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강사들한테 이렇게 당해야 하는지..(악플 사절)

힘들다2007.09.12
조회1,145

저는 어학원 데스크에서 일하는 직원입니다. 사회 경험은 5년차입니다.

어학원에서 일한지는 벌써 2년이 6개월 정도 됩니다.

이 학원으로 오게 된 것은 전에 있던 학원 원장님께서 몸이 너무 안좋아지셔서 더이상 학원 운영이 될수 없기에 문을 닫았습니다.

그래서 이 학원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근무한지는 이제 6개월 입니다.

요즘 학원에 정말 출근하기 싫어 죽겠습니다.

전에 있던 학원에서도 19명이나 되는 강사님들과 트러블 한번 없이 2년동안 잘 지냈는데 여기 강사는 어린강사가 둘이나 되는데 어찌나 데스크를 무시하는지 아주 죽겠습니다.

저희 학원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있어서 매일 10시반에 끝납니다.

가끔 어떤 학부모님께서 샌드위치며 과일이며 주시면서 "선생님들과 나눠드세요." 라고 하십니다.

사건의 발단은 방학때였습니다. 아마 8월 초였던 기억이.. 그때는 학생들이 학교를 가지 않기에 아침에 출근합니다. 저는 그때 늦게 끝나기에 오후에 출근했습니다.

출근했더니 같이 일하는 직원이 저에게 "선생님 OO어머니께서 과일 가져오셔서 선생님들과 나눠먹으라고 주시네요 냉장고에 바나나 있어요. 드세요"

그래서 출근했는데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한개 먹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그때 쉬는 시간이 되어서 학생들이 나오더이다.

그래서 옆에 있는 직원이 담당 선생님께 "선생님 OO어머니께서 과일 가져오셨어요..선생님들과 나눠 먹으라고 주셨어요"

그때 그 선생 저를 째려 보더이다.

과일 전부 들고 강의실로 가데요. 선생님왈  "OO어머니께서 사오신거야"등등..

(은근히 애들한테 알리는게 어째 돈이 아니다 뿐이지 촌지를 은근히 바라는 모양새인듯)

그 선생 나이가 이제 25살입니다. 23살때 여기 학원에서 처음 근무 시작했다고 하더라구요. 원장님 후배이기도 하고..(같은 학교 출신)

옆에 직원 퇴근 시간 되서 퇴근하고 저혼자 데스크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랬는데 그 선생이 저한테 쪽지 하나를 남기고 퇴근하데요.

받자마자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 바로 펼쳤습니다.

허걱!! 내용은 즉슨 "남의 허락없이 왜 바나나를 드십니까? 그건 제 소유물입니다. 제앞으로 온것을 왜 선생님이 드십니까?애들한테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등..

기절 하는줄 알았습니다. 남의 허락?

전 솔직히 늦게 왔고 옆에 직원이 먹으라고 했습니다.

너무 어의가 없어서 옆에 직원에게 당장 전화 걸어서 어찌된 영문인지 물어봤더니 어머니께서는 단지 그냥 과일을 데스크 위에 얻으시면서 "선생님들 나눠드세요"였답니다.(데스크에 있는 저희도 호칭이 선생님으로 불립니다.)

'OO선생님 전해주세요'도 아니었다는데 그게 그 선생앞으로 온 물건입니까?

그리고 제가 허락을 받아야 했던겁니까?

아직도 그게 의문입니다. 당연히 "OO선생님 전해주세요"였는데 제가 27살 먹고 본인 허락없이 먹었겠습니까? 전 정말 어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과 이제는 절대로 수다 떨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로 한달동안 업무 외엔 절대 다른 얘긴 나누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너무 기분이 나빠서 글을 올리게 된겁니다.

가끔 원장님께서 일이 있으시면 일찍 퇴근을 하십니다. 그래서 모든것은 거의 저에게 맡겨집니다.

직무는 주임이지만 주임이라고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작은 학원에서 주임이어 봤자지요.

오늘따라 원장님께서 늦게까지 계셨습니다. 엄연히 저두 있었구요.

강사실에서 강사들끼리 어찌나 수다를 떠시던지 시끄러워 혼났습니다.

뭔가 쑥떡 대더군요. 원장님께서 잠시 자리를 비우시고 돌아오셨는데 앞에서 언급한 강사가 "30초만 기다릴걸.." 이러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2-3분 지났을까? 원장님께서 결제내역서가 출력된 종이를 저에게 주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그 강사에게 현금으로 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주고 나서 결제내역서를 봤습니다.

선생님들이 보는 사이트 거래내역서였습니다. 거래가 다 끝나서 결제를 해야했던겁니다.

보통 데스크에 오셔서 결제 해달라고 합니다.

봤더니 허걱! 이름은 원장님 이름 주민번호는 그 강사 주민번호 전화번호도 그 강사 전화번호..

나참! 어의가 없어서.. 당연히 데스크에 와서 얘기 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 결제된거 보시던 원장님 더 열받는게 "수고하셨습니다.OOO선생님..'

데스크를 무시해도 나참!

당신들은 강사고 나는 그저 데스크에서 일한다고 어찌나 표정과 말로 무시를 하는지..

일하는데는 불편하지 않지만 선생님들과 자꾸 부딪히는게 싫어 죽겠습니다.

저 어린강사한테 무시를 당하면서 여기 계속 붙어 있어야 하는지..

이제 곧 결혼 할 나이도 됐고 지금 이 나이에 갈곳도 마땅치 않고..

이직을 생각하기가 정말 애매하네요.

제가 참고 견뎌야 겠지요? 무시라는 무시 받으면서..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