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처즉일넘들

딸기우유2003.06.26
조회325

오랜만에 일찍 퇴근했다.. 아웅 좋아라~~

 

근데 잉? 이건 모다냐~ 전기요금 안내문이네..

 

내 원룸 문짝에.. 작은 메모 공지란이 붙어 있다..

 

이긍 빨리 내야 할텐데..

 

돈이 없어서... 내기 싫어서 그런건 절대루 아니다..

 

혼자 지내다 보니 각종 공과금은 몇달식 몰아서 내곤 했엇다,.,.

 

전에도 한번 붙어 있는거 본것 같은데.. 뭔가 분위기가 수상하다..

 

단전 통보 쪽지다 -.ㅡ

 

설마 설마..

 

방에 들어가 얼른 등을 켜봣다,, 반응 없다 -.ㅡ땀

 

아쉬~~~~~

 

이이이이잉~~~~~~~~~

 

내 수족관이 엉망이 됏다..

 

밑에 앙금들이 다 일어서고 난리다,,

 

허~~ 저건 뭐야,....

 

비단잉어 깜딩이가 죽엇다....

 

앞이 캄캄하다..

 

1년 넘게 수족관 꾸미면서 젤루 통통하게 이쁘게 잘자란 놈인데..

 

순간 한전이 떠올랏다..

 

젭싸게 전화를 했다..

 

야간 접수처에서 수납하라나 뭐라나,..

 

참고로 울집 옆이 한전이다..

 

지갑을 보니 돈 한푼 없다..

 

가끔 현금으로 인출해서 들고 다니다가.. 혼자 지내니 별루 큰돈이 쓸일은 없다..

 

없으면 없는데루 지낸다..

 

현금 찾으러 일부러 은행은 가는 스타일은 아니여서리..

 

암튼 근처 타은행 에 눈썹이 휘날리도록 가서 20만을 뺏다..

 

그리고 눈썹이 떨어져나갈만큼 한전에 다시 튀어갔다..

 

아우 야마가 돈다..

 

내 앞에 어느 아가씨가 나같은 처진가보다,.,.

 

기다렸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전에서는 3달전기료 연체까지는 봐준다,,

 

그뒤에는 얄쨜 없는게 한전이다..

 

내차례가 됐다..

 

정중히 말을 꺼냇다..

 

진짜 정중히 ...

 

억지 같은 소리같지만 하두 야마가 돌아 따지러 왔는데~~ 언성 올리면서..

 

이 한전 눈하나 깜짝 안한다..

 

잉어가 아니구 환자가 산소통 붙잡구 골골 하다가 전기 끊어 환자 가 죽으면 책임 질거야 어케할꺼야~

 

여전히 눈하나 깜짝 안한다..

 

가스업체, 유선방송사들 나중에는 내핸펀으로 전화가 오곤한다..

 

사정얘기를 한다..

 

낮에는 사람이 없구.. 근무지가 은행이랑 멀구 내근직이라고.. 몇일내루 짬내서 입금 시켜주겠다고..

 

그러면서 몇일 간 짬내서 납부를 해왔건만..

 

이놈 한전은 아주 재섭다..

 

한창 떠들다 뒤를 보니.. 내 뒤엔 나같은 입장 사람들이 제법 모여있다..

 

쪽팔리다.. 하지만 쪽팔리진 않다..

 

이렇게 이넘들한테 당하긴 싫다..

 

그러더니 한마디 한다.. 자동이체 를 하라고..

 

좋다 한다..

 

한다고.. 말하는게 영 싸가지가 없다..

 

나? 정말로 오랜만에 싸가지 없이 전기요금갖구 나도 싸가지 없이 대햇다..

 

3달치가 아닌 이달치 4달분 계산하고 한마디 햇다

 

먄하다고.. 수고하시라고..

 

뒷통수가 구리지만.. 내가 하고 싶은 얘기 오랜만에 다 한것 같아 시원하기도 했다..

 

아직 분이 안가신다..

 

미용실로 향했다..

 

확 쳐달라고 했다.. 약간 적당한 맥가이버 스탈이었다..

 

이리저리 가위질 하니 다른 모습에 내가 나타낫다..

 

그리고 다들 이구동성으로 젊어져보인다고..

 

아까에 분은 어디 갔는지.. 기분이 좋아졌다..

 

집에 와서 죽은 울 깜딩이 비단이어 건지며 마음이 미어졋다..

 

정말로 정말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엇다..

 

죽어서 천국에 가서 아주 행복하라고..

 

이글 보는 한전 직원있다면 나 미워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단지 그순간과 그직원 싸가지에 눈이 돌았을 뿐입니다..

 

이상 딸기우유에 주저리주저리 였습다.이 처즉일넘들