....야.. 이바보야...

 

바보자식.... ....근데 이거 어떻해.. 다시 그려야 하잖아... 원고날자도 얼마 안남았는데...

 

 

난 고등학생 단편만화가!!!  공부하기 바쁘지만 난 만화그리는게 넘 좋다...내가 바라는것이

원고위에 그려지는 그 기쁨이 넘 좋다.. 난 예전엔 미대진학이 꿈이었다...

하지만 만화라는 것을 보게 되므로서 난 그림말고도 더 재미있는것이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부모님의 반대가 컸다... 앞날이 무한했던 난..그런 구질구질한 만화가를 할거라는건

당연히 반대가 소용돌이 쳤다... 하지만 자식을 이기는 부모어디있으랴...

 

아!!! 나지금 밤샛다...아이구.. 방학이라지만 으으...그자식...

 

그자식은 나의 어릴적 친구... 남자다.. 한령이다... 머..생긴건 깔쌈하지만 하는짓은

덜떨어진 자식이다..난 참고로 아름은 민준이다... 남자같다구... 하지만 얼굴은 다르다고...

울거등학겨에서 유명한 나인데......... .......

 

아!!!졸려... 원고마감...끝났다.. 오랜만에 쇼핑이나 갈까?? 령이한테 전화나 할깡...

ㅋㅋㅋㅋ <령이는 그냥 친구일뿐>

 

여보새요...령인데요...

나 쭌이...

쭌이.?? 미안미안... 내가 원고망쳐놔서....

짜슥... 미안하다고 될일이야.. 당장 한턱쏴지 그랴..

으흐... 알았엉... 사면 될거아니야...어딘데.. 이 자슥아...

머..이자슥...이런쓰..

쓰머???그래 맛있는 걸 먹기 싫나보지...

미안..아니 쓰다고.. 지금 내가 한약먹그 있거들랑..

그래...그럼 너희집앞으로 갈깽..

그래.. ...

 

 

아함... 난 엇이나 갈아입어야징..

으이그.. 이 분홍원피스는 너무 공주틱...노노

음.. 이건 너무 보이쉬 노노

음.. 너무 귀엽잡아... 우엑.. 노노

 

아.. 이건 넘 이쁘당 살짝 브릴들어간 바지에 검은 줄무니들어간 하얀 폴로티에 베레모하나 눌러 쓰면 괜찮겠네....ㅋㅋㅋ

 

음.. 완벽하고.. 원래 쌍꺼풀눈이기 땜에 마스카라만 해주긍... 세도우랑 볼파우더랑

립글로즈...투명으로..ㅋㅋㅋㅋ

 

됐다.. 근데 괜히 머리를 컷트했나??? 완전 미소년스타일이잖아.. 입으것도.. 생긴것도..

괞찮아.. 여자한테 인기많은 것도 그리 나쁘진 않아..

 

 

야.. 민준안나올거야...

 

나간다.. 이새꺄..

 

 

야..어때??

남자냐?? 여자줄줄이 매고 다닐거냐...

ㅋㅋㅋ

가자....거거

 

나와 령이는 우리마을에 가장 유명한 쇼핑몰에 갔다...우와 이 로고티이쁘다... 로고목걸이 까지....

 

난 로고티를 보고 침을 줄줄 흘리고 있다..

 

야..민준머해??

어.. 아니야..이거 이쁘지..

응.. 이쁘다.. 남자같다..

야... 이건 보이쉬적이라고 말해..

지랄염병...

^^

사려면 사...

돈이 없어.. 용돈금지거들랑..

아직까지 그러는거야..

응...내가 괜히 그림관둰나바...

아니.. 너가 하고싶은 일을 하는건 좋은일이야..갖고싶어...<얼굴을 붉히며>

응...가자... 맛있는거 사준대메...

그래.. 가자..

 

근데 누가 갑자기 내 등을 친다...

 

누구야??

오빠!!근데여 저희랑 헌팅안하실래염..

엥???어떻하지...<이히히.. 할까??? 하지만 난 여잔데...남자로 살아부려>

야..머하겠다는거야.. 민준...

이오빠 이름이 민준이예염.. 멋지당.. 이름도 멋지고, 얼굴도 멋지고 정말 끝내준다..

 

끝내준단 말에 정신을 잃은 나...

그래..

오빠 저쪽이예염... 저 파르페 카페염..

 

야.준아..어떻게 할려고..

괜찮아.. 던도 아낄겸..재네들이 다 낼텐데..

웃기지마.. 그건 남자가 내는게 당연하잖아..

그래??? 재밌잖아.. 한번 해보고 싶었어..

미쳤어...난 머야??

너도 이번만은 즐기라고..

머.. 즐기라고... 넌... 날 어떻해 생각하고 있는거야.. 난 널.......사...그래.. 관둬... 나간다..

너나 그년들이랑 잘해봐.. 이 레즈비언아...

머...어떻게 그런 심한말을 해.. 내가 머 심한 말을 했다고.. 즐긴다는게 머어때서..

 

 

이자식... 그냥 가버리잖아..

오빠. 무슨일이예염...웅?? 아깍 그 오빠는 ...

갔어.. 그럼 난간다..

오빠.. 기다려여.. 저 솔직히 그오빠 사라진게 오히려 감사해요... 그 오빠보다 이오빠가 더 멋진걸요...

미안...

그럼 핸드펀번호라도... ...

<안알려주면 안보내줄거 같으니깐 버여준다>여기...

고마워염...오빠를여 1번으로 입력해놀께염..빠이~~

 

 

 

지랄 염병... 미친 남자밝힘증......집에서 자기할일이나 할거시지 남자나 꼬시러 다니고..

한심하다...

아.. 그렇지 령이.......내가 잘못한건가.....순간 나 그말이 떠올랐다..

난 널..........사 관둬 나 간다.

이상해... 사다음에 뭐지........사탕.사과.사진???도대체 머랴고...

전화해볼까? 안 받네.....문자날려야지...

 

령아..미안..미안하니깐 전화줘..알았지...근데 나 궁금한게 있어.. 사다음에 뭐지..너가 말한 사다음에... ..웅??

 

 

난 집에 와서 문자를 기다렸다... 3시간이나 지나자... ....소리가 울렸다..디디딩

 

 

그래... 미안하다고... 그래.. 너가 궁금해한 사다음엔 말하고 싶었어.. 사다음엔 사랑해야..

널 좋아해......어릴적 부터 널 좋아했는데.. 말못했어...좋아해...내가 그때 한순간 열이 뼏쳐서

화내고 말았어.. 하지만 이일로 너에게 고백하게 됐네.. 답장바람...

 

머.. 령이가 날 좋아한다고.. 에이 설마.....나의 단짝친구인 령이가 날 사랑한다고...

믿을수 없어.... 사랑을......우정을.........잃게 되는건..........복잡해.....

 

 

문을 두드린다...

 

누구지??설마 엄마..

 

 

준아...

네??엄마..

엄마가 마지막으로 말한다.. 제발 미대포기하지마라....넌 엄청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애야..

엄마... ... 정말 미대가 나의 꿈을 까여...

그래.. 너의 꿈은 미대야.. 어릴적의 꿈이었잖니??

네.. 그럴께여.. 미대꿈 포기하지 않을래여..그냥 만화가는 그만 둘래여..........이젠

지쳤으니깐....

그래... 지칠만도 하지.....매일 그 아까운 시간을 그 쓸때없는 만화에만 쏟아부었으니...

아니에여.. 만화는 쓸대없는게 아니예여.. 전 만화가를 그만 둘거지만 만화를 그렇게 하찮게말하는거 용서못해여... 만화는 모든사람들의 꿈을 담은 그림이예요..어쩌면  초상화보다 풍경화보다 예술화보다 더 아름다운거 일지도 몰라요......

그래... 어쨋든 미술을 다시 시작한다니깐 정말 기쁘다..내일 당장 너가 예전에 다니던 미술학원신청하러 가야겠다...너 전공이 풍경화지... ...아이고.. 기뻐죽겠다..엄만..

네....저도 기뻐요.....다시 붓을 잡을수 있게 돼서..

 

 

난 밤에 잠이 오지 않았다.. 솔직히 난 그 미대문제도 다 령이문제땜에 복잡해서 아무렇게나 결정해버린걸지도 모른다... 답답하다..령이얼굴이 기억이 나질않는다.. 령이의 그 미소도 왠지

두근거리기마저 한다.. 그때 예전에 일이었다..

 

 

령이와 난 같은 고등학교이다..

체육제때.. 난 육상대회선수로 나갔다.. 총소리가 들리자... 난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노력으로   열심히 달렸다... 모든 복잡한 생각을 집어쳐버리고.. 그순간 나의 몸은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그순간 난 모래에 쓸려 얼굴과 팔꿈치가 다 까졌다... 그 순간 령이의 소리가 들렸다...

민준달려.. 넌 할수있잖아.. 넌 노력했잖아.. 나한테 자랑하겠다고...달릴려고 했다..하지만

몸은 부들부들 떨렸고,움직일수조차 없었다... 그 고통으로 난 전혀의 미동도 없이 눈물만 흘렸다..참으려고 해도 그 눈물만은 참을수 없었다..

그순간 령이가 내 눈물에 비춰졌다..

이바보야.. 무리하지말랬잖아.. 난 그것도 모르고.. 달리기라고만 하고.....미안해..

날 안아줬다.. 머리에 입을 맞춰줬다..그리고 령이의  체육복으로 살짝걷어 나의 눈물을 닦아주었고, 날 업고 양호실에 데려다 주었고, 체육제시간 끝날때 까지 양호실에 있어주었다..

 

그런일이 있었는대도 난 왜 깨닫지 못했지..그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때더 령인 날 좋아하고 있었지.. 그러기 때문에 나에게 그렇게 행동해 준거겠지..

령이의 따뜻한 입술이 나의 머리에 닿는느낌.. 난 그땐 깨닫지 못했다.. 그냥 아프다는 생각만...하지만 이제 생각해보니 령이가 날 안는순간 령이의 향기..그리고 온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내머리에 닿는 령이의 입술은 정말 지금 생각해 보니 두근거리고 따뜻했다..

 

지금생각해보면 너무나 떨리는 일인대도  예전엔 그냥 친구라는 단어로 감싸져 느끼지도 못했다.

 

지금 와서 이렇게 떨리고,두근거리고, 령이의 얼굴이 보고싶은걸 보면 나도 령이를 좋아햇던 걸까??

다시 한번 령이를 만나 애기하고싶다.. 그래야.. 나의 진정한 마음을 깨달을것 같다..

 

 

난 령이에게 전화했다..

 

령아...

누구세여?? 준이니..

응.. 만나자.. 할애기가 있어..

그래.. 마침 잘됐다.. 너의 대답이 듣고 싶었어...

그래.. 우리집 골목옆에 놀이터에서 만나자...

그래.

 

 

난 전화를 끝자 마자 놀이터로 달려갔다...무의식적인 행동... 친구라는 단어와 사랑이라는 단어가..갑자기 스쳤다.. 어제완 너무 다른 일들.. 갑자기 닥친 상황...무리였다.. 이걸 이길려면

애기하는 수밖엔..

 

 

난 그네에 앉아있는 령이를 볼수 있었다...

난 령이옆에 있는 그네에 앉았다...

 

왔구나...준아..

응..령아... 난 몰랐어.. 너가 날 좋아하는줄...

나도 첨엔 깨닫지 못했는데... 체육제때일로 내맘을 알았어...

그렇구나...나도 아까 그때일 생각하고 오는길인데..

정말... ... 정말 웃기다.. 서로가 모르고 있었다니... ...

응... 하지만 난 모르겠어.. 나의 마음을..널 좋아하는건지.. 친구로만 생각하는 건지..

그렇구나.. 하지만 너 기억나.. 저번에 너가 화판빌려달라고 그랬을데 내가 화판건네주는 순간

너의 손잡았잖아.. 그때 너 얼굴 붉히며 손바로 뒤로 숨킨거 알어??

그리고 그대 체육제때 너 아파서 양호실에 누워있었잖아..

그때 너나보고 가라고 그랬잖아...그때 너 뭐라고 중얼거렷는지 알어??

치.. 부끄럽게 왜 앉아있어..

 

정말 내가 그랫어...그랬었나.. 아.. 맞다.. 그순간 난 생각났다.. 내가 한 생각을..

느끼진 않았어도 난 분명히 령이의 행동에 부끄러워하고, 떨려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혼잔말을 했었던 것이다..

그래.. 난 그때 령이를 좋아하고 있단걸 조금씩 알아차린 걸지도 몰라..

 

준아...이거..

뭐야.. 어릴적 사진..

우와.. 이거 유치원때 너랑 나랑 놀이공원에서 찍은 거지..

응...

그순간 난 알았다..그 사진속에 장면은 내가 령이의 볼에 뽀뽀를 하는 사진이었다..

그 순간 나의 뇌리를 스쳐가는 단어...

어릴적 내가 엄마에게 자두 하던말...

난 령이랑 결혼할꺼다...

난.. 그 순간 령이를 안고 말앗다..

그리고 말해 버렷다..나 어릴적에 엄마한테 자주 하던 말이있다..

너랑 결혼할거라고...

 

그순간 령이도 웃으면 말햇다..

완전 우린 사랑을 깨닫지 못한 바보공야이였네...

 

우린 서로를  웃으며 바라보았다...

사랑을 같이할 그네위의 고양이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