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6개월...11 (삐돌이)

사랑스런~200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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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잠든 쭌...

밤새 잠 한숨 안자고 보초 선 나...

사실 어제 대낮부터 자긴 했다.

 

그 전날 잠을 한 숨 안자고 쭌과 난 열심히 게임을 했다.

그리고 아침 9시...

이게 얼마만에 먹어보는 아침밥이냐... 뿌듯해하면서

너구리 끓여서 먹고, 남은 찬밥까지 말아먹고...

또 둘이서 게임 삼매경... 낮 12시까지 했다.

슬슬 잠이 오기 시작...

"돼지야... 밖에 잠깐 나가자"

"어디?"

"그냥... 요 근처"

"그래."

그런데 이 인간이 양말을 신는 게 아닌가.

근처 어디 나갈 때 절대 양말 안신는다.

"오빠... 양말 왜 신어?"

"어..슬리퍼 신고 오래 걸으면 발 아퍼"

"어디까지 갈라고?"

"보라매 공원"

"뭐? 나 안가!"

참고로 여기는 신림역 앞이고 보라매 공원까지는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

그리고 난 그 때 무지하게 피곤(?)했엇다.

눈꺼풀이 반쯤은 내려와잇었으니까...

"야아~ 가자"

"시러 안가"

"가자아~~~"

"시러 나 잘래...잠와"

"이따 같이 갔다와서 자자 응?"

"시러! 나 지금 걷기 싫어"

그러니까 두말없이 혼자 나간다.

삐진 거 같다. 문을 쾅 닫고 나가는 폼이...

 

그리고 난 잤다..

쭉 잤다.

몇시에 들어왔는지도 모른다.

일어나니 저녁 9시 30분.

헉!

저 인간 배고프겠다.

"오빠...배고프지?"

"어!" (열라 퉁명스럽게)

 

일어나서 주섬주섬 저녁을 챙겼다.

떡뽁이...

 

쭌은 매운 걸 진짜 못먹는다.

일부러 고추장을 왕창 넣었다.

내가 먹어봐도 엄청나게 맵다.... 우히히히

 

"오빠... 떡뽁이 먹자!"

한 입 먹더니 냉장고에서 콜라 꺼내온다... 역시 매운가보다.

떡뽁이 다 먹는동안 콜라 1.5리터짜리 반병을 다 마셨다... 으햐햐햐

매운 거 잘 못먹는데... 엄청나게 배고푸긴 했나보당.

 

게눈 감추듯이 먹고는

남자의 향기 보다가 잠들어 버렸다.

 

괜히 미안하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